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위대한 탄생>의 우승이 결정된지, 20여분 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의외로 백청강은 담담하고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스스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말하면서도 백청강은 우승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유 있는 웃음을 잃지 않으며 차근차근 대답해 나갔다.

백청강은 27일 밤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위대한 탄생>의 최종 결승 무대가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청강과 각 매체 기자들과 있었던 인터뷰 내용이다.

– 우승 소감은?

백청강 : 믿기지 않는다. 김태원 선생님께 너무 고맙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과 시청자 분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기쁘다.

– 이태권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백청강 : 태권이에게 미안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어쩔 수 없는 경쟁이지만 계속 같이 해왔고 같이 먹고 놀고 하면서 정이 많이 오고갔다. 태권이에게 솔직히 너무 고맙다. 태권이를 사랑한다.

– 향후 활동 계획은? 활동은 어디에서 할 계획인가?
백청강 : 우선 앨범부터 내고 싶다. 그리고 한국에서 활동 하고 싶다. 이번 오디션에 참가한 것도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 싶어서다. 어릴 적부터 한국 노래를 많이 들어왔고, 한국 음악를 좋아했다. 팝송은 많이 안 듣는다. 한국 노래만 듣는다.

– 가수로서의 포부가 있다면?
백청강 : 꿈을 가지려면 크게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이클 잭슨처럼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여러 장르를 다 소화해낼 수 있는 세계적인 가수가 되고 싶다.

– 연변 청년이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는 평가도 있는데?
백청강 : 아직 꿈을 이룬 것은 아니다.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을 발판으로 내가 가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다. 가수가 못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백청강을 보면서 꿈을 키울 연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백청강 :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꿈이든 꿈이 있다면 그 꿈을 이룰 때까지 노력하고 열심히 하면 언젠가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 상금 절반을 기부한다고 말했다.
백청강 : 절대 후회 같은 건 안 한다. 약속한 건 지키겠다. 기부금 외에는 아직 생각 안 해봤다.

– 김태원 멘토가 준 곡을 부를 때 어떤 기분이었나?
백청강 : 드디어 내 노래를 부르는구나 싶어서 무대에 올라갈 땐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맨 처음 김태원 선생님이 곡을 주셨을 땐 그렇게 실감이 나지 않아 몰랐었다.그런데 오늘 생방송 무대에 올라가니 그 의미를 알 것 같았다. 정말 이게 나의 곡이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제목이나 가사가 내 노래구나 싶었다.

– 부모님 반응은 어떤가?
백청강 : 장하다고 말씀해주셨다.

– 향후 가족들과 함께 지낼 것인가?
백청강 : 내가 성공한 가수가 되면 부모님께서 한국에 오실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소원은 하나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중국이든 같이 살 수만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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