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My name is...1
씨스타│My name is...1
My name is 효린. 본명은 김효정이다.
1991년 1월 11일에 태어났다.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나보다 세 살 어리다.
태어날 때 4.2kg이었다. 우량아라서가 아니라 배에 복수가 차서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다. 갓난애라 장기가 다 자리 잡지도 못했는데 장이 꼬여서 수술을 했고, 1년 뒤에는 담도확장증으로 또 두 번의 대수술을 했다. 혹시 잘못될까 봐 가족들이 달려와서 수혈해주고 그랬는데 데뷔하고 첫 방송 했을 때 할머니가 전화해서 엄청 우셨다. 그 때 다 죽어가던 애가 지금 이렇게 나와서 춤추고 노래하는 게 너무 대견하시다고. 지금은 뭐, 말도 안 되게 건강하다. (웃음)
‘Push Push’ 안무가 쉬워 보이지만 정말 힘들다. 처음 안무 선생님이 그 춤을 가져오셨을 때 우린 정색하고 “이건 노래하면서 못 합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웃음) 아무래도 립싱크로 해야 될 것 같다고 그랬는데 그냥 처음부터 연습을 무조건 라이브로만 했다. 너무 힘들어서 조금만 쉬고 싶은데 안무 선생님이 “다시!”라 외칠 때면 진짜 숨이 턱 하고 막히더라. 하하.
처음 예능에 나갔던 게 KBS 이었는데 감기 몸살에 너무 심하게 걸린 날이었다. 열이 너무 많이 나서 거의 울면서 촬영을 했다. 앞에 분 뒤에 숨어서 눈물 닦고 콧물 닦고, 다섯 시간 정도 찍는데 나는 한 이틀 정도 지난 것 같았다. (웃음)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다. MBC 에서 부른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 같은 경우는 내가 워낙 좋아하는 가수고 멋있는 무대여서 댄스 선생님을 졸라서 연습했다. 파워풀한 춤을 추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를 하는 걸 고집하는 편이라 엄청 열심히 했는데 처음 방송에서 했을 땐 으아, 연습한 거의 20%도 안 나왔다. 끝나고 나서 사람들이 ‘에이, 이게 뭐야’ 할 것 같아서 너무 부끄러웠다.
SBS 에 소유랑 같이 나갔을 때 정말 아쉽게 떨어졌다. 첫 출전에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결승전까지 갔는데 마침 아는 노래인 ‘분홍 립스틱’과 ‘찰랑찰랑’이 나온 걸 보고 너무 마음 놓고 있다가 틀려 버렸다. 으으…그게 너무 아쉬워서 MBC 때 ‘찰랑찰랑’을 불렀다.
숙소에 들어오면 빨래부터 한다. 어릴 때부터 다음 날 입을 옷을 미리 생각해 놓고 자는 성격인데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 날 입으려고 했던 옷이 세탁기에 들어가 물에 젖어 있는 거다.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웃음) 스케줄 끝나고 들어가서 자고 싶을 때도 빨래가 건조대에 널려 있으면 안 개어놓고는 못 자겠다. (보라: ‘아 피곤해!’라고 말하면서 빨래부터 개고 있다. 하하.)
씨스타가 좀 더 잘 되면 회사 연습실을 크게 짓고 싶다. 우리 말고도 연습생이 많으니까. 그리고 우리가 노는 거랑 수다 떠는 걸 좋아하는데 데뷔하느라 여름에 MT 한번 못 갔으니까 같이 가서 파티도 하고 싶다. (일동 : 진짜!) 음…그리고 데뷔 준비하느라 없앴던 핸드폰도 다시 만들고 싶다. 으하하하.
씨스타│My name is...1
씨스타│My name is...1
My Name is 소유. 본명은 강지현이다. ‘소유’라는 이름 때문에 왠지 청순할 것 같은 이미지가 생긴 것 같은데 실제 성격은 엄청 털털하다. (웃음)
1992년 2월 13일에 태어났다. 오빠와 언니가 하나씩 있는데 각각 여덟 살, 네 살 차이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살았다. 제주에서 태어났다고 하면 다들 “우와, 좋겠다”라는 말부터 하는데, 서울이랑 제주도랑 공기만 빼면 그렇게까지 다르지 않다! (다솜 : 사실 나도 엄청 신기해서 언니한테 제주도 말 가르쳐 달라고 한 적 있다.) 심지어 제주도에도 아파트가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웃음)
고등학교 1학년 때 수련회 갔다가 캐스팅됐다. 장기자랑 시간에 가비엔제이 선배님들의 노래를 불렀는데 끝나고 나서 “1학년 7반 강지현 학생 오세요”라며 찾으셨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사람이 나와 계셨던 거다.
포미닛 멤버 후보 시절까지 해서 연습생 생활을 3년 정도 했다. 데뷔하던 날에도 긴장보다는 기다리고 기다렸던 무대에 선다는 게 너무 좋았다. 그런데 사전녹화 끝나고 우리 모습을 보려니까 눈물이 너무 나는 게 창피해서 화장실에서 울고 왔다. 그 때 마침 포미닛도 활동하던 기간이어서 기분이 남달랐던 것 같다. (다솜: 울지 마요, 언니.)
데뷔 준비할 때 체력을 기르기 위한 트레이닝을 따로 받았다. 스트레칭, 웨이트, 유산소 운동을 한 시간 반 정도 하고 나면 힘이 쫙 빠지는데 그 때부터 춤 연습이 시작되는 거다. 우리가 너무 피곤해서 정신 못 차리는 날에는 선생님이 “오늘 한 번만 봐 드립니다”하고 잔잔한 음악을 틀어 주셨다. 그럼 그 자리에서 그냥 쓰러져 잤다. (웃음)
얼마 전 숙소에 TV랑 컴퓨터가 들어왔다. 너무 좋다! 모니터를 하려면 컴퓨터가 꼭 필요했는데 컴퓨터 생기자마자 팬 카페 들어가서 모니터했다.
‘Push Push’때 콘셉트 헤어가 물결웨이브였다. 우린 음악방송 있는 날이면 항상 새벽에 미용실에 가서 풀 메이크업과 헤어 세팅을 다 하고 드라이 리허설을 하는데다 라디오, 인터뷰도 민낯으로 간 적이 없다. 그래서 하루는 생머리로 있었더니 사람들이 몰라보시는 거다. 나중에는 “파마한 거 아니었어요?”라고 할 정도로. (웃음)
사람 관찰하는 걸 좋아해서 잘 보고 따라한다. (다솜 : 진짜 잘 해요. 아마 끝나고 나가면 기자님 말투 바로 따라할 수 있을 거예요.) 방송에서는 박희진 선배님 성대모사를 했지만 평소에는 주위 사람들을 주로 따라한다. 그래서 비방용 성대모사는 많지만 이미지상 참겠다. (웃음)
최근 MBC OST ‘사랑한다 말할까’를 불렀다. 혼자 부른다는 부담도 있고 원래 목소리는 허스키한데 그 노래는 최대한 맑고 깨끗하게 불러야 해서 어려웠다. 게다가 원래는 MBC 다음 날 녹음이었는데, 안 되겠다 싶어서 대회 전 날로 당겼다. 결국 대회 날은 언니들 응원하느라 목이 다 쉬어버렸다. 하하.
원래 내 목소리를 살려서 노래를 불러보고 싶은 생각이 엄-청 강하다. (다솜 : 언니 목소리 진짜 좋은데, 쇳소리. 하하) 언젠가 효린 언니랑 같이 듀엣곡을 할 기회가 생기면 그 땐 그렇게 해보기로 했다.
SM TOWN이나 YG FAMILY 선배님들처럼 언젠가 우리 회사 가수들끼리 프로젝트 앨범도 내고 콘서트도 해 보는 게 꿈이다.

글. 이승한 four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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