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양진모 편집감독(뒷줄 왼쪽부터), 송강호, 봉준호 감독,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이선균(앞줄 왼쪽부터), 장혜진, 박소담, 곽신애 대표, 조여정, 이정은, 박명훈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양진모 편집감독(뒷줄 왼쪽부터), 송강호, 봉준호 감독,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이선균(앞줄 왼쪽부터), 장혜진, 박소담, 곽신애 대표, 조여정, 이정은, 박명훈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저를 비롯해 배우들이 평소 해왔던 대로,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해온 건데…”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이 이렇게 말하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배우 최우식은 영화 촬영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4개 부문의 트로피를 가져가며 영화계에 새 역사를 썼다. 이번 아카데미의 최다 수상이며,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기생충’이 최초다. 또한 작품상과 국제장편영화상의 동시 수상 역시 ‘기생충’이 처음이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도 가져간 것은 199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마티’(1955년 황금종려상, 1956년 아카데미 작품상) 이후 64년 만이며, 역대 세 번째다. 아시아 출신 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이안 감독(2006년 ‘브로크백 마운틴’, 2013년 ‘라이프 오브 파이’) 이후 두 번째다. 비영어권 영화의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은 역대 6번째이며, 아시아 영화로는 최초다.

‘기생충’은 지난해 열린 칸영화제에서부터 ‘사건’을 터트렸다.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 이어 ‘기생충’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하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가져갔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와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기생충’은 이달 초 열린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이를 포함해 ‘기생충’은 해외 영화제에서 19개, 해외 시상식에서 155개, 총 174개(2월 19일 기준)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은 외신을 포함해 250여 개 매체의 500여 명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기자회견이 열리기 2~3시간 전부터 이미 현장에는 취재진이 몰렸다.

봉준호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봉준호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봉 감독은 “이곳에서 제작발표회를 한 지가 1년이 돼 간다. 그 만큼 영화가 긴 생명력을 가지고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다시 이 곳에 오게 돼 기쁘다. 이른 시간에 이렇게 많이 와 주셔서 감사드린다.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처음 겪어보는 과정이었고, 봉준호 감독과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정도 함께 영광된 시간을 보냈다. ‘기생충’을 통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객들에게 뛰어난 한국영화의 모습을 선보이고, 이렇게 돌아와서 여러분께 인사 드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성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처음 가서 무려 작품상까지 받아오게 됐는데, 한 개인이 아니라 이 작업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영광과 기쁨과 좋은 경력이 되는 상이다. 그것으로 마무리하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박명훈은 “이렇게 많이 와주실 줄 몰랐다.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기쁜 마음이 크다. 이 영광을 감독님 이하 전 배우, 전 스태프, 국민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장혜진은 “좋은 결과에 감사하다. 처음 시작할 때 이렇게 크게 되리라곤 생각 못했는데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더 열심히 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정은은 “열심히 만든 작품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덕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소담은 “기정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좋은 분들을 한꺼번에 만난 게 내게 큰 힘이 된 작품이다. 지금 이 순간도 떨린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아직도 꿈만 같다. 꿈같은 일을 현실화해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자랑스러운 스태프들, 배우들과 그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는 자체가 영광스럽다. 한국에서 진심으로 응원하고 축하해준 모든 분들과 이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여정은 “영화를 하고 작품이 인정받으면 그게 보통 영화를 만든 우리끼리의 기쁨이나 만족에서 끝나는 것 같은데 이런 성과에 온 국민이 기뻐하고 축하해주시니 굉장히 큰일을 해낸 것 같아서 기분 좋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배우 송강호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송강호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봉 감독은 그간의 오스카 캠페인을 돌아봤다. 그는 “후보에 오른 모든 영화들이 오스카 캠페인을 열심히 한다. 우리는 네온이라는 생긴 지 얼마 안 된 중소배급사와 일을 하게 됐다. 게릴라전이라고 해야 하나. 넷플릭스 등 거대 회사들에 못 미치지만 우리들은 열정으로 뛰었다. 저와 송강호 선배님이 코피를 흘릴 일들이 많았다. 실제로 송강호 선배님은 코피 흘린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하게 세어보진 않았지만 인터뷰 600회 이상, 관객과의 대화 100회 이상을 가졌다. SNS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들도 참고했다. 다른 영화들이 LA 시내에 있는 거대한 광고판이나 TV, 잡지 등에 광고하는 물량공세였다면 우리는 아이디어와 네온, CJ엔터테인먼트, 바른손, 그리고 배우들이 똘똘 뭉쳐 팀워크로 물량의 열세를 커버하면서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노아 바움벡 감독이나 토드 필립스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들을 보면서 바쁜 창작자들이 일선에서 벗어나 이런 캠페인을 하고, 스튜디오는 이렇게 예산을 많이 쓰는 모습이 낯설고 이상하게 보인 적도 있었다”면서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런 식으로 작품들을 깊이 있게, 밀도 있게 검증하는 구나 싶었다. 영화에 어떤 사람들이 참여했고,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는지 진지하게 점검해보는 과정일 수도 있겠더라. 그것을 오스카라는 피날레로 장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내가 아니라 타인들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점점 알아가는 과정이다. 우리 작품을 통해 세계 영화인들과 어떻게 호흡하고 어떻게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나 생각했다. 6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선 내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이다. 위대한 예술가를 통해 많은 걸 느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배우 박소담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박소담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봉 감독은 앞서 아카데미가 ‘로컬 시상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처음 캠페인에 참여했는데 내가 도발씩이나 했겠나”면서 “칸, 베를린, 베니스영화제와 아카데미의 성격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아카데미가 미국 중심이 아니겠냐고 한 것이다. 아마 미국의 젊은층들이 SNS에 그 말을 많이 올린 것 같다.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라고 밝혔다.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한진원 작가는 미처 하지 못했던 수상 소감을 말했다. 한 작가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충무로 이야기를 수상 소감에서 했던 건 대학교 졸업한 이후 내 유일한 사회생활이 충무로에서였고, 또 아직까지 일 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여러 기간을 보냈던 곳이라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나리오가 사람 머릿속에서 나오겠나. 사람에게서 나온다”며 “가사도우미, 수행운전사, 가정학과 교수님 등 취재할 때 도움을 주셨던 여러 분 덕에 좋은 장면을 글로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하준 미술감독과 양진모 편집감독도 각각 아카메디 미술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하진 못했다. 이 감독은 “수상 소감을 준비했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앞서 이 감독은 제24회 미국 미술감독조합상(ADG)에서 현대극 부문 미술상 아시아 영화로 최초 수상했다. 그는 “ADG 때도 너무 떨어서 말을 다 못하고 왔다. (아카데미 때는)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수상소감을 빼곡히 적어놨었는데”라면서 아쉬워했다. 그는 “무엇보다 다른 시상식에서 봉 감독님을 언급한 적이 한 번도 없더라”면서 “수상소감의 제일 처음에 봉준호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 이 자리에 참석해준 모든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에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에게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준비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양 감독은 “소감을 준비하면 부정 탈 것 같으니까 (이 감독과) 준비하지 말자고 해서 나는 준비를 안 했다. 결과적으론 받지 못하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배우 이선균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선균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봉 감독은 앞서 ‘괴물’ ‘설국열차’ 등에서도 ‘기생충’과 마찬가지로 빈부격차에 대해 다뤘다. 비슷한 주제지만 이번 영화가 폭발적으로 흥행한 이유에 대해 봉 감독은 “‘괴물’에서는 괴물이 한강변 뛰어다녔고 ‘설국열차’는 미래의 이야기다. SF적 요소들이 많은데 이번 영화는 그런 요소가 없다. 동시대의 얘기고 이웃에서 볼 법만 얘기다. 그걸 뛰어난 앙상블의 배우들이 실감나게 표현했다. 현실에 기반하고 있는 톤의 영화이기 때문에 더 폭발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닐까 짐작한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잔혹한 악당이 있다거나, 이야기가 선과 악의 이분법적 대립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10명의 캐릭터가 각자의 욕망과 살아가는 이유가 있다. 모두에게 연민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플롯을 따라갈 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 중 하나인 것 같다”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이유를 꼽았다.

봉 감독은 앞서 한국어 영화 한 편, 영어 영화 한 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봉 감독은 “두 편은 몇 년 전부터 준비해왔던 것이다. ‘기생충’의 어떤 반응이나 결과와는 상관 없이 평소 하던 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대로 완성도 있는 영화를 정성스레 만들어보자고 했을 뿐이었다. 그 기조가 (다음 작품에도) 계속 유지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접근 방식이 다르다던가 특별한 건 없다”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이날 아침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영광이었다”며 “개인적인 편지였으니 내용을 말씀드리는 건 실례인 건 같다. 마지막 부분에 ‘그동안 수고했고 좀 쉬어라’고 하면서도 ‘대신 조금만 쉬어라’고 하시더라. ‘나도 그렇고 다들 차기작을 기다리니까 조금만 쉬어라’고 편지를 보내주셨다. 감사하고 기뻤다”고 말했다.

배우 조여정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조여정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기생충’은 미국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된다. 봉 감독은 “프로듀서로 참여한다”며 “‘기생충’이 갖고 있는 동시대의 빈부격차에 대한 이야기를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범죄 드라마 형식으로 더 깊게 파고 들어가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리미티드 시리즈’라는 명칭을 쓰더라. 시즌 1, 2, 3, 4처럼 길게 가는 게 아니라 대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완성도 높고 밀도 있는 TV 시리즈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틸다 스윈튼이나 마크 러팔로우 등 배우들이 언급됐는데 공식적 사항은 아니다”며 “아직 이야기 구조를 논의해보는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다.

오는 26일에는 ‘기생충: 흑백판’이 국내에서 개봉한다. 봉 감독은 앞서 영화 ‘마더’도 흑백 버전으로 선보인 바 있다. 봉 감독은 “다른 거창한 의도보다는 고전영화나 클래식 영화에 대한 동경과 로망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영화가 흑백이던 시절도 있었지 않나”라고 흑백판을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내가 1930년대를 살고, 이 영화를 흑백으로 찍었다면 어땠을지 영화적 호기심이 있다. 저뿐만 아니라 영화 팬들이라면 그런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저도 두 번 정도 봤다. 로테르담 영화제에서도 상영했다”며 “묘했다. 컬러가 사라진 외에는 똑같다. 보는 분들마다 느낌이 다를 테니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어 어떤 의견을 강요하고 싶진 않다. 그런데 로테르담의 한 관객 분이 흑백판에 ‘화면에서 더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해서 무슨 소리지 싶기도 했고 그 의미를 생각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더’ 때도 그랬는데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뉘앙스를 훨씬 더 느낄 수 있다. 알록달록한 컬러가 사라지니 배우들의 표정과 느낌에도 집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진원 작가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한진원 작가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봉 감독은 “지난해 5월 칸부터 이번 오스카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건, 이벤트를 겪었다. 물론 경사다. 영화적 사건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지만 사실은 영화 자체가 기억됐으면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있는 배우들의 멋진, 아름다운 연기, 촬영팀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들이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낸 장면 하나하나들, 그리고 그 장면 하나하나에 들어가 있는 나의 모든 고민들… 오래 영화 자체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송강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할 때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님의 말씀을 인용해 소감을 말한 게 인상적이었다”며 “‘가장 개인적인 게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고 했는데 저는 배우다 보니 가장 창의적인 게 가장 대중적일 수 있도록 정진해야하고 노력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들 마지막 자리라고 하는데 이걸(제작보고회) 하고 칸에 갔던 것처럼 이걸(기자회견)을 하고 다시 칸에 가야할 것 같은 기분 좋은 날”이라고 기뻐했다. 박소담은 “촬영 기간보다 더 길었던 캠페인에 참여해줬던 모두에게 고생했단 말을 드리고 싶다”며 “‘기생충’을 함께 작업했던 모든 팀들이 제 가슴 속 깊이 오래오래 자리할 것 같다. 모든 분들에게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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