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과 민폐형 신데렐라" />< K-팝 최강 서바이벌 > 1회 채널A 오후 8시 50분
< K-팝 최강 서바이벌 >은 가수라는 꿈의 낭만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만들어지는 ‘스타’에 관한 이야기다. 한류스타인 아이돌 그룹 M² 내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우현(박유환)은 소속사인 써니기획의 대표도 꼼짝 못할 만큼 강한 권력을 갖고 있으며, 우현의 ‘졸업’으로 인한 멤버 교체를 앞두고 팬들은 반대 침묵시위를 한다. 그리고 회사는 “M²는 팬들의 것”이라는 그들의 뜻을 받아들여 새 멤버 선발을 위한 서바이벌 공개 오디션을 추진하고, 연습생들은 M²의 멤버가 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인다. 이것으로 작품은 최고의 아이돌이 갖는 의미, 팬덤과 업계가 움직이는 방식을 단 1회 만에 설명했다. 이는 < K-팝 최강 서바이벌 >이 엔터테인먼트 세계에 대한 단단한 이해 위에서 만들어졌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정작 중심이 돼야 할 캐릭터는 안일하게 빚어지고 있다. 피아노를 공부하던 승연(고은아)은 “이제부터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보려” 한다고 당당하게 말했지만, 그가 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인지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 노력 또한 그려지지 않는다. 오히려 작품은 많은 시간을 할애해 승연이 얼마나 왈가닥인지 설명하고, 우현과의 관계를 엮는 데만 집중했다. 비행기에서 맥주를 마신 후 우현의 옷에 토하거나,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우현을 친구 지우(곽용환)로 착각한 나머지 사진을 찍는 장면 등은 승연을 단순한 민폐형 캐릭터로 만들어 버렸다. 다른 등장인물들이 스타가 되고 싶은 열망을 피력하는 동안, 승연은 하고 싶은 음악도 원하는 미래도 제시하지 않은 채 이리저리 사고만 치며 시간을 보낸 셈이다. 그런 그가 정글 같은 서바이벌에 뛰어드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것이 < K-팝 최강 서바이벌 >의 우선 과제가 될 듯하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 K-팝 최강 서바이벌 >은 가수라는 꿈의 낭만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만들어지는 ‘스타’에 관한 이야기다. 한류스타인 아이돌 그룹 M² 내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우현(박유환)은 소속사인 써니기획의 대표도 꼼짝 못할 만큼 강한 권력을 갖고 있으며, 우현의 ‘졸업’으로 인한 멤버 교체를 앞두고 팬들은 반대 침묵시위를 한다. 그리고 회사는 “M²는 팬들의 것”이라는 그들의 뜻을 받아들여 새 멤버 선발을 위한 서바이벌 공개 오디션을 추진하고, 연습생들은 M²의 멤버가 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인다. 이것으로 작품은 최고의 아이돌이 갖는 의미, 팬덤과 업계가 움직이는 방식을 단 1회 만에 설명했다. 이는 < K-팝 최강 서바이벌 >이 엔터테인먼트 세계에 대한 단단한 이해 위에서 만들어졌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정작 중심이 돼야 할 캐릭터는 안일하게 빚어지고 있다. 피아노를 공부하던 승연(고은아)은 “이제부터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보려” 한다고 당당하게 말했지만, 그가 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인지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 노력 또한 그려지지 않는다. 오히려 작품은 많은 시간을 할애해 승연이 얼마나 왈가닥인지 설명하고, 우현과의 관계를 엮는 데만 집중했다. 비행기에서 맥주를 마신 후 우현의 옷에 토하거나,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우현을 친구 지우(곽용환)로 착각한 나머지 사진을 찍는 장면 등은 승연을 단순한 민폐형 캐릭터로 만들어 버렸다. 다른 등장인물들이 스타가 되고 싶은 열망을 피력하는 동안, 승연은 하고 싶은 음악도 원하는 미래도 제시하지 않은 채 이리저리 사고만 치며 시간을 보낸 셈이다. 그런 그가 정글 같은 서바이벌에 뛰어드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것이 < K-팝 최강 서바이벌 >의 우선 과제가 될 듯하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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