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2일
2010년 10월 22일
SBS 밤 9시 55분
양준혁의 은퇴는 설령 그의 팬이 아니었다 해도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그는 시즌 중 홈런왕이 된 적도 없다. 그의 팀이 우승했을 때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이승엽과 마해영에게 쏠렸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공을 쳐냈고, 그리하여 통산 최다 홈런, 최다 안타, 최다 타점의 기록을 세우고 선수인생을 마감했다. 오늘 는 내년 초 뉴욕 양키즈로 지도자 연수를 떠나기 전 그를 만나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다. 양준혁과 그의 절친인 가수 김태욱, 안재욱, 추자현, 최아진 등의 초대손님을 모신 이 자리는 양준혁을 사랑했던 야구팬들에게는 매우 각별한 시간이 될 듯하다. 아, 양신은 그 많은 초대손님 중 f(x)의 설리와만 기념 셀카를 찍었단다. 꼭 부러워서 언급한 것은 아니다.
2010년 10월 22일
2010년 10월 22일
< MBC 스페셜 - 도시의 개 > MBC 밤 10시 55분
“연간 8만여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는데, 신고 되지 않은 동물들을 합하면 행정적 집계의 10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길을 걷다 보면 종종 거리를 헤매는 개들을 만날 수 있다.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녀석들 중 운이 없는 녀석들은 차도를 건너다가 로드킬로 생을 마감한다. 운 좋게 구조가 되어도, 열흘 안으로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한 개들의 운명은 안락사다. 보호소의 동물 중 한 해 1만 5천여 마리가 자연사, 2만여 마리가 안락사 된다. 하지만 이 엄청난 숫자는 행정기관에 보고된 숫자다. 실제 희생당하는 동물은 앞서 인용한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의 말처럼 이의 몇 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의 < MBC 스페셜 >은 인간으로부터 사랑을 갈망하다가 죽어가는 도시의 개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개와 함께 사는, 혹은 개와 함께 살았던 당신이라면 손수건부터 준비하라.
2010년 10월 22일
2010년 10월 22일
Mnet 밤 11시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서로를 등지고 배신해야 하는 서사는 그렇게까지 드물지 않다. 서로에게 총을 겨눠야 했던 한 쌍의 키싱구라미를 그린 , 복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연인을 버린 젊은 연인의 슬픈 운명을 그린 . 그리고 오늘 우리는 이 슬픈 서사의 리스트에 를 추가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주 장재인의 탈락으로 결국 영혼의 짝 허각과 존 박이 남게 된 결승은 두 명의 승자를 원하지 않는다. 결국 한 명만이 남아야 하는 오늘의 최종 결전의 과제는 작곡가 조영수의 미발표곡 부르기. 과연 팬으로부터 ‘쳐밀도’를 선물 받고 ‘이도사’ 이하늘의 신탁을 받은 존 박이 우승할 것인가, 아니면 넘어질 듯 넘어질 듯 결코 넘어지지 않는 허각이 우승할 것인가. 결과는 60초 후에.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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