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8일 | 텐아시아

‘남자의 자격’ KBS2 일 오후 5시 20분
김국진의 롤러코스터 인생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수많은 인생의 부침을 겪은 그가 내놓은 인생의 법칙은 “시간은 모든 것을 소멸시킨다”는 것이었고, 그렇기에 아찔한 속도로 바닥에 곤두박질 칠 때에도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음”을 있지 말라고 강조했다. 9일 ‘남자의 자격’에서 이십대를 위해 강연을 펼칠 다섯 명의 인생 선배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준비하고 있을까. “어디까지 얘기했죠? 자꾸 끊기네”라는 여전한 피로함 안에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은 어떤 지혜를 주고, 말 많고 생각 많은 ‘김봉창’ 김성민은 주어진 30분의 시간을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로 채울 수 있을까. 하지만 역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예달’ 이경규다. 자는 학생, 나가는 학생, 집중 안하는 학생 모두를 장악하는 ‘예달’ 이경규의 입담은 김국진과는 또 다른 의미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지 않을까.

SBS 토 밤 11시 20분
마이클 잭슨 사망 1주기를 즈음하여 현지 미국에서는 팝 황제의 추모 열기와 함께 그의 죽음에 대한 의혹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주치의 콘레드 머레이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지만, 가족과 그의 팬들은 머레이의 배후에 공범이 존재하며, 그들이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한다. 가족들은 마이클에게 심장마비의 위험이 높은 마취제를 수면제로 사용하고, 그나마도 기본적인 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투여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성형중독설, 동성애설, 아동 추행설 등 각종 스캔들로 경멸과 조롱의 대상이 됐던 마이클 잭슨은 죽어서야 살아 돌아온 황제가 됐다. 하지만 그 영광이 죽음의 진실을 가려서는 안 될 것이다. 과연, 잭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Story Island- 가고시마편 > 채널J 토 오후 5시
일본의 가고시마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1시간 반 거리에 있고, 온난한 기후와 멋진 자연경관 때문에 골프여행지로 사랑 받는 곳이다. 하지만 오늘 < Story Island- 가고시마편 >은 그 이상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에겐 그저 관광지지만 일본 안에서 가고시마의 역사적 의미는 남다르다. 에도막부 말기부터 일본 근대화 역사가 시작된 메이지 유신의 본거지이기 때문이다. NHK 대하드라마 역시 이곳 가고시마에서 촬영됐다. 과거의 삼엄함은 철저히 감춘 채 아름답고 평화롭게만 보이는 지란 무사마을, 조선도공의 긍지를 보여주는 심수관 도예지를 따라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세계에서 유일한 검은 모래찜질, 에도시대부터 연회에 이용하는 정식 가이케시 요리, 아직도 살아있는 활화산 사쿠라지마 등 오감이 바빠지는 문화체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글. 원성윤 twel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