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작곡가, 또는 프로듀서는 어느새 젊은이들의 엘도라도가 되었다. 곡 한 번 써서 ‘대박’을 내면 평생 먹고 살 저작권료가 입금된다는 전설 아닌 전설이 떠돌고, 저작권료 상위에 있는 작곡가들은 매 달 억대의 수입을 올린다는 기사도 종종 나온다. 하지만 뮤지션이 음악을 하는 것이 다만 저작권료 때문일까. 우리가 기억하는 건 저작권료 수입 순위가 아니라 우리를 열광시킨 뮤지션의 이름이다. 그 점에서 유세윤과 프로젝트 듀오 UV를 결성한 프로듀서 뮤지는 지금 가장 ‘핫’한 뮤지션이다. 그는 UV의 노래들로 가요 시장의 뒷통수를 때렸고, 지난 7월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에서 1990년대 록 음악들을 메들리로 들려주는 무대로 사실상의 헤드라이너가 됐다. 하지만 지금 이 30대 초반의 뮤지션에게 중요한 건 주변의 관심이나 돈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위해 직접 회사를 차렸고, 오랜 시간 동안 친구였던 힙합 듀오 핫도그(Hot Dogg)의 프로듀싱과 제작에 나섰다. 20대에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아 오히려 좋았다는,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살면 그만이라는 이 뮤지션의 Music & Life.독립된 프로듀서로서 회사를 차리고 새 팀을 내놓았다. 부담은 되지 않나.
뮤지 : 밴드 하이사이드를 하면서도 계속 생각해왔던 거다. 하고 싶은 음악이 있어서 음반사나 기획사에 곡을 가져가면 회사의 기획 방향 같은 게 있어서 원래대로 하지 못한다. 거기서 맞춰 가느냐 스스로 하느냐를 선택했어야 되는데, 나는 내 음악들이 맞는 것 같았고, 남들은 그게 아니라고 하니까 싸워보고 싶어서 앨범 제작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유통하는 음반사 같은 데를 혼자 찾아다니면서 많이 거절당했고 앨범을 서너 장 말아먹었다. (웃음)
“우리는 지산에도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해서 나간 거다” 그러다 UV를 하면서 도움이 된 건가.
뮤지 : 세윤이 형이 음악을 가르쳐달라고 했던 건 그런 과정에서 좀 지쳐 있었을 때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다른 거 할 때는 항상 이걸로 뭘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UV로는 뭘 어떻게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세윤이 형은 원래 연기자고 나는 음악을 계속 해야 하는 사람이니까 그냥 가볍게 시작해본 거다. 그런데 사람들이 좋아해 주셨고, UV를 하면서 그나마 조금 수입이 생겼다. 물론 내 힘으로 다 했다기보다는 그동안 나를 오랫동안 지켜봐 주신 음악 쪽 형들의 도움을 얻었다.
UV도 그렇고 핫도그도 당신의 친구들이 결성한 팀이다. 제작자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친구들과 같이 음악한다는 건 어떤가.
뮤지 : 신뢰를 만들어가는 데도 노력이 필요하다. 핫도그는 어릴 때부터 1주일 중 7일을 만났던 친구들이고, 세윤이 형은 리제이 형이 소개시켜줘서 알게 됐는데 처음부터 어마어마한 친구가 아니라 음악을 통해 점점 친해졌다. UV 활동은 둘 다 선택하기 쉽지 않았다. 세윤이 형도 소속사가 있고, 십 년 넘게 힘든 연예계에서 버텨오다 나를 만나 음악을 정말 취미로 할 수 있는가를 선택해야 했다. 나도 세윤이 형과 같이 하면 개그라는 부분이 포함되니까 그 부분의 선택을 해야 했고. 사람들은 UV가 그냥 쉽게, 할 수 있는 것만 한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지산에도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해서 나간 거다. 그런 과정을 거쳐 배운 다음 핫도그와 함께하고 있다. 다행히 이들이 내가 배워왔던 걸 존중해 주고 나도 이들이 원하는 게 뭔지 아니까 최소한 그것만은 지켜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부담보다는 힘이 된다.
보통 회사들은 성공 가능성이 있는 기획을 한 뒤 거기에 맞춰 신인을 내놓는다. 어느 정도 투자를 받아 음악을 만드는 프로듀서로서 부담은 없나.
뮤지 : UV가 알려지고 나서 투자가 그렇게 어렵지 않게 됐다.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받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회사 식구들끼리는 되도록 투자를 받지 말자는 생각이 뚜렷한 편이다. 그건 돌려줘야 하는 돈이고, 투자를 받는 순간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가야 한다. 그런 경우 우리처럼 친한 사람끼리 투자금을 갚아나가는 것보다는 아예 모르는 사람과 일하는 게 더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몸으로 할 수 있는 게 일차적인 무기니까 직접 음악을 만들고 우리끼리 뮤직비디오를 연출해 찍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어디까지인지 즐겨 보는 중이다.
투자나 수익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최소의 규모로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방식을 계속 고집하는 이유는 뭔가.
뮤지 :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선 수익이 생겨야 더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는 건 맞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유명해져야 하고, 그렇다면 유명해지기 위해 억지로 우리 좀 알아달라고 돈까지 써가면서 삭막한 유명세를 타는 게 맞는 건지는 모르겠다. 그게 얼마나 유지될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러니까 지금처럼 천천히 가다 보면 굳이 그렇게 억지로 올라가지 않아도 사람들이 충분히 자연스럽게 알만한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욕심은 있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고, 우리 마음속에선 불이 타오른다. 하지만 기회는 자연스럽게 올 거니까, 그것만 놓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세윤이 형이 혼자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계속 음악작업을 해오다 30대에 접어들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그 전에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정과 음악을 함께 지켜나가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뮤지 : 우리 아버지도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분이고, 와이프도 그렇다. 자신들이 사랑해봤기 때문에 내가 음악을 사랑하는 것을 깊이 이해해준다. 그리고 요즘 생각해보면, 내가 이십대에 이런 성과를 얻었으면 금전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많이 망가지고 고통 받으며 살고 있을 것 같다. 요즘 연예인들을 많이 보고 접하면서 어린 나이에 유명세를 타고 돈을 많이 번다는 게 굉장히 힘들고 무서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다행히 사랑하는 친구들과 행복하게 이십대를 보냈고, 삼십대에 들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게 태어나서 제일 감사한 일이다. 행복한 시간은 행복한 시간대로 있었고 지금은 운 좋게 이런 시기가 시작되었으니까.
그런 이십대와 삼십대를 보내면서 음악 작업에 대해 달라진 게 있나.
뮤지 : 나는 원래 모든 면에서 극히 마니악한 사람이지 대중적인 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이십대 때는 나의 마니악한 부분을 집요하게 남에게 알리려고 노력했다면, 지금은 다른 사람의 대중적인 아이디어를 받으며 활용하게 됐다. 예를 들어 세윤이 형이 하나의 낱말 같은 걸 나한테 제시하면 ‘저 사람이 대중한테 사랑받는 데는 이유가 있을 거다. 그 낱말을 내가 활용해보자’ 하면서 UV의 세계를 만들게 된 거고, 핫도그도 마찬가지다. 나 혼자만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인데, 이십대 때는 절대 마음을 열지 않고 ‘뭘 활용해? 그냥 내가 잘 할 수 있는데’ 라고 생각했다. 혼자 뭘 만들려고 그랬던 걸까, 지금 생각해보면 귀여웠던 것 같다. (웃음)
지산에서 UV의 록 메들리를 들려주었던 무대는 그 시절의 음악들과 함께 인생을 한꺼번에 보여준 경험이기 때문에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뮤지 : 지산에 나가기로는 했지만 이런저런 일이 많았다. 빅탑 무대를 주기로 했다가, 이미 라인업이 빠듯하니까 낮 시간을 권했는데 나는 우리가 낮 시간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그린 스테이지에서 하되 토요일 밤 헤드라이너와 동시간대에 서게 해달라고 했는데 같은 시간엔 절대 안 된다고 해서 그들이 끝나기 20분 전에 시작하게 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이 무대에서는 나보다 세윤이 형이 가지고 있는 록커 기질이 어디까지인가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형이 좋아했던 록 음악들을 다 말해보라고 했다.
UV의 레퍼토리는 물론 ‘Creep’부터 ‘교실이데아’까지 세트리스트가 화려했는데, 연습은 어떻게 했나.
뮤지 : 우리가 고등학교 때 제일 신나게 들었던 음악 스무 곡을 추려서 우리와 함께 하는 밴드와 연주하고 노래해봤다. 합주실에 술 쌓아놓고 마시면서 스무 곡을 계속 불러봤는데 그 중 한 일곱 곡이 특히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걸 추렸다. 처음엔 우리나라에서 표절한 록 음악 모음을 해볼까 하다가, 우리가 뭐라고 그걸 너무 까나 싶어 귀엽게 ‘열맞춰’만 불렀다.
결과적으로 올해 지산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무대였다.
뮤지 : 반응이 그렇게 좋을지 몰랐다. 기대를 그만큼 하지도 않았고, 그냥 우리끼리 재밌으려고 한 거니까. 그런데 그 날 무대를 내려와서 세윤이 형한테 “내가 죽기 전에 이렇게 재밌는 공연 또 해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마 형도 느꼈을 것 같다. 우린 둘 다 좀 이기적인 사람들이라 우리가 즐거운 게 제일 중요했는데 공연 후 소주 한 잔 하면서, 이제는 UV가 우리만의 즐거움을 위한 게 아니라 그 선을 넘어간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공연을 볼 때마다 유세윤이라는 사람은 라이브에 최적화된 보컬이란 생각이 든다. 라이브로 하는데 성량도 굉장히 좋고, 목소리 자체가 터프하게 나올 수 있다.
뮤지 : 세윤이 형이 음악을 해도 코미디를 해도 제일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기분 나쁜 얘길 해도 기분 나쁘지 않게, 소리를 질러도 욕을 해도 기분 좋게 들리는 천부적인 목소리 톤을 타고난 것 같다. 사실 나는 지금도 세윤이 형이 더 빨리 성장해서 내가 없어도 혼자 음악을 만들면서 즐겁게 살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그래서인지 UV의 곡을 비롯해 뮤지 스타일이라는 게 어른의 과거 회상처럼 ‘그 시절 참 좋았는데’ 하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뮤지 : ‘추억’이란 걸 굉장히 좋아한다. 내가 하는, 슬픈 것도 기쁜 것도 아닌 음악이 나에게는 추억이란 느낌과 비슷하다. 그런 게 나한테는 추억이란 느낌과 비슷하다. 사실 굉장히 음란한 곡도 많이 만드는데, 애기까지 생겼으니…(웃음) 그래서 다른 이름으로 낼까 생각 중이다.
“외국에 나가서 클럽 투어를 하며 음악 해보는 게 꿈” 지금의 가요계 트렌드와 상관없이 자신의 성향이나 과거의 추억을 소스로 음악을 만드는 건데 특히 8, 90년대에 여전히 애착을 갖고 그 시대에 관련된 음악을 만드는 이유는 뭔가.
뮤지 : 요즘 음악을 들으면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며 만든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솔직히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예전엔 음악 듣는 게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고 ‘아, 이거다!’ 싶었는데, 요즘 음악들은 뭔가 비밀이 감춰져 있는 것 같아서 내추럴하게 들리지 않는다. 물론 나 역시 과연 이렇게 가도 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한 발짝 앞을 고민하는데 나는 한 발짝 뒤도 아니고 열 발짝, 백 발짝 뒤를 걷는 모양새가 되니까. 그런데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봐도 아무리 해봐도 나한테 어울리는 게 이거다 싶었고, 그걸 남이 인정 안 해줬기 때문에 이런 구조로 온 것 같다.
그런 면에서 핫도그의 ‘썸머타임’이나 곧 나올 미니 앨범이 지금 사람들의 경향과 동떨어진 것도 분명 있겠다.
뮤지 : (박)진영이 형과 알게 되면서 느낀 건데, 사실 그 형도 올드스쿨 감성을 잊지 못한다는 점에선 비슷한 것 같다. 그런데 진영이 형이 잘 하는 건 십대들과도 친해진 거고, 우리도 그렇게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라는 게 언젠가는 올 거다. 그 전에 우리에 대해 솔직히 알리고 싶고, 그 때까지 조금 텀이 생기더라도 그 기회가 오면 한 발 더 선을 만들어서 십대나 이십대와 손을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핫도그의 ‘썸머타임’은 80년대 후반이나 90년대 초의 마이애미 비트와 남성 랩퍼들의 ‘놀자’ 스타일을 정확하게 디렉팅한 곡인 것 같다. 어떤 느낌으로 작업했나.
뮤지 : 사실 핫도그의 첫 앨범은 사람들을 위해서 썼다기보다는 우리끼리의 합의점을 맞추는 첫 작품인 것 같다. 원래 둘이 써온 가사는 따로 있었다. 더 오리지널리티가 있었는데 내가 말렸다. 사실 우리 셋 다 자극적인 거, 자극의 끝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밋밋한 편이라, 우리가 “와!”하면 저쪽에서도 “와!”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UV에서 그걸 느꼈고 핫도그에게도 그걸 같이 느낄 수 있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 셋의 합의점을 찾으면서 앞으로의 방향을 생각한 게 마이애미 비트였다. 이 안에서 아무리 수정을 거쳐도 절대 자극적인 음악으로는 안 보일 것 같았고, 우리끼리 합의가 되면 그 다음은 수위만 조절하면 되는 거니까.
클래식한 신디사이저 소리는 뮤지 음악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것 같다. ‘썸머타임’ 역시 드럼과 신디사이저 위주로 진행되는데, 올드스쿨 사운드 중에서도 신디사이저를 특히 선호하는 이유가 있다면.
뮤지 : 내가 들었던 가장 충격적인 악기들의 모음을 좋아한다. 사실 요즘 나오는 악기들을 만져 봐도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90년대 음악들은 완성도가 높았지만 80년대 음악들은 지금 들어도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을 만큼 실험적이다. 실험적인 음악을 만들기 위해 실험적인 악기들이 쓰였던 것 같다. 그래서 요새 나오는 악기들은 다양한 소리를 낼 수도 있지만 당시엔 하나의 소리만을 위한 악기들이 많았다. 그런 악기를 가졌을 때 자신감, 남들한테 없는 무기가 생긴 것 같고 곡을 쓸 때도 더 즐겁다. ‘썸머타임’에서는 특히 그런 데 더 집착했다. 드럼도 한 두세 번 바꿨다. ‘이 악기가 아니었나?’ 하면서.
‘썸머타임’은 소리의 질감도 그렇지만 가사 분위기도 ‘지금 놀자’보다는 ‘옛날 그 여름에 우린 참 잘 놀았는데’ 같은 아련한 느낌이 있다.
뮤지 : 아…그건 결혼해서 그런 거다. (웃음)
하하. 결혼은 모든 과거를 아련하게 만드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핫도그는 어떤 식으로 무대를 보여주고 다가설 생각인가.
뮤지 : 이들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무대는 어디인가에 대해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우리 모두가 속한 크루 이름이 ‘바비큐 보이즈’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아이스박스, 고기, 핫도그 들고 야외에서 고기 구워먹으면서 음악 듣는 게 우리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그래서 우리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파티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한다. 방송 무대에 어울리는 아티스트가 있고 콘서트에 맞는 아티스트가 있는 거 같은데 핫도그는 핫도그를 굽는 게 맞는 것 같다. (웃음) 그리고 내 개인적으로는 돈을 좀 벌게 된다면 외국에 나가서 클럽 투어를 하며 음악 해보는 게 꿈이다.
지금은 아마 음악을 해온 오랜 시간 중 가장 많은 대중이 자신의 음악을 듣고 있는 시기일 것 같다. 기대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듣는다는 게 그 전과 어떤 면에서 다르게 느껴지나.
뮤지 : 그 전까지는 사람들한테 하나도 고마운 게 없었다. 그런데 길에서 UV의 음악이 들릴 때, 여기저기서 틀어주실 때, 온라인상에서 ‘노래 참 좋다’는 얘기를 들을 때 누군가 내 음악을 듣고 잘 한다고 좋다고 신난다고 표현해 주는 게 고마운 감정으로 와 닿는다. 그래서 그 고마움 때문에 합의점을 찾으려는 게 있는 것 같다. 내가 사람들에게 받은 게 있으니까 앞으로는 곡을 쓸 때나 할 때 너무 원맨 기준이 아니라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같이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글, 인터뷰. 최지은 five@
인터뷰. 강명석 기자 two@
사진. 채기원 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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