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30일
2011년 6월 30일
KBS2 밤 11시 5분
목욕탕에서 맞는 밤도 벌써 200번째다. 다른 편이 먼저 방송되면서 방영이 3회 밀렸으니 정확히 말하면 203번째다. 오늘도 변함없는 유재석의 뽀글머리와 박명수의 단발머리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발을 쓰고 MC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전현무와 김태현, 정선희, 김신영이고 유재석을 비롯한 원래 MC들은 특별게스트 자격으로 출연한다. 200회 동안 토크쇼를 무사히 이끌어온 네 사람답게, 1일 MC들이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도 순발력 있게 받아친다. “재석 씨가 제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매달려야 한다”는 박명수나 “다시 태어나면 나경은 아나운서에게 나를 좋아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겠다”는 유재석의 재치라니, 오늘은 또 얼마나 유쾌한 밤이 될까. 특집축하곡으로 전현무의 7단 고음까지 들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듯하다.
2011년 6월 30일
2011년 6월 30일
TrendE 밤 12시
길의 뒤를 이어 배우 오승현이 의 MC 자리를 꿰찼다. “스킨케어숍에서 마사지 받고, 좋다는 화장품 쓰고 있다. 또 10㎝짜리 하이힐을 신고 집에서 30분 정도 걸으면서 땀을 내는 관리법을 19살 때부터 해왔다”고 밝힌 바 있는 오승현이기에 여성들의 마음을 더욱 더 잘 헤아릴 수 있을 듯하다. 오승현과 함께 재탄생한 에서는 여성들을 초대해 아름답게 변신시켜주는 ‘살롱 드 뷰티 아일랜드’, 신청자의 피부타입에 꼭 맞는 화장대로 꾸며주는 ‘SOS! My Dressing Table’ 등의 코너가 마련된다. 수요일 밤 온스타일 에 이어 이제 목요일 밤에는 가 있으니, ‘몰라서 못 꾸몄다’는 변명이 통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겠지…
2011년 6월 30일
2011년 6월 30일
MBC 밤 11시 5분
어떤 행위 앞에 ‘비밀’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주로 뭔가 떳떳하지 못한, 은밀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오늘 ‘비밀’편의 주인공들이 가진 비밀은 슬프거나 안타깝거나 자랑스러운 것이다. 자폐를 앓고 있는 외아들에게 암 투병 중인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는 엄마, 사업실패로 가족들 몰래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지만 일이 서툰 탓에 다시 실직의 기로에 선 가장, 장애를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치료비를 기부한 한 여성의 사연 등은 어쩔 수 없이 비밀을 만들어야 하는 우리들의 삶을 한번쯤 되돌아보게 한다. 그들이 자신의 비밀을 TV 앞에 앉아 있을 익명의 사람들과 공유하는 순간은 배우 나문희의 따뜻한 내레이션을 통해 전달된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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