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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이제 춤 금지령은 절대 없을 프리랜서 전현무가 자신의 취업 비법을 탈탈 털어놓았다. 공채 아나운서 시험에 3년 간 매달려 합격한 이야기부터 그곳을 나와 새롭게 길을 닦으려는 지금까지의 자신을 모두 이야기하며, 현실적인 팁과 조언을 제시했다. 눈물 나는 자기 고백이나 패기에 찬 젊은 날에 대한 묘사가 아니라 1년 동안 준비한 카메라 테스트에서 두 줄 읽고 나온 씁쓸한 경험들을 구체적으로 들려줬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꿈을 잃어버릴 줄 알아야 한다.”
Best or Worst
Best: 상대의 공감을 끌어내 자신의 뜻을 전달하려 할 때 솔직함은 큰 힘을 발휘한다. 시작부터 “아시다시피 제 강연에 감동은 일체 없습니다” 라는 말로 못을 박은 전현무가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할 당시부터 프리 선언 후를 이야기할 때나 합격 포인트 3가지를 제시할 때 모두 일관되게 취했던 태도는 오로지 솔직함이었다. “이렇게 못 생겼었”고, 많이 “실패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과거 사진, 작문 답안지, 생생한 재연으로 뒷받침하며 설명했다. 그의 강연을 들으려 앞에 앉은 사람들이 가진 현실적인 두려움에 대해 “두려워 마세요” 라고 말하지 않고 자신이 겪고 저질러 온 수많은 실패와 방황을 모두 들춰내 있는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가르치려하기보다 일단 자신을 다 털어놓은 전현무의 태도는 듣는 사람들이 그의 뜻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열린 마음으로 호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솔직한 자세와 오직 실리에 초점을 맞춘 구체적인 조언이 녹아들었기에, 그가 마지막으로 덧붙인 “꿈에도 옵션들이 필요해요”, “그냥 한 번 부딪쳐 보는 겁니다” 라는 말들이 더 큰 울림으로 전해질 수 있었다.
동료들과 수다 포인트
– 설마 했던 ‘루시퍼’를 역시나 췄군요. 원래의 춤과는 무관한 들썩거림으로 해석해내는 춤사위는 여전히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의 루시퍼!
– 강연의 한 챕터를 유재석이라는 주제로 뽑다니요. 이로써 무한 재석교 신도가 또 한 명 탄생했네요. 전현무가 춤을 추며 접신했던 신은 다름 아닌 ‘유느님’이었던 걸로.
– 전현무가 “불안한 영어”를 구사하며 어색하게 로건 레먼을 인터뷰했던 영상이 궁금해요? 의 그 로건 레먼이 ‘샤이보이’를 부르는 모습이 궁금해요? 궁금하면 여기.
글. 이경진 기자 twe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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