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상반된 면모를 가지고 있다.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같은 듯 다른 '극과 극' 매력 대결.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같은 듯 다른 '극과 극' 매력 대결.
◆ 뜨겁게 독립을 염원했던 아나키스트 이제훈
'박열'의 박열
"내 정신이야 어찌하겠는가?"
비장하고 화통하고 뜨겁다. 독립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시대의 반항아'는 유쾌하고 통쾌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영화 '박열' 속 박열의 모습이다.
아나키스트인 박열은 '신념', '저항', '투쟁'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이제훈은 이 같은 박열에 빙의된 듯 무서운 캐릭터 몰입력을 보여준다. 이제훈은 분장을 망가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 점차 말라가는 박열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촬영 도중 한 달간 밥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또한 박열이 일본 경찰에게 고문당하는 장면의 리얼리티를 위해 곤봉세례까지 자청해 촬영이 끝난 후에는 실신 상태에 이르기도 했다.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항일운동을 펼쳤던 청년 박열의 결연한 의지와 올곧은 기개가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달될 수 있었던 이유다. ◆ 인간적인 원칙주의 공무원 이제훈
'아이 캔 스피크'의 민재
"How are you, 옥분!"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위안부 문제를 희극적으로 풀어나가며 아픔을 어루만지는 작품이다. 이 영화 속 민재는 단단한 원칙과 따스한 가슴을 지닌 인물이다.
이제훈은 옥분(나문희 분)이 쏟아내는 수많은 민원에도 원칙대로 대응하는 민재를 표현하기 위해 반듯한 가르마, 깔끔한 정장으로 외적인 부분부터 융통성 없는 내적인 부분까지 구현해냈다. 또한 위안부의 참상을 국제 사회에 알리려는 옥분의 진심을 알게 되고,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과정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민재는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연설을 시작한 옥분을 뒤에서 지켜보며 응원한다. "How are you, 옥분!"이라고 외치며 옥분에게 용기를 주는 그의 한 마디는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박열'의 박열
"내 정신이야 어찌하겠는가?"
비장하고 화통하고 뜨겁다. 독립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시대의 반항아'는 유쾌하고 통쾌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영화 '박열' 속 박열의 모습이다.
아나키스트인 박열은 '신념', '저항', '투쟁'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이제훈은 이 같은 박열에 빙의된 듯 무서운 캐릭터 몰입력을 보여준다. 이제훈은 분장을 망가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 점차 말라가는 박열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촬영 도중 한 달간 밥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또한 박열이 일본 경찰에게 고문당하는 장면의 리얼리티를 위해 곤봉세례까지 자청해 촬영이 끝난 후에는 실신 상태에 이르기도 했다.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항일운동을 펼쳤던 청년 박열의 결연한 의지와 올곧은 기개가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달될 수 있었던 이유다. ◆ 인간적인 원칙주의 공무원 이제훈
'아이 캔 스피크'의 민재
"How are you, 옥분!"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위안부 문제를 희극적으로 풀어나가며 아픔을 어루만지는 작품이다. 이 영화 속 민재는 단단한 원칙과 따스한 가슴을 지닌 인물이다.
이제훈은 옥분(나문희 분)이 쏟아내는 수많은 민원에도 원칙대로 대응하는 민재를 표현하기 위해 반듯한 가르마, 깔끔한 정장으로 외적인 부분부터 융통성 없는 내적인 부분까지 구현해냈다. 또한 위안부의 참상을 국제 사회에 알리려는 옥분의 진심을 알게 되고,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과정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민재는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연설을 시작한 옥분을 뒤에서 지켜보며 응원한다. "How are you, 옥분!"이라고 외치며 옥분에게 용기를 주는 그의 한 마디는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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