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주로 영화에 출연해서 사람들이 더 다가서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당신이 좀 멀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자주 얼굴을 보기는 힘드니까.
원빈 : 다른 분들도 다 그러지 않나? (웃음) 사실 많은 작품에서 자주 인사를 드릴 수 있으면 굉장히 좋겠다. 그런데 어떤 작품은 시작하고 나서 2년 만에 개봉되는 경우도 있고, 도 를 마치고 두 달 만에 결정해서 작품을 했는데 1년 만에 개봉했다. 그래서 멀게 느껴질 수도 있고, 빠른 시간 안에 가깝게 다가서지 못하는 것도 있을 것 같다. 솔직히 나는 천천히 가고 싶긴 하다.
조급증이 있진 않은 것 같다.
원빈: 단기간에 많은 걸 보여주는 것도 좋겠지만 꾸준히 배우라는 직업을 계속할 거니까. 천천히 쌓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를 하면서 연기에 재미를 느꼈다” 그런 태도가 의 선택에도 영향을 준 건가.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지만, 의 역할은 자칫하면 무리수가 될 수도 있었다.
원빈 : 는 우선 봉준호 감독님과 김혜자 선생님이 계셔서 의지가 됐고, 거기서 펼칠 수 있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전에는 전에 했던 배역의 이미지로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예를 들면 여린 이미지의 배역이 많이 들어왔었다. 그런데 는 내 가능성을 보시고 권해주셔서 선택한 게 있었다. 도전 정신을 갖고 해보고 싶었다.
연기자로서 를 하고 나서 어떤 부분을 얻은 것 같나.
원빈 : 를 하면서는 굉장히 긴장도 많이 했었는데, 동시에 자유롭다는 느낌도 많았다. 연기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연기에 조금 더 재미를 가지고 마음 편하게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었다.
연기가 처음부터 재밌었던 건 아닌가.
원빈 : 지금도 재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재밌다기보다는 어렵다. 그런데도 끊임없이 이 일을 하게 되는 건 아쉬움 때문인 것 같다. 뭔가 다음 작품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연기를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긴 한다. 그 카타르시스에 기뻐하면서 다음 작품은 이보다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의 카타르시스는 어디 있는 것 같나.
원빈 :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나면 확실히 알게 될 것 같다.
극장에서 관객들과 를 같이 본 적은 있나.
원빈 : 무대인사 때문에 그럴 수는 없었다. 그리고 관객들과 영화를 보기 어렵다. 개봉할 때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니까. 그리고 왠지 내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게 아직 낯설기도 하고.
관객으로서는 어떤 영화를 좋아하나.
원빈 : 장르를 안 가린다. 어차피 배우 생활을 하는 한 장르를 가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작품을 하려고 한다.
그러면 미래에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림을 그려 놓았나.
원빈 : 다만 열심히 할 뿐이다. 작품이 정해지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작품을 만들고 싶은 게 욕심이고, 그래서 결과가 좋으면 나중에는 어느 누군가 닮고 싶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이 좋다” 그만큼 작품을 고를 때 신중해질 것 같다. 작품의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
원빈 : 시나리오가 탄탄한 게 우선이고, 그 안에 어떤 얘기를 담고 있느냐도 중요하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내가 했던 작품을 쭉 보면 사람 냄새가 나는 작품을 선택했던 것 같다. 도, 나 도 사람 사이의 정이라는 게 꼭 들어있다. 도 아이와의 사랑이 들어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교감이 없었다면 이 작품에 출연했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액션보다 캐릭터의 교감이 더 중요했다는 건가.
원빈 : 액션도 중요하지만 나나 감독님 모두 액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액션만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마음이 관객들에게 전달 돼야 액션도 설득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에 중점을 많이 뒀다.
그래서 에 출연하고 싶었던 건가.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좀 더 나이 많은 아저씨로 설정됐는데, 감독에게 왜 이걸 하고 싶은지 조근조근 설명했다고 들었다.
원빈 : 조근조근 얘기한 건 아니고 (웃음) 처음에 아무 정보 없이 대본을 봤다. 왜 제목이 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었다. 라고 하면 인생을 꽤 살아온 듯한 느낌이 있고, 사연도 많았을 것 같았다. 그런데 대본을 열어 봤을 때 아저씨가 전혀 아저씨 같지 않았다. 내가 출연하면서 대사나 상황 액션이 바뀐 건 전혀 없고 나이대만 낮아진 건데, 보면서 “어, 이 아저씨 되게 멋있는데?” 하면서 굉장히 끌렸었다. 나이도 많고, 액션만 멋있게 나오고 상처도 없는 사람의 영화였으면 안했을 것 같다.
그런데 는 전작들과 다르게 당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할 만큼 많다. 영화 한 편을 짊어진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원빈 : 이런 경험을 처음 해봐서, 촬영할 때 그런 부담감은 크게 못 느꼈다. 혼자서 이렇게 바쁘게 진행되는 영화를 해본 적이 없어서 부담감을 느낄 틈 없이 앞에 놓인 상황을 어떻게 빨리 해결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감독님이 혼자 이런 영화를 끌고 가는 게 힘들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나는 다른 영화에서도 이렇게 했는데 뭐 힘들까 하면서 (웃음) 잊어 버렸다. “예전에 하던 대로 잘 하면 되는 거지 뭐”하면서. 사실 그런 걸 받아들이려는 걸 스스로 안하려고 했다. 그러면 부담감 때문에 결과가 안 좋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영화다 찍고 나서 주위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니까 그 때 감독님이 이래서 얘기하셨구나 싶다.
그런데 당신은 더 큰 인기를 얻겠다거나 하는 야망 같은 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해외 활동에 관심을 가진다거나 하지도 않고.
원빈 : 배우로서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그런 기회가 없었다. (웃음) 사실 적극적으로 뭔가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맡겨주시면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쪽이다.
원래 그런 성격인가.
원빈 :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서 뭘 하겠다는 성격은 아니었다. 맡겨주면 최선을 다해서 잘 하겠다는 책임감이 컸던 것 같다. 믿음을 저버리지 말아야한다는 게 크다. 맡은 부분은 잘 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되도록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고 싶다.” 그런 성격이 지금까지 행보에 영향을 미친 걸까. 신중하게 작품을 고르면서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나간다는 느낌도 드는데.
원빈 : 그런 건 아니다. 에서 그런 역할을 했다고, 다음에는 같은 걸 해야지 하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사실은 뭐든 가리지 않는 편이다. 내 마음이 움직이면 하는 편이라 어떤 배역이라는 건 중요하지 않다. 배우는 만들어진 무대에서 어떻게 잘 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무대가 어떤 무대인지가 중요하고, 그 안에서 내가 자유롭게 잘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매번 본인이 하고 싶은 무대에만 설 수 있는 건 아니다. 예를 들면 CF에서 당신은 맥주 광고에서처럼 봉준호 감독을 놀리는 모습이 더 편해 보이는데. (웃음)
원빈 : 감독님한테 죄송하다. (웃음)
하지만 사람들은 T.O.P.의 원빈을 더 보고 싶어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부분이 고민이 될 때는 없나.
원빈 : 보고 싶은 부분과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그 지점이 아닐까?
그런 것 같다. 그 점에서 가 당신의 타이밍에서 중요한 작품 같기도 하고, 본인 스스로 자신의 작품을 컨트롤하는 것 같았다.
원빈 : 그렇게 봐줬다면 고맙다. 아마 가 있어서 그게 가능하지 않았을까?
에서 “내일을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사람에게 죽는다”라는 대사가 있다. 당신은 어떻게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원빈 : 그 순간에 충실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왜냐하면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고, 지나가면 되짚을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에… 물론 뒤돌아보면 후회할 일도 있겠지만, 되도록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고 싶다.
미련도 별로 없고?
원빈 : 미련을 갖는다고 뭔가 달라지는 것도 없고, 가장 좋은 건 그 때 그 순간을 살았으면 좋겠고, 그 순간 후회하는 일이 적었으면 좋겠다. 후회하는 일이 생기겠지만 그걸 최소한으로 만들고 싶다.
글. 강명석 two@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이지혜 seven@
원빈 : 다른 분들도 다 그러지 않나? (웃음) 사실 많은 작품에서 자주 인사를 드릴 수 있으면 굉장히 좋겠다. 그런데 어떤 작품은 시작하고 나서 2년 만에 개봉되는 경우도 있고, 도 를 마치고 두 달 만에 결정해서 작품을 했는데 1년 만에 개봉했다. 그래서 멀게 느껴질 수도 있고, 빠른 시간 안에 가깝게 다가서지 못하는 것도 있을 것 같다. 솔직히 나는 천천히 가고 싶긴 하다.
조급증이 있진 않은 것 같다.
원빈: 단기간에 많은 걸 보여주는 것도 좋겠지만 꾸준히 배우라는 직업을 계속할 거니까. 천천히 쌓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를 하면서 연기에 재미를 느꼈다” 그런 태도가 의 선택에도 영향을 준 건가.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지만, 의 역할은 자칫하면 무리수가 될 수도 있었다.
원빈 : 는 우선 봉준호 감독님과 김혜자 선생님이 계셔서 의지가 됐고, 거기서 펼칠 수 있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전에는 전에 했던 배역의 이미지로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예를 들면 여린 이미지의 배역이 많이 들어왔었다. 그런데 는 내 가능성을 보시고 권해주셔서 선택한 게 있었다. 도전 정신을 갖고 해보고 싶었다.
연기자로서 를 하고 나서 어떤 부분을 얻은 것 같나.
원빈 : 를 하면서는 굉장히 긴장도 많이 했었는데, 동시에 자유롭다는 느낌도 많았다. 연기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연기에 조금 더 재미를 가지고 마음 편하게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었다.
연기가 처음부터 재밌었던 건 아닌가.
원빈 : 지금도 재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재밌다기보다는 어렵다. 그런데도 끊임없이 이 일을 하게 되는 건 아쉬움 때문인 것 같다. 뭔가 다음 작품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연기를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긴 한다. 그 카타르시스에 기뻐하면서 다음 작품은 이보다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의 카타르시스는 어디 있는 것 같나.
원빈 :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나면 확실히 알게 될 것 같다.
극장에서 관객들과 를 같이 본 적은 있나.
원빈 : 무대인사 때문에 그럴 수는 없었다. 그리고 관객들과 영화를 보기 어렵다. 개봉할 때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니까. 그리고 왠지 내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게 아직 낯설기도 하고.
관객으로서는 어떤 영화를 좋아하나.
원빈 : 장르를 안 가린다. 어차피 배우 생활을 하는 한 장르를 가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작품을 하려고 한다.
그러면 미래에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림을 그려 놓았나.
원빈 : 다만 열심히 할 뿐이다. 작품이 정해지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작품을 만들고 싶은 게 욕심이고, 그래서 결과가 좋으면 나중에는 어느 누군가 닮고 싶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이 좋다” 그만큼 작품을 고를 때 신중해질 것 같다. 작품의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
원빈 : 시나리오가 탄탄한 게 우선이고, 그 안에 어떤 얘기를 담고 있느냐도 중요하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내가 했던 작품을 쭉 보면 사람 냄새가 나는 작품을 선택했던 것 같다. 도, 나 도 사람 사이의 정이라는 게 꼭 들어있다. 도 아이와의 사랑이 들어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교감이 없었다면 이 작품에 출연했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액션보다 캐릭터의 교감이 더 중요했다는 건가.
원빈 : 액션도 중요하지만 나나 감독님 모두 액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액션만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마음이 관객들에게 전달 돼야 액션도 설득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에 중점을 많이 뒀다.
그래서 에 출연하고 싶었던 건가.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좀 더 나이 많은 아저씨로 설정됐는데, 감독에게 왜 이걸 하고 싶은지 조근조근 설명했다고 들었다.
원빈 : 조근조근 얘기한 건 아니고 (웃음) 처음에 아무 정보 없이 대본을 봤다. 왜 제목이 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었다. 라고 하면 인생을 꽤 살아온 듯한 느낌이 있고, 사연도 많았을 것 같았다. 그런데 대본을 열어 봤을 때 아저씨가 전혀 아저씨 같지 않았다. 내가 출연하면서 대사나 상황 액션이 바뀐 건 전혀 없고 나이대만 낮아진 건데, 보면서 “어, 이 아저씨 되게 멋있는데?” 하면서 굉장히 끌렸었다. 나이도 많고, 액션만 멋있게 나오고 상처도 없는 사람의 영화였으면 안했을 것 같다.
그런데 는 전작들과 다르게 당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할 만큼 많다. 영화 한 편을 짊어진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원빈 : 이런 경험을 처음 해봐서, 촬영할 때 그런 부담감은 크게 못 느꼈다. 혼자서 이렇게 바쁘게 진행되는 영화를 해본 적이 없어서 부담감을 느낄 틈 없이 앞에 놓인 상황을 어떻게 빨리 해결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감독님이 혼자 이런 영화를 끌고 가는 게 힘들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나는 다른 영화에서도 이렇게 했는데 뭐 힘들까 하면서 (웃음) 잊어 버렸다. “예전에 하던 대로 잘 하면 되는 거지 뭐”하면서. 사실 그런 걸 받아들이려는 걸 스스로 안하려고 했다. 그러면 부담감 때문에 결과가 안 좋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영화다 찍고 나서 주위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니까 그 때 감독님이 이래서 얘기하셨구나 싶다.
그런데 당신은 더 큰 인기를 얻겠다거나 하는 야망 같은 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해외 활동에 관심을 가진다거나 하지도 않고.
원빈 : 배우로서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그런 기회가 없었다. (웃음) 사실 적극적으로 뭔가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맡겨주시면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쪽이다.
원래 그런 성격인가.
원빈 :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서 뭘 하겠다는 성격은 아니었다. 맡겨주면 최선을 다해서 잘 하겠다는 책임감이 컸던 것 같다. 믿음을 저버리지 말아야한다는 게 크다. 맡은 부분은 잘 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되도록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고 싶다.” 그런 성격이 지금까지 행보에 영향을 미친 걸까. 신중하게 작품을 고르면서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나간다는 느낌도 드는데.
원빈 : 그런 건 아니다. 에서 그런 역할을 했다고, 다음에는 같은 걸 해야지 하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사실은 뭐든 가리지 않는 편이다. 내 마음이 움직이면 하는 편이라 어떤 배역이라는 건 중요하지 않다. 배우는 만들어진 무대에서 어떻게 잘 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무대가 어떤 무대인지가 중요하고, 그 안에서 내가 자유롭게 잘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매번 본인이 하고 싶은 무대에만 설 수 있는 건 아니다. 예를 들면 CF에서 당신은 맥주 광고에서처럼 봉준호 감독을 놀리는 모습이 더 편해 보이는데. (웃음)
원빈 : 감독님한테 죄송하다. (웃음)
하지만 사람들은 T.O.P.의 원빈을 더 보고 싶어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부분이 고민이 될 때는 없나.
원빈 : 보고 싶은 부분과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그 지점이 아닐까?
그런 것 같다. 그 점에서 가 당신의 타이밍에서 중요한 작품 같기도 하고, 본인 스스로 자신의 작품을 컨트롤하는 것 같았다.
원빈 : 그렇게 봐줬다면 고맙다. 아마 가 있어서 그게 가능하지 않았을까?
에서 “내일을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사람에게 죽는다”라는 대사가 있다. 당신은 어떻게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원빈 : 그 순간에 충실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왜냐하면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고, 지나가면 되짚을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에… 물론 뒤돌아보면 후회할 일도 있겠지만, 되도록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고 싶다.
미련도 별로 없고?
원빈 : 미련을 갖는다고 뭔가 달라지는 것도 없고, 가장 좋은 건 그 때 그 순간을 살았으면 좋겠고, 그 순간 후회하는 일이 적었으면 좋겠다. 후회하는 일이 생기겠지만 그걸 최소한으로 만들고 싶다.
글. 강명석 two@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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