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7일
2010년 12월 7일
마지막회 SBS 밤 9시 55분
드디어 마지막 장이다. 강모(이범수)는 전국에 생중계 되는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조필연(정보석)의 추악한 과거를 폭로한다. 온갖 발버둥 끝에 가장 높은 곳까지 날아오른 필연은 이제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추락할 것이다. 필연에게 로비자금을 대주려고 건물 공사 대금을 횡령하고, 그 탓에 철근을 설계 도면보다 얇은 제품으로 교체한 민우(주상욱)는 만보플라자를 완공하지만, 만보플라자는 부실시공을 이기지 못 하고 무너져 내린다. SBS 는 방영 직전까지 정권 홍보용 드라마가 아니냐는 의혹을 안고 시작한 작품이지만, 개발광풍의 이면에 감춰졌던 어두운 과거를 용기 있게 그리는 데 성공했다. 복수도 성공하고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집을 짓겠다던 꿈도 이룬 강모는 과연 행복해질까. 60부작의 길었던 여정이 바로 오늘 완결된다.
2010년 12월 7일
2010년 12월 7일
MBC every 1 오후 2시 30분
갑작스러웠던 북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주민들은 화급히 피신했다. 불행히도 주민들이 키우던 반려동물들은 대부분 돌봐주는 사람 없이 섬에 남겨졌다. 주인을 잃은 수많은 동물들은 거리에 버려지고, 더러는 숨을 거두기도 한다. 사람이 죽고 사는 데 동물이 대수냐고 물어 올 사람도 있겠지만, 가족처럼 돌보던 반려동물을 섬에 두고 온 주민들의 마음은 그런 게 아니다. 오늘 은 연평도에 남아있는 개들을 집중 취재했다. 폭격으로 인해 죽거나 심각한 부상에 시달리는 견공들과, 그 처참한 광경 앞에 원통한 눈물을 흘리는 견주들의 모습은 전쟁의 참혹함이 비단 인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2010년 12월 7일
2010년 12월 7일
< PD 수첩 > ‘민간인 사찰, 풀리지 않는 의혹’ MBC 밤 11시 15분
이인규 지원관의 과잉 충성에 의한 독단적 행동으로 결론짓고, 관련자들을 기소하는 것으로 민간인 사찰 정국은 잊혀지는 듯 했다. 그러나 제대로 마무리 지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공직윤리지원관실 원 모씨의 수첩이 새롭게 공개되면서 불법 사찰의 범위가 정관계 및 노동, 언론계까지 광범위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고, 증거인멸 과정에서 대포폰까지 동원됐다는 사실은 그 배후를 의심케 했다. < PD 수첩 >은 민간인 불법 사찰 정국의 의혹을 쟁점 별로 짚어보는 동시에, 이 모든 사태의 발단이지만 이젠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지워진 피해자 김종익 씨의 근황도 살핀다. 관련자들이 모두 형사처벌을 받게 되었지만, 그는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 했다고 한다. 빨리 흥분하지만 종종 쉽게 잊는 우리를 대신해, < PD 수첩 >은 오늘도 기억하고 기록한다.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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