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보다 먼저 연기로 활동 시작"
"'내 마음의 풍차' 출연"
배우 故 황해-가수 故 백설희 아들
"父母, 걸림돌되더라"
가수 전영록 /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가수 전영록 /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가수 전영록이 배우인 아버지 고(故) 황해로 인해 어린시절 괴로웠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 코너에는 가수 전영록이 출연했다.

전영록은 데뷔 전 연기로 활동을 먼저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수가 노래하다가 히트곡이 하나 생기면 영화를 찍더라. 그래서 그 이전에 내 곡이 알려지지 않을 때 드라마로 시작했고 드라마에서 노래한 게 계기가 돼서 가수가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영록은 그게 못마땅했다고 한다.

전영록은 "혼자 영화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영화사를 찾아갔다. 무슨 과냐고 묻길래 연극영화과라고 했더니 영화 한번 해보자고 하더라. 그래서 영화를 찍게 됐다"며 "최인호 감독의 '내 마음의 풍차'에 나온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전영록의 아버지는 타계한 배우 황해, 어머니는 가수 백설희다. 당시 감독들은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전영록은 "성이 달라서 몰랐다"며 "내가 초등학교 때는 아이들이 손가락질했다. 어떤 때는 아버지가 군인으로, 악역으로, 형사로 나왔다. 누구 아들이라고 하는 게 싫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어떤 아이는 뭘 던지기도 했고 초등학교 때 나는 싸움만 했다"며 "중학교에는 삼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러 숨겼다. 싫었다. 그게 후회되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전영록은 "아버지와는 첫 작품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후에는 도움을 받은 것이 하나도 없다. 부모님이 디딤돌이 될 줄 알았는데 걸림돌이 되더라"고 이야기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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