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은·한초원, 투표 조작 피해자
'조작' 인정한 엑스원은 해체
'조작' 인정한 엑스원은 해체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을 탄생시킨 Mnet '프로듀스 48'(이하 '프듀48')이 조작으로 드러났다. 데뷔권이었던 이가은, 한초원이 투표 조작으로 데뷔할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아이즈원의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프듀' 시리즈를 총괄한 안준영 PD, 김용범 CP의 사기 등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원심과 동일한 각각 징역 2년,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특히 재판부는 투표 조작으로 피해를 본 출연자들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프듀 48'의이가은, 한초원과 '프로듀스 X 101'의 구정모, 이진혁, 김동현이 데뷔권이었으나 조작으로 떨어졌다. 데뷔할 기회를 강제로 빼앗긴 셈이다.
'프듀' 시리즈의 투표 조작 의혹은 지난해 불거졌다. 당시 안준영 PD는 '프듀48'과 '프듀X'의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투표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며 '프듀X'로 탄생한 그룹 엑스원은 해체했지만, 아이즈원은 아니었다. 당시 아이즈원이 국내에서 역대 걸그룹 음반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고 일본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것을 따져보면 '의혹'만으로 해체하는 것은 소속사와 멤버들의 입장에선 섣부른 판단이었다. 특히나 투표 조작 의혹은 아이즈원이 정규 1집 발매를 일주일도 채 안 남았던 시간에 불거졌다. 아이즈원은 미디어 쇼케이스를 전격 취소하고 컴백쇼 역시 연기됐다.
'조작돌' 꼬리표를 달고도 활동을 강행했지만, 방송과 영화계는 아이즈원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아이즈원이 출연자로 나왔던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과 JTBC '아이돌룸' 결방을 결정했고 MBC도 아이즈원의 출연 분량을 통편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즈원의 팬덤은 이들을 지지했다. 조작 여부를 떠나 아이즈원의 컴백에 힘을 실어줬다. 정규 1집의 타이틀곡 '피에스타'는 음원 차트 1위에 올랐고, 정규 1집 역시 역대 걸그룹 음반 초동 1위를 차지했다.
1년 전과 지금 아이즈원은 똑같은 상황에 놓였다. 컴백을 앞두고 조작 의혹이 터졌고 또 다시 거센 폭풍을 맞게 됐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는 의혹이었고 지금은 조작이 사실이라는 점이다. 이가은과 한초원은 최종 순위 5위와 6위로 상위권이었다. 조작이 없었다면, 아이즈원의 멤버로 승승장구했을 연습생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즈원이 컴백을 강행해 버젓이 활동하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며, 대중을 기만하는 것이라는 대다수의 의견이다.
특히나 조작이 사실로 드러났던 엑스원이 빠르게 해체했기 때문에 아이즈원도 조작으로 이뤄진 그룹임이 사실로 드러난만큼, 해체를 해야한다는 팬들의 의견도 있다.
투표 조작이 제작진의 손을 거쳤기 때문에 아이즈원도 투표 조작의 피해자 중 하나다. 자신이 특혜를 받았는지도 모르고, 함께 땀을 흘렸던 연습생들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데뷔하게 됐다면 그 역시 고통스러운 일일 것이다.
아이즈원은 12월 7일 컴백을 알렸다. 컴백 전날에는 '2020 MAMA' 공연도 예정된 상태다. 컴백까지 약 3주의 남은 지금, 아이즈원 측은 어떤 선택을 할까. 양심을 지킬까, 아니면 비난을 감수할까.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지난 18일 '프듀' 시리즈를 총괄한 안준영 PD, 김용범 CP의 사기 등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원심과 동일한 각각 징역 2년,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특히 재판부는 투표 조작으로 피해를 본 출연자들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프듀 48'의이가은, 한초원과 '프로듀스 X 101'의 구정모, 이진혁, 김동현이 데뷔권이었으나 조작으로 떨어졌다. 데뷔할 기회를 강제로 빼앗긴 셈이다.
'프듀' 시리즈의 투표 조작 의혹은 지난해 불거졌다. 당시 안준영 PD는 '프듀48'과 '프듀X'의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투표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며 '프듀X'로 탄생한 그룹 엑스원은 해체했지만, 아이즈원은 아니었다. 당시 아이즈원이 국내에서 역대 걸그룹 음반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고 일본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것을 따져보면 '의혹'만으로 해체하는 것은 소속사와 멤버들의 입장에선 섣부른 판단이었다. 특히나 투표 조작 의혹은 아이즈원이 정규 1집 발매를 일주일도 채 안 남았던 시간에 불거졌다. 아이즈원은 미디어 쇼케이스를 전격 취소하고 컴백쇼 역시 연기됐다.
'조작돌' 꼬리표를 달고도 활동을 강행했지만, 방송과 영화계는 아이즈원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아이즈원이 출연자로 나왔던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과 JTBC '아이돌룸' 결방을 결정했고 MBC도 아이즈원의 출연 분량을 통편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즈원의 팬덤은 이들을 지지했다. 조작 여부를 떠나 아이즈원의 컴백에 힘을 실어줬다. 정규 1집의 타이틀곡 '피에스타'는 음원 차트 1위에 올랐고, 정규 1집 역시 역대 걸그룹 음반 초동 1위를 차지했다.
1년 전과 지금 아이즈원은 똑같은 상황에 놓였다. 컴백을 앞두고 조작 의혹이 터졌고 또 다시 거센 폭풍을 맞게 됐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는 의혹이었고 지금은 조작이 사실이라는 점이다. 이가은과 한초원은 최종 순위 5위와 6위로 상위권이었다. 조작이 없었다면, 아이즈원의 멤버로 승승장구했을 연습생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즈원이 컴백을 강행해 버젓이 활동하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며, 대중을 기만하는 것이라는 대다수의 의견이다.
특히나 조작이 사실로 드러났던 엑스원이 빠르게 해체했기 때문에 아이즈원도 조작으로 이뤄진 그룹임이 사실로 드러난만큼, 해체를 해야한다는 팬들의 의견도 있다.
투표 조작이 제작진의 손을 거쳤기 때문에 아이즈원도 투표 조작의 피해자 중 하나다. 자신이 특혜를 받았는지도 모르고, 함께 땀을 흘렸던 연습생들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데뷔하게 됐다면 그 역시 고통스러운 일일 것이다.
아이즈원은 12월 7일 컴백을 알렸다. 컴백 전날에는 '2020 MAMA' 공연도 예정된 상태다. 컴백까지 약 3주의 남은 지금, 아이즈원 측은 어떤 선택을 할까. 양심을 지킬까, 아니면 비난을 감수할까.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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