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무 낭만적이야
호젓한 청풍호, 운치 있는 물안개. 제천의 아름다움보다 네가 더 아름답다고 서로에게 속삭일 커플들을 위한 영화. 이 안에 세상 모든 연인들이 만들어내는 첫사랑의 순간, 사랑의 환희, 이별의 아픔까지 들어있다. 단 관람 전에 서로의 눈을 덮은 콩깍지는 떼어줄 것.
쿠바 피아니스트와 여가수의 절절하고 파란만장한 사랑이야기가 라틴 재즈의 선율과 함께 흐른다. (사진)
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두 남녀. 하지만 그 이후 이들의 사랑에는 어떤 변화가 닥쳐올까? 보다 더 영화 같은 사랑과 이별이야기.
골목길에서 마주친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하면서 사랑도 싹 튼다. 풋풋한 청춘들의 사랑이야기. 솔로천국 커플지옥
커플이요?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제각기 쌍쌍이 JIMFF를 찾을 때 영화를 사랑하고 음악을 애호하는 진성 관객들은 혼자 축제를 즐기는 법. 커플 따위 부럽지 않다. 혼자서 꿋꿋이 자신의 삶을 살다간 뮤지션들의 생애가 모든 솔로 부대원들에게 용기와 긍지를 심어줄 것이다.
아르헨티나 최고의 가수이자 월드 뮤직 최고의 인기가수였던 메르세데스 소사가 마지막 앨범을 녹음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사진)
91센티미터의 단신, 그리고 선천성 뼈 질환으로 결국 세상을 등져야했던 비운의 재즈 피아니스트 미셸 페트루치아니의 이야기. 어떤 장애와 한계도 음악으로 극복해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감동적인 작품.
키스 자렛의 음반으로 친숙한 음반사 ECM의 이야기. 대표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만프레드 아이히어가 음반을 만들어가는 구도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K-POP은 소녀시대, JIMFF는 여성시대
올해 JIMFF는 여성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단순히 여성 감독의 진출이 수적으로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주한 작품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섬세함을 기본으로 때론 강하게, 때론 끈기 있게 이야기와 음악을 ㅉㅗㅈ아간 이들의 영화들이다.
모로코 전통 악기 류트의 전통을 이으려는 말렉과 그의 뛰어난 재능을 질투하는 삼촌 아미르. 두 사람의 갈등과 함께 말렉에게 찾아온 사랑. 생소하지만 신비로운 모로코 음악 속에 펼쳐지는 음악과 사랑이야기. (사진)
이제는 사라져가는 여성 국극 배우들. 이들은 무대에 서기 위해 어린 나이에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섰다. 화려했던 추억을 뒤로 하고 이제는 잊혀져가지만 이들에게는 아직도 뜨거운 열정이 넘친다.
젊은 뮤지션들이 의기투합하고,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어나간다. 그룹 메이트의 아름다운 노래와 연주가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준다. 레어 아이템, JIMFF 아니면 못봐요
불법 다운로드로는 찾을 수도 없고, 향후 개봉 여부도 불투명한 영화들이 당신을 기다린다. 놓치면 다음에 보면 된다고? 잠깐의 망설임이 거장의 작품을 보며 감동에 젖거나 전혀 새로운 형식의 영화에 반할 기회를 날려버릴 것이다. 올해 JIMFF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레어 아이템들. 어머, 이건 꼭 봐야해.
, 오즈 야스지로의 1930년대 초반 걸작 무성영화 두 편을 일본의 전통악기 사쿠하치 연주로 듣는다. 사람을 바라보는 오즈의 따스한 시선과 명상적인 사쿠하치의 음색이 잊지 못할 감동을 줄 것이다. (사진)
대사도 없고, 음악도 한 곡이 계속 반복되는 독특한 작품.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절묘하게 담아냈지만, 영화의 내용은 그렇게 아름다움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글. 이지혜 seven@
호젓한 청풍호, 운치 있는 물안개. 제천의 아름다움보다 네가 더 아름답다고 서로에게 속삭일 커플들을 위한 영화. 이 안에 세상 모든 연인들이 만들어내는 첫사랑의 순간, 사랑의 환희, 이별의 아픔까지 들어있다. 단 관람 전에 서로의 눈을 덮은 콩깍지는 떼어줄 것.
쿠바 피아니스트와 여가수의 절절하고 파란만장한 사랑이야기가 라틴 재즈의 선율과 함께 흐른다. (사진)
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두 남녀. 하지만 그 이후 이들의 사랑에는 어떤 변화가 닥쳐올까? 보다 더 영화 같은 사랑과 이별이야기.
골목길에서 마주친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하면서 사랑도 싹 튼다. 풋풋한 청춘들의 사랑이야기. 솔로천국 커플지옥
커플이요?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제각기 쌍쌍이 JIMFF를 찾을 때 영화를 사랑하고 음악을 애호하는 진성 관객들은 혼자 축제를 즐기는 법. 커플 따위 부럽지 않다. 혼자서 꿋꿋이 자신의 삶을 살다간 뮤지션들의 생애가 모든 솔로 부대원들에게 용기와 긍지를 심어줄 것이다.
아르헨티나 최고의 가수이자 월드 뮤직 최고의 인기가수였던 메르세데스 소사가 마지막 앨범을 녹음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사진)
91센티미터의 단신, 그리고 선천성 뼈 질환으로 결국 세상을 등져야했던 비운의 재즈 피아니스트 미셸 페트루치아니의 이야기. 어떤 장애와 한계도 음악으로 극복해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감동적인 작품.
키스 자렛의 음반으로 친숙한 음반사 ECM의 이야기. 대표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만프레드 아이히어가 음반을 만들어가는 구도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K-POP은 소녀시대, JIMFF는 여성시대
올해 JIMFF는 여성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단순히 여성 감독의 진출이 수적으로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주한 작품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섬세함을 기본으로 때론 강하게, 때론 끈기 있게 이야기와 음악을 ㅉㅗㅈ아간 이들의 영화들이다.
모로코 전통 악기 류트의 전통을 이으려는 말렉과 그의 뛰어난 재능을 질투하는 삼촌 아미르. 두 사람의 갈등과 함께 말렉에게 찾아온 사랑. 생소하지만 신비로운 모로코 음악 속에 펼쳐지는 음악과 사랑이야기. (사진)
이제는 사라져가는 여성 국극 배우들. 이들은 무대에 서기 위해 어린 나이에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섰다. 화려했던 추억을 뒤로 하고 이제는 잊혀져가지만 이들에게는 아직도 뜨거운 열정이 넘친다.
젊은 뮤지션들이 의기투합하고,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어나간다. 그룹 메이트의 아름다운 노래와 연주가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준다. 레어 아이템, JIMFF 아니면 못봐요
불법 다운로드로는 찾을 수도 없고, 향후 개봉 여부도 불투명한 영화들이 당신을 기다린다. 놓치면 다음에 보면 된다고? 잠깐의 망설임이 거장의 작품을 보며 감동에 젖거나 전혀 새로운 형식의 영화에 반할 기회를 날려버릴 것이다. 올해 JIMFF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레어 아이템들. 어머, 이건 꼭 봐야해.
, 오즈 야스지로의 1930년대 초반 걸작 무성영화 두 편을 일본의 전통악기 사쿠하치 연주로 듣는다. 사람을 바라보는 오즈의 따스한 시선과 명상적인 사쿠하치의 음색이 잊지 못할 감동을 줄 것이다. (사진)
대사도 없고, 음악도 한 곡이 계속 반복되는 독특한 작품.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절묘하게 담아냈지만, 영화의 내용은 그렇게 아름다움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글. 이지혜 seven@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