김향기, '아이'로 또 한 편의 힐링작 완성
자폐아·위안부 피해자 등 캐릭터로 깊은 여운 남겨
성인 연기자로서 원톱 주연으로도 우뚝
자폐아·위안부 피해자 등 캐릭터로 깊은 여운 남겨
성인 연기자로서 원톱 주연으로도 우뚝
배우 김향기가 영화 '아이'로 또 한 번 힐링을 선사한다.
김향기는 오는 2월 10일 개봉하는 영화 '아이'의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종료 청년 아영(김향기 분)이 미혼모의 생후 6개월 아이를 보살피는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일을 그린다. 이번 영화에서 김향기는 아직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나이에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보호종료 청년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이들이 느낄 현실의 무게감에 대해 생각하게 할 전망이다.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김향기는 "대본을 읽으며 아영 캐릭터와 제가 닮았다고 느껴져 흥미로웠다. 대본에서 아영에 대해 나와 있던 표현들에 어떤 의문도 없었다. 나와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는데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게 신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영은 본인이 노력해도 그 안에 채울 수 없는 공백이 저보다는 크다고 생각했다. 자기방어가 늘 깔려있는 친구라고 생각했고 안정적 선택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강박이 좀 있다. 감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게 어색한 친구 같았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김향기는 그간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2014년에 개봉한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서는 왕따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천지 역을 맡아 먹먹함을 안겼고, 2015년 광복70주년 기념 특집극 '눈길'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종분 역으로 가슴 아픈 역사를 되짚게 했다.
이후에도 김향기는 쉽지 않은 캐릭터들을 뛰어난 깊이감으로 풀어나갔다. 2018년 '영주'에서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영주가 가해자의 상처까지 받아들이며 이해하고 교감하는 모습을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했다. 2019년 개봉한 영화 '증인'에서 역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유 역으로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줬다. 지난해 방영된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는 미숙한 청춘이 꿈을 향해 나아가며 성장하는 모습, 상대배우 옹성우와의 풋풋한 로맨스 케미로 사랑스럽고 당찬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이처럼 2000년생인 김향기는 2003년 아역부터 데뷔해 이제는 성인연기자로서 원톱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김향기 이미 '최연소 쌍천만 배우', '최연소 5000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배우에 등극했고, 20여 편의 출연 영화에서 만 18세에 누적 5000만이 넘는 관객을 모은 것. 김향기는 차분하고도 절제된 연기에 특유의 러블리함으로 자신만의 연기 영역을 더욱 향기롭고 단단하게 구축해나가고 있다. 김향기의 다음 타이틀은 무엇이 될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김향기는 오는 2월 10일 개봉하는 영화 '아이'의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종료 청년 아영(김향기 분)이 미혼모의 생후 6개월 아이를 보살피는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일을 그린다. 이번 영화에서 김향기는 아직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나이에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보호종료 청년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이들이 느낄 현실의 무게감에 대해 생각하게 할 전망이다.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김향기는 "대본을 읽으며 아영 캐릭터와 제가 닮았다고 느껴져 흥미로웠다. 대본에서 아영에 대해 나와 있던 표현들에 어떤 의문도 없었다. 나와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는데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게 신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영은 본인이 노력해도 그 안에 채울 수 없는 공백이 저보다는 크다고 생각했다. 자기방어가 늘 깔려있는 친구라고 생각했고 안정적 선택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강박이 좀 있다. 감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게 어색한 친구 같았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김향기는 그간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2014년에 개봉한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서는 왕따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천지 역을 맡아 먹먹함을 안겼고, 2015년 광복70주년 기념 특집극 '눈길'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종분 역으로 가슴 아픈 역사를 되짚게 했다.
이후에도 김향기는 쉽지 않은 캐릭터들을 뛰어난 깊이감으로 풀어나갔다. 2018년 '영주'에서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영주가 가해자의 상처까지 받아들이며 이해하고 교감하는 모습을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했다. 2019년 개봉한 영화 '증인'에서 역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유 역으로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줬다. 지난해 방영된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는 미숙한 청춘이 꿈을 향해 나아가며 성장하는 모습, 상대배우 옹성우와의 풋풋한 로맨스 케미로 사랑스럽고 당찬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이처럼 2000년생인 김향기는 2003년 아역부터 데뷔해 이제는 성인연기자로서 원톱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김향기 이미 '최연소 쌍천만 배우', '최연소 5000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배우에 등극했고, 20여 편의 출연 영화에서 만 18세에 누적 5000만이 넘는 관객을 모은 것. 김향기는 차분하고도 절제된 연기에 특유의 러블리함으로 자신만의 연기 영역을 더욱 향기롭고 단단하게 구축해나가고 있다. 김향기의 다음 타이틀은 무엇이 될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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