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앨범으로 의미 더해
가수 김현철 신보 재킷 커버 / 사진 = Fe&Me 제공
가수 김현철 신보 재킷 커버 / 사진 = Fe&Me 제공
가수 김현철이 가요계 레전드들과 손잡고 완성한 새 앨범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Fe&Me에 따르면 김현철은 30일 낮 12시 새 앨범 ‘브러쉬’(Brush)를 발매한다.

이번 김현철의 새 앨범엔 ‘트로트 여제’ 주현미를 비롯해 ‘낭만 가객’ 최백호, ‘전설의 디바’ 정미조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우선 첫번째 트랙 ‘리마인드 웨딩’(Remind Wedding)은 김현철이 오직 주현미만을 위해 쓴 곡이다. 주현미는 트로트가 아닌 ‘성인 가요’라는 또 다른 장르에 도전하며,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고 노래했다.

보사노바 리듬으로 편곡된 ‘에쿠트, 라 플뤼 통브’(Écoute, la pluie tombe)는 40여년 전 미술 공부를 위해 프랑스로 떠났던 정미조가 불어로 노래했다는 점에서 더욱 귀를 기울이게 한다.

또 최백호 버전으로 재탄생된 ‘우리들의 이별’은 당초 지난 해 발매된 김현철의 열 번째 앨범 ‘돛’에 실릴 뻔한 곡이지만, 오랜 기다림을 거쳐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김현철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보다 더 먼저, 더 오래 대중 음악의 길을 걸어온 선배들을 초대해 그들의 목소리에 존경을 바치는 동시에 새로운 기운을 입혔다.

‘어른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이번 앨범은 ‘가수 김현철’보다 ‘프로듀서 김현철’에 더 방점이 찍혀있다. 김현철은 연륜 가득한 목소리와 함께 각기 다른 스타일로 새로운 성인 가요를 완성해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 트랙 ‘너는 내겐’은 그가 고등학교 친구들과 결성했던 밴드 아침향기의 노래를 약 30년만에 다시 불러 새로운 색깔로 재탄생시킨 곡이라는 점에서 뜻깊다. 10대 청소년이 아닌, 중년의 매력을 담은 노래로 다시 태어난 ‘너는 내겐’은 김현철만의 특별한 ‘연륜’을 느껴지게 한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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