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 / 사진제공=모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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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팬텀싱어3' 우승팀 라포엠이 진정한 성악 어벤져스로 거듭난다. '한 편의 시 같은 음악을 들려주자'는 의미의 팀명처럼 라포엠은 인생 영화 혹은 일상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시 같은 노래로 대중을 찾는다.

라포엠은 2일 오후 첫 번째 미니앨범 '씬#1(SCENE#1)'의 발매를 기념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라포엠은 지난 7월 종영한 JTBC '팬텀싱어3'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테너 유채훈, 박기훈, 카운터 테너 최성훈, 바리톤 정민성까지 '팬텀싱어' 전 시즌을 통틀어 유일하게 성악 전공자로 구성됐다.

이날 유채훈은 정식 데뷔 앨범이 나온 소감을 묻자 "성악가들 사이에서는 '성악가의 30대가 되면 소리가 가장 건강하고 40대가 되면 소리가 농익는다'라는 말이 있다. 라포엠으로서 가장 힘차고 젊은 시기에 기록물을 남길 수 있어서 의미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앨범을 만들 때 혼신을 다해 소리를 내고 표현하려고 했다. 그 노력의 결과물이 나온 앨범이기 때문에 기념비적인 앨범이라 벅찬 마음"이라고 표현했다.

'팬텀싱어3' 방송 전후로 달라진 것들도 나눴다. 유채훈은 "'팬텀싱어3'가 경연 프로그램이라 틈없이 달려서 조금 지쳐있었는데, (우승 후에는) 멤버끼리 친밀해졌고, 미래를 그려나가면서 팀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다"며 "또 팬들의 피드백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훈은 "형들과 거의 매일 만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라포엠이 인생의 전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성훈과 정민성은 "음악과 라포엠에 진정성을 느끼고 진심으로 다하고 있다. 방향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라포엠  / 사진제공=모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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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엠은 다양한 음악 장르를 결합하는 크로스오버(Crossover)장르 가수에 걸맞게 다채롭고 풍성한 음악으로 앨범을 채웠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눈부신 밤'을 비롯해 '아미고스 파라 시엠프레(Amigos Para Siempre)' '신월(新月)' '초우' 'Fantasy(With Danny Koo)' '라 템페스타(La Tempesta)' '디어 마이 디어(Dear My Dear)' 등 8곡이 수록됐다.

유채훈은 "8곡 모두 다른 매력들이 있다. 어떤 영화의 한 장면처럼 팬들이 우리 앨범을 들었을 때 변화무쌍한 하나의 작품을 보듯, 8개의 영화 혹은 드라마를 보는듯했으면 하는 마음에 앨범명을 '씬'으로 짓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다양한 시도와 대중적인 선율, 우리의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강렬함까지 꽉 찼다"고 자신했다.
라포엠 / 사진제공=모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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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엠만의 차별점을 뭘까. 유채훈은 "성악 전공자들로만 이뤄진 게 차별점인 것 같다. 정통 카운터테너(*가성으로 소프라노의 음역을 구사하는 남성 성악가)가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남성 4중창인데 혼성 중창 같은 사운드를 낼 수 있다는 게 다른 크로스오버팀과 차별점이 아닌가 싶다"

라포엠 하모니 비결은 일심동체. 유채훈은 "마음이 잘 맞는 게 가장 큰 것 같다. 마음이 잘 맞아서 통하는 게 많고 취향도 비슷한 게 팀워크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개인의 역량도 있지만, 팀으로 있을 때 배려하고 맞춰주는 모습들이 융화가 돼 노래를 함께 불렀을 때 수월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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