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최근 `무릎 팍 도사`는 임권택, 박상민, 김태원, 김완선 등 다양한 인생사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게스트들이 자주 출연 중이다. `무릎 팍 도사`가 게스트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한 시간여 동안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변화는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과거처럼 날카롭고 독한 맛은 사라졌지만 게스트들의 인생을 따라가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하는 느낌이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토크로 와 닿을 듯하다.
반면 ‘라디오 스타’는 큰 변화 없이 특유의 속도 빠른 토크로 재미를 추구한다. MC가 김희철로 바뀌어도 게스트를 몰아붙이며 정신없이 웃음을 주는 코너 특유의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무릎 팍 도사`가 보다 순하고 편안한 방향으로 바뀐다면 ‘라디오 스타’는 기존의 분위기를 유지하며 <황금어장>에 톡 쏘는 맛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변화와 관성의 이중주를 통해 이젠 장수 프로그램이 된 <황금어장>에 안정을 가져다주고 있는 셈. 예전보다 강렬한 느낌은 줄었지만, 질리지 않고 오래가는 토크쇼라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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