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일
2011년 8월 2일
OCN 밤 11시
상상해보자. 당신은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작은 마을로 좌천된 경찰이고, 아내와 함께 평화롭게 잘 살고 있다. 그런데 자꾸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고, 이웃들로부터 묘한 느낌이 감지된다. 이럴 때 당신은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 첫째, 다른 동네로 다시 이사를 떠난다. 둘째, 그냥 모른 척, 아무 일도 없는 척 지낸다. 셋째, 그들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스스로 나서본다. 자신의 안위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상식적인 반응은 첫 번째일 것이다. 하지만 의 주인공 닉 모노한(프랭크 그릴로)은 세 번째 방법을 선택하고, 뱀파이어, 마녀, 서큐버스 등 인간이 아닌 이웃들의 비밀을 서서히 눈치 채게 된다. 온갖 요괴가 한꺼번에 등장하는 드라마라니, 영화 만큼이나 흥미로울 것 같다.
2011년 8월 2일
2011년 8월 2일
KBS1 밤 11시 40분
장기하와 얼굴들이 등장한 후, 일상을 구어체 가사에 녹여내는 노래는 제법 친숙한 것이 되었다. 그러나 1977년 산울림이 ‘아니 벌써’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이는 혁명과도 같았다. ‘아니 벌써 해가 솟았나 창문 밖이 훤하게 밝았네/가벼운 아침 발걸음 모두 함께 콧노래 부르며’와 같은 가사는 단순하면서 직관적이고, 당시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반말’을 사용해 더욱 주목받았다. 이런 가사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이 궁금하다면 을 놓치지 말자. 가사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한편, 크라잉넛이 부르는 ‘아니 벌써’까지 감상할 수 있다.
2011년 8월 2일
2011년 8월 2일
< PD 수첩 > MBC 밤 11시 15분
약자일수록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면 그 곳은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200일 넘게 투쟁 중인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굳이 예로 들지 않더라도, 이 사회가 점점 더 병들어 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오늘 < PD 수첩 >은 약자들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법’을 조명한다.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는 교사들을 처벌할 수 없게 만드는 반의사불벌죄, 그리고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장애인들을 두 번 울리는 부양의무자제도. 성폭행을 당해도 합의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과 노모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기초수급자에서 탈락해 한 달 동안 3만원으로 살아야하는 장애인들의 사정은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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