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갑포차' 제작발표회 개최
황정음 "'쌍갑포차',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
'군인' 육성재, 깜짝 영상편지 등장
전창근 감독 "다채로운 즐거움 있다"
황정음 "'쌍갑포차',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
'군인' 육성재, 깜짝 영상편지 등장
전창근 감독 "다채로운 즐거움 있다"
배우 황정음이 2년 만에 차기작으로 돌아왔다. 지난 11일 입대한 육성재의 반가운 모습도 함께한다. 두 사람은 특별한 포차를 운영하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안겨줄 카운슬링을 펼칠 예정이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최원영, 이준혁, 정다은이 각각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맡아 웃음부터 힐링까지 극의 재미를 배가한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쌍갑포차'를 통해서다.
18일 오후 '쌍갑포차'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연출을 맡은 전창근 감독과 배우 황정음, 최원영, 이준혁, 정다은이 참석해 취재진의 사전 질문에 답했다.
'쌍갑포차'는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과 순수청년 알바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다. 201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배혜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여기에 드라마 '직장의 신', '가족끼리 왜 이래', '더패키지'의 전창근 감독이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통쾌하고도 섬세한 연출로 드라마를 완성할 예정이다. 전창근 감독은 웹툰과 차별되는 드라마의 매력을 묻자 "원작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원작과 많이 다르다"고 답했다. 이어 "원작은 매회 에피소드의 서사가 굉장히 큰데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들이 사연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는냐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전 감독은 배우들에 대해 "다들 잘해서 편하게 일했다. 대본에 있는 캐릭터대로 푹 빠져서 재밌고 열심히 했다"면서 "다른 드라마에선 안 보였던 모습이 드러날 것 같아서 나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회 에피소드가 끝나서 배우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코믹하다가 감동적이었다가 순서대로 촬영한 게 아니라서 힘들었을텐데 워낙 잘하는 분들이라 믿고 했다"며 연출 포인트를 짚었다. 지난 11일 입대한 육성재는 극 중 쌍갑포차 알바생이자 갑을마트 고객상담실 직원 한강배로 등장한다.
이날 군 복무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배우 육성재는 영상 편지로 인사를 대신했다.
입대 전 촬영한 영상 속 육성재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아쉽게도 제작발표회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국방의 의무를 열심히 다하고 오겠다"며 "생중계 함께하는 모든 분들 감사드린다. 그럼 첫 방송때 뵙겠다"라고 말했다. 황정음은 극 중 삶이 고달픈 손님들의 사연을 듣고 꿈속 세상에서 한풀이를 해주는 쌍갑포차의 이모 월주로 분한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황정음은 "대본이 너무 좋아서 하게 됐다"며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하면 할수록 '하길 잘했다' 라고 느꼈다. 혼신의 힘을 다했고 오빠들도 잘 이끌어줘서 내가 한 게 하나도 없다.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이 연기한 월주를 "여자 배우가 평생에 한 번 맡을 수 있을까 말까한 캐릭터"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황정음은 "원작을 눈물 펑펑 흘리면서 봤다. 웹툰에선 내용이 가볍지 않았는데 약간 속았다. 코믹이 아닌 걸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되게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코믹이 아닌 걸 하고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코믹이 있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연기해보지 못한 캐릭터가 탄생한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 보다 현장에서 훨씬 재밌었다. 배우로서 연기할 맛이 났다"고 말했다.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선 "자신의 위치에서 자기가 할일을 다들 잘 해내서 호흡이 딱딱 맞는 느낌이었다"며 "누군가 힘든 사람이 있으면 서로 끌어줘서 공기가 좋았다. 감사한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정음은 함께 연기한 육성재를 향해 "촬영하느라 고생했는데 바로 입대한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했다"면서 "그래도 살도 오른 것 같고 건강하게 입대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꼭 본방사수하라"고 말했다. 최원영은 쌍갑포차의 관리가 귀반장 역을 맡는다. 그는 출연을 결정한 계기에 대해 "대본에서 새로운 끌림이 있었다"며 "현장에서 굉장히 즐겁고 힘들고 스태프들과 함께 동거동락하면서 찍었다"고 설명했다.
최원영과 전창근 감독은 2006년 단막극 '그녀가 웃잖아'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처음 만났다. 이 작품은 최원영의 드라마 데뷔작이었다. 그는 전 감독에 대해 "처음 작품을 하게 된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셨다. 연기자의 처음을 열어주신 분"이라며 "영광스러운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황정음에 대해선 "'킬미힐미'로 만났는데 그때도 재밌었지만 이번에 좀 더 가까이 오랜 시간 옆에 있었다"라며 "늘 변함 없이 밝고 유쾌하다. 연기적인 깊이는 훨씬 풍요로워졌다. 현장에선 그런 얘기 안했는데, 되게 멋있는 배우 황정음이 되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황정음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감독님이 끌어주시고 최원영이 밀어줘서 해낼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육성재는 어땠냐고 묻자 "촬영할 때도 입대는 예정이었는데 날짜가 정확히 안 나왔다. 아마 급하게 (날짜가) 나와서 간 것 같다"라며 "만나진 못 했고 밥 한끼 못 사줘서 미안하다고 휴가 나오면 꼭 사주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최원영은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에 대해 "촬영을 마치고 생각해보니 분명히 있다. 촬영이 끝났는데 가슴이 쿵쾅거렸다"며 "이 이야기가 재밌고 새로운 것들도 좋지만 우리 삶을 성찰할 수 있는 묘한 힘이 있다. 시청자분들이 웃고 울며 힐링되고 치유되는 느낌을 공감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혁은 염라국 부장 저승사자 염부장으로 변신한다. 그는 "원작이 너무 좋았다. 감독님도 예전에 한 번 같이 해봤는데 항상 웃고 있는 영화 스타워즈의 요다 같은 느낌이다. 화를 안 내고 할 말씀만 하신다"라며 "현장이 너무 부드럽고 좋았다. 항상 웃고 계셔서 실수하더라도 편하게 넘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황정음은 워낙 팬이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매력이 많다는 걸 느꼈다. 월주와 데칼코마니 같다"고 덧붙였다.
이준혁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저승사자인데 가슴이 여리다. 일을 똑부러지게 못하는 매력이 있다"면서 "다른 캐릭터도 마찬가지지만 여러 가지 색깔이 있고, 그런 부분이 드라마의 매력인 것 같다"고 밝혔다. 캐릭터를 음식에 비유해달란 요청에는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맛있는 두부"라고 표현했다.
웃음을 기대해도 좋냐는 질문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진 않는다"며 "감독님이 남은 것까지 다 짜내는 치약처럼 잘 짜주셨다. 나를 자유롭게 놀게 해주셨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현장이 좋았던 건 배우마다 간섭받기 싫어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점이 되게 좁아서 살갑게 연기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냐고 묻자 "당연히 있다"며 "멋지고 무섭고 여러 가지 색깔이 있다"고 예고했다.
이준혁은 육성재를 향해 "밥 잘 먹어야 된다. 선임병들 얘기 잘 듣고 후임들 잘 다스려라. 금방 끝날 거다. 빨리 나와서 술 한잔 하자. 화이팅"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다은은 갑을 마트 보안요원 강여린을 연기한다. 그는 "오디션을 봤을 때부터 정말 꼭하고 싶다는 열정이 있었다"며 "하기로 된 날 굉장히 기뻤고 그만큼 즐겁게 배우면서 촬영할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 그저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간 센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정다은은 "여린이도 강하지만 여린 모습이 있다"며 "너무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도 센 캐릭터를 많이 하다보니 여린이를 하게 되면 그나마 그 안에 있는 여성성과 귀여움, 사랑스러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강배와의 러브라인에 대해 귀띔해달란 요청엔 "연애의 감정을 잘 모르는 친구들이 만나서 어떻게 콩닥, 설렘, 어색함 같은 감정들을 표현해나갈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육성재를 향해 "언제 갈지 모르겠다더니 인사도 제대로 못한 것 같은데 갔네요. 몸 건강히 훈련 받고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말했다.
정다은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간장게장 같다"며 "속은 부드럽고 밥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네 배우는 '쌍갑포차'의 한글자씩 맡아 사행시를 완성해달란 요청에 "상스러운 갑질들을 포박하라. 참 재미있겠지? 쌍갑포차"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관전 포인트를 꼽아달란 이야기에 이준혁은 "'언더스탠드(Understand)'라는 단어가 '이해한다' '밑에 선다' 눈높이를 맞춘다는 의미가 있는데 잘 어울린다. 여러 가지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와 감동이 있다. 여러분들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정음은 "어떻게 보면 센 이야기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이야기고 사회적인 메시지도 담겨있다. 월주가 사이다 같은 멘트를 많이 날리니까 웃으면서 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창근 감독은 "매회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JTBC 회사 로고처럼 다채로운 즐거움이 있다"며 "보시는 사람 입장에 따라 다양하게 느끼는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쌍갑포차'는 오는 2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18일 오후 '쌍갑포차'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연출을 맡은 전창근 감독과 배우 황정음, 최원영, 이준혁, 정다은이 참석해 취재진의 사전 질문에 답했다.
'쌍갑포차'는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과 순수청년 알바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다. 201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배혜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여기에 드라마 '직장의 신', '가족끼리 왜 이래', '더패키지'의 전창근 감독이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통쾌하고도 섬세한 연출로 드라마를 완성할 예정이다. 전창근 감독은 웹툰과 차별되는 드라마의 매력을 묻자 "원작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원작과 많이 다르다"고 답했다. 이어 "원작은 매회 에피소드의 서사가 굉장히 큰데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들이 사연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는냐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전 감독은 배우들에 대해 "다들 잘해서 편하게 일했다. 대본에 있는 캐릭터대로 푹 빠져서 재밌고 열심히 했다"면서 "다른 드라마에선 안 보였던 모습이 드러날 것 같아서 나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회 에피소드가 끝나서 배우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코믹하다가 감동적이었다가 순서대로 촬영한 게 아니라서 힘들었을텐데 워낙 잘하는 분들이라 믿고 했다"며 연출 포인트를 짚었다. 지난 11일 입대한 육성재는 극 중 쌍갑포차 알바생이자 갑을마트 고객상담실 직원 한강배로 등장한다.
이날 군 복무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배우 육성재는 영상 편지로 인사를 대신했다.
입대 전 촬영한 영상 속 육성재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아쉽게도 제작발표회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국방의 의무를 열심히 다하고 오겠다"며 "생중계 함께하는 모든 분들 감사드린다. 그럼 첫 방송때 뵙겠다"라고 말했다. 황정음은 극 중 삶이 고달픈 손님들의 사연을 듣고 꿈속 세상에서 한풀이를 해주는 쌍갑포차의 이모 월주로 분한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황정음은 "대본이 너무 좋아서 하게 됐다"며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하면 할수록 '하길 잘했다' 라고 느꼈다. 혼신의 힘을 다했고 오빠들도 잘 이끌어줘서 내가 한 게 하나도 없다.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이 연기한 월주를 "여자 배우가 평생에 한 번 맡을 수 있을까 말까한 캐릭터"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황정음은 "원작을 눈물 펑펑 흘리면서 봤다. 웹툰에선 내용이 가볍지 않았는데 약간 속았다. 코믹이 아닌 걸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되게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코믹이 아닌 걸 하고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코믹이 있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연기해보지 못한 캐릭터가 탄생한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 보다 현장에서 훨씬 재밌었다. 배우로서 연기할 맛이 났다"고 말했다.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선 "자신의 위치에서 자기가 할일을 다들 잘 해내서 호흡이 딱딱 맞는 느낌이었다"며 "누군가 힘든 사람이 있으면 서로 끌어줘서 공기가 좋았다. 감사한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정음은 함께 연기한 육성재를 향해 "촬영하느라 고생했는데 바로 입대한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했다"면서 "그래도 살도 오른 것 같고 건강하게 입대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꼭 본방사수하라"고 말했다. 최원영은 쌍갑포차의 관리가 귀반장 역을 맡는다. 그는 출연을 결정한 계기에 대해 "대본에서 새로운 끌림이 있었다"며 "현장에서 굉장히 즐겁고 힘들고 스태프들과 함께 동거동락하면서 찍었다"고 설명했다.
최원영과 전창근 감독은 2006년 단막극 '그녀가 웃잖아'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처음 만났다. 이 작품은 최원영의 드라마 데뷔작이었다. 그는 전 감독에 대해 "처음 작품을 하게 된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셨다. 연기자의 처음을 열어주신 분"이라며 "영광스러운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황정음에 대해선 "'킬미힐미'로 만났는데 그때도 재밌었지만 이번에 좀 더 가까이 오랜 시간 옆에 있었다"라며 "늘 변함 없이 밝고 유쾌하다. 연기적인 깊이는 훨씬 풍요로워졌다. 현장에선 그런 얘기 안했는데, 되게 멋있는 배우 황정음이 되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황정음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감독님이 끌어주시고 최원영이 밀어줘서 해낼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육성재는 어땠냐고 묻자 "촬영할 때도 입대는 예정이었는데 날짜가 정확히 안 나왔다. 아마 급하게 (날짜가) 나와서 간 것 같다"라며 "만나진 못 했고 밥 한끼 못 사줘서 미안하다고 휴가 나오면 꼭 사주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최원영은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에 대해 "촬영을 마치고 생각해보니 분명히 있다. 촬영이 끝났는데 가슴이 쿵쾅거렸다"며 "이 이야기가 재밌고 새로운 것들도 좋지만 우리 삶을 성찰할 수 있는 묘한 힘이 있다. 시청자분들이 웃고 울며 힐링되고 치유되는 느낌을 공감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혁은 염라국 부장 저승사자 염부장으로 변신한다. 그는 "원작이 너무 좋았다. 감독님도 예전에 한 번 같이 해봤는데 항상 웃고 있는 영화 스타워즈의 요다 같은 느낌이다. 화를 안 내고 할 말씀만 하신다"라며 "현장이 너무 부드럽고 좋았다. 항상 웃고 계셔서 실수하더라도 편하게 넘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황정음은 워낙 팬이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매력이 많다는 걸 느꼈다. 월주와 데칼코마니 같다"고 덧붙였다.
이준혁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저승사자인데 가슴이 여리다. 일을 똑부러지게 못하는 매력이 있다"면서 "다른 캐릭터도 마찬가지지만 여러 가지 색깔이 있고, 그런 부분이 드라마의 매력인 것 같다"고 밝혔다. 캐릭터를 음식에 비유해달란 요청에는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맛있는 두부"라고 표현했다.
웃음을 기대해도 좋냐는 질문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진 않는다"며 "감독님이 남은 것까지 다 짜내는 치약처럼 잘 짜주셨다. 나를 자유롭게 놀게 해주셨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현장이 좋았던 건 배우마다 간섭받기 싫어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점이 되게 좁아서 살갑게 연기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냐고 묻자 "당연히 있다"며 "멋지고 무섭고 여러 가지 색깔이 있다"고 예고했다.
이준혁은 육성재를 향해 "밥 잘 먹어야 된다. 선임병들 얘기 잘 듣고 후임들 잘 다스려라. 금방 끝날 거다. 빨리 나와서 술 한잔 하자. 화이팅"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다은은 갑을 마트 보안요원 강여린을 연기한다. 그는 "오디션을 봤을 때부터 정말 꼭하고 싶다는 열정이 있었다"며 "하기로 된 날 굉장히 기뻤고 그만큼 즐겁게 배우면서 촬영할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 그저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간 센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정다은은 "여린이도 강하지만 여린 모습이 있다"며 "너무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도 센 캐릭터를 많이 하다보니 여린이를 하게 되면 그나마 그 안에 있는 여성성과 귀여움, 사랑스러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강배와의 러브라인에 대해 귀띔해달란 요청엔 "연애의 감정을 잘 모르는 친구들이 만나서 어떻게 콩닥, 설렘, 어색함 같은 감정들을 표현해나갈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육성재를 향해 "언제 갈지 모르겠다더니 인사도 제대로 못한 것 같은데 갔네요. 몸 건강히 훈련 받고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말했다.
정다은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간장게장 같다"며 "속은 부드럽고 밥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네 배우는 '쌍갑포차'의 한글자씩 맡아 사행시를 완성해달란 요청에 "상스러운 갑질들을 포박하라. 참 재미있겠지? 쌍갑포차"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관전 포인트를 꼽아달란 이야기에 이준혁은 "'언더스탠드(Understand)'라는 단어가 '이해한다' '밑에 선다' 눈높이를 맞춘다는 의미가 있는데 잘 어울린다. 여러 가지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와 감동이 있다. 여러분들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정음은 "어떻게 보면 센 이야기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이야기고 사회적인 메시지도 담겨있다. 월주가 사이다 같은 멘트를 많이 날리니까 웃으면서 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창근 감독은 "매회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JTBC 회사 로고처럼 다채로운 즐거움이 있다"며 "보시는 사람 입장에 따라 다양하게 느끼는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쌍갑포차'는 오는 2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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