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소재 영화 <종로의 기적>, 30초 예고편 심의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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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남자 동성애자들의 커밍아웃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예고편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심의에서 ‘유해성 있음’ 판정을 받았다. 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동성애자들의 소소한 일상을 따라가며 그들의 삶과 고민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사 측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건강한 청년들의 모습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담아냄으로써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고 있는 영화”라며 “30초 예고편 역시 본편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명랑하고 유쾌한 콘셉트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영등위가 유해성의 이유로 밝힌 것은 ‘체위에 관한 대사와 장면’이다.

을 연출한 이혁상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체위’라는 대사와 퀴어영화 리허설 장면 두 컷이 포함된 단 2초 때문에 심의에서 반려됐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이성애자 주인공인 영화였도 반려됐을까. 게이의 체위는 불온한가”라고 반문했다. 배급사 관계자 역시 “영화 심의를 두고 논란이 됐던 영등위의 동성애차별 의혹이 을 통해 다시금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피프 메세나상에 이어 한국독립영화협회 선정 올해의 독립영화로 선정된 바 있으며 6월 2일 개봉 예정이다.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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