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친한 친구가 놀러오면 생기는 문제" /> 월 MBC 밤 11시 15분
소수의 몇 명만 초대해 홈파티를 즐기는 듯한 는 싸이 식으로 말하면 홀과 룸이라는 장소에 따라 보여줄 수 있는 포맷이 확고하게 자리 잡은 프로그램이다. 특히 톡톡 튀는 탄산수 같은 김원희는 최근 방영중인 예능 MC중에서 가장 감이 좋다고 평할 정도의 관록을 자랑한다. 그런데 김원희는 필승 계투조가 아니다. 오히려 그녀가 빛이 날 때는 분위기가 처지거나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내야 할 때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싸이와 성시경이라는 큰 이름들이 돌아와 데뷔 10주년을 자축한 어제는 김원희의 날이었다. 그들의 조합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반향은 크지 않았고, MC들은 끊임없는 추임새를 넣어야 했다. 기존의 패널진과 게스트가 개인적인 친목이 있어서일까. 예능 토크쇼의 병폐라 할 수 있는 그들끼리 술 마시며 놀던 이야기가 방송의 대부분을 채웠다. 좀 더 냉혹하게 말하면 ‘서로 매우 친하고 아끼는 사이’라는 얘기를 지겹도록 반복하며 그들의 술자리와 친분에 환상을 강요하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마찬가지로 ‘세시봉’ 편 역시 친분 있는 게스트들이 출연해 스스럼없이 세월과 친분을 얘기했지만, MC와 패널들의 이야기가 뒤섞이면서 세대를 초월한 새로운 모습을 선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제의 방송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사교세계에 뛰어들어 술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면 성공이지만,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새로움을 보여주는 데에는 실패했다. 어느 연예인들의 재밌는 세계를 재확인하는 것에 그친 방송. 너무 친한 친구가 놀러오면 이것이 또 문제다.
글. 김교석(TV평론가)
소수의 몇 명만 초대해 홈파티를 즐기는 듯한 는 싸이 식으로 말하면 홀과 룸이라는 장소에 따라 보여줄 수 있는 포맷이 확고하게 자리 잡은 프로그램이다. 특히 톡톡 튀는 탄산수 같은 김원희는 최근 방영중인 예능 MC중에서 가장 감이 좋다고 평할 정도의 관록을 자랑한다. 그런데 김원희는 필승 계투조가 아니다. 오히려 그녀가 빛이 날 때는 분위기가 처지거나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내야 할 때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싸이와 성시경이라는 큰 이름들이 돌아와 데뷔 10주년을 자축한 어제는 김원희의 날이었다. 그들의 조합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반향은 크지 않았고, MC들은 끊임없는 추임새를 넣어야 했다. 기존의 패널진과 게스트가 개인적인 친목이 있어서일까. 예능 토크쇼의 병폐라 할 수 있는 그들끼리 술 마시며 놀던 이야기가 방송의 대부분을 채웠다. 좀 더 냉혹하게 말하면 ‘서로 매우 친하고 아끼는 사이’라는 얘기를 지겹도록 반복하며 그들의 술자리와 친분에 환상을 강요하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마찬가지로 ‘세시봉’ 편 역시 친분 있는 게스트들이 출연해 스스럼없이 세월과 친분을 얘기했지만, MC와 패널들의 이야기가 뒤섞이면서 세대를 초월한 새로운 모습을 선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제의 방송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사교세계에 뛰어들어 술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면 성공이지만,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새로움을 보여주는 데에는 실패했다. 어느 연예인들의 재밌는 세계를 재확인하는 것에 그친 방송. 너무 친한 친구가 놀러오면 이것이 또 문제다.
글. 김교석(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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