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스토랑' 특정 주류 노출도 심의
방심위 "부적절한 광고로 시청 방해"
"청소년 정서발달 고려하지 않아"
'편스토랑' 한 장면/ 사진=KBS2 제공
'편스토랑' 한 장면/ 사진=KBS2 제공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이 로고를 변형한 특정 주류 업체의 소주와 맥주를 반복해 노출하고 출연자들의 음주 장면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여러 차례 재방송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편스토랑’에 대해 심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7월 31일 방송된 ‘편스토랑’은 술안주 메뉴개발을 주제로 한 내용에서 실제 상품명과 유사한 로고를 부착한 소주와 맥주를 소품으로 사용하면서 반복적으로 노출하고, 출연자들의 음주 장면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했다.

이에 ‘방심위’는 “방송사는 부적절한 광고효과를 막기 위해 별도 제작한 로고를 부착했다고는 하나, 상품명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을 정도의 지속적인 노출로 시청 흐름을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출연자들의 노골적인 음주 장면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해 청소년들의 정서발달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관련 심의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방심위’는 여성 간의 동성애를 다룬 일본 영화를 방송하면서 기성과 성적 율동을 동반한 성관계 장면 등 원색적, 선정적인 내용을 장시간 방송한 채널J ‘화이트릴리’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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