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주간아이돌>이 낳은 아이돌인 도니코니는 오프닝에서 신곡을 소개했고, 자막은 애정 어린 “또… 또… 또…”로 맞받아쳤다. ‘할 말은 한다 아이돌판 용감한 녀석들 BEST’에서는 시스타의 효린이 무려 광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위였던 규현이 속한 그룹 슈퍼주니어는 일단 “시간 될 때” 나왔음에도 제모의 추억을 당당히 말하고 인중에 고이는 땀도 립밤으로 둘러대며 그야말로 아이돌 예능감 1군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간아이돌>이 만드는 슈퍼주니어 스캔들은 다음 주로 이어진다.
Best or Worst
Best: 지상파 ‘라디오 스타’가 꺼내든 빅카드 시원은 출연하지 않았지만 “스케줄 없는” 그룹의 1/3 인원만 출연해도 각기 제몫을 하는 슈퍼주니어다웠다. 물론 “이름도 찬란한 월드클래스 특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프닝 디스, 근본 없는 질문으로 팽팽히 맞서는 도니코니의 활약이 없었다면 이 정도까지 “열악한 환경에서 재미를 쭉쭉” 뽑아낼 수는 없을 것이다. 거기에 이들을 지켜보는 제 3자의 시선으로 균형을 잡는 자막이 있으니, <주간 아이돌>의 정반합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방영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름의 끝자락, 추석, 크리스마스, 새해 인사를 요구하고, 그 분위기에 정확히 맞추어 천연덕스럽게 인사하는 아이돌을 보는 재미는 역시 <주간 아이돌>만의 것이다. 도니코니와 아이돌 사이, 아이돌 멤버들 사이에서도 견제도 디스도 폭로도 서슴지 않지만, 모든 아이돌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만은 놓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채널을 돌리다 문득 보게 되었더라도, 도대체 뭐 하는 프로그램인지 아직도 정체를 모르겠더라도, “혹시나 내 이름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은 아마 이특 만이 아닌 모든 아이돌의 심정일 게 틀림없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식상한 댄스 신고식은 가라! 춤추는 오빠들, 노래하는 오빠들, 파트 욕심내는 오빠들, 예능 하는 오빠들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랜덤 플레이 댄스’!
– 그래도 ‘Don`t don’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틀지 않기로 해요. 이 노래를 부르던 시기가 사고 후 회복기였다는 규현의 어색한 정지 상태에 엘프들의 눈물은 또르르…
– 추석에는 민간인이 아닐 이특에게는 “어~ 그래쪄?” 대신 마법의 한 마디를 추천합니다. “되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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