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가윤 / 사진제공=스톰픽쳐스코리아
배우 허가윤 / 사진제공=스톰픽쳐스코리아
배우 허가윤이 휴식을 하면서 배우로서 활동하는 데 대한 마음가짐을 다졌다고 밝혔다.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허가윤을 만나 영화 '서치 아웃'를 비롯해 그의 연기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허가윤은 이 영화에서 천재 해커 누리 역을 맡았다.

허가윤은 "쉬는 동안에 심신단련을 했다. 여유를 즐기는 법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포미닛으로 가수 활동 때는 7년간 너무 바빠서 쉬는 날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여유로울 땐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처음에는 좋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공허하고 스트레스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나의 인생에서 내가 계속해서 가수는 아닐 테니 배우 생활을 하면서 공백기일 때 삶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생각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포미닛 출신의 권소현은 한국마사회 재활힐링승마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허가윤은 "몰랐는데 권소현이 재활 승마 홍보대사를 하고 있더라. 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데려가서 승마를 시켜줘다. 승마도 하면서 그렇게 심신단련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허가윤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이 "나의 가장 큰 숙제"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나를 아이돌로 보는 분들이 많다. 그게 득이 될 때도 실이 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포미닛에서 메인보컬이었지만 (배우로 전향했으니) 노래 부르는 모습을 당분간은 안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회사에서도 그렇고 감독님들도 그렇고 노래는 아예 안 할 거냐고 물었을 때 나는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배우로 자리를 잡았을 때 이벤트성으로 노래를 불러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당분간은 연기에 집중해서 나를 배우로 봐주시게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기에 좀 더 비중을 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치 아웃'은 고시원에서 발생한 자살 사건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이 SNS 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 오는 15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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