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전효성. 그룹 시크릿의 리더다.
1989년 10월 13일 생. 3녀 중 둘째다. 언니와 동생은 집에서 태어났는데, 나만 유일하게 병원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침형 인간이 막연히 멋있어 보여 신문배달을 시작했다. 덕분에 키도 많이 자랐다. 가끔 부모님이 세금 내실 때 나에게 ‘돈 좀 꿔줘’라고 하실 정도로, 나의 한 달 용돈 12,000원은 꽤 풍족했다.
대전지역에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하필 준비했던 CD를 안 가져갔다. 오디션이 끝나고 ‘더 하실 분 없으세요’라는 말에 결국 당시 갖고 있던 CD로 오디션을 봤다. 원래 준비한 걸 못해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 다행히 연락이 왔다. 댄스부문 1위를 차지했다.
Mnet 참가는 가수 신화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신화 팬이었는데, 데뷔 이후 만날 기회가 없었다. 는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사람들에게 너무 정을 주면 안 되겠구나, 너무 나만 생각하면 안 되겠구나, 가끔은 내 감정을 숨길 줄도 알아야겠구나 등을 배웠다.
19살은 내 인생의 ‘삼재’였던 것 같다. 갑자기 소속사가 어디에 넘어갈지도 모른다는데, 정확히 얘기해주는 사람도 없고 동료 연습생들도 하나 둘 떠나갔다. 미래가 불분명한 상황이었다. 그 때, 처음 실패라는 걸 겪어봤다.
오랜 연습생 경험이 있어서 날 리더로 정해주신 것 같다. 그룹 오소녀에서는 막내였는데, 그때 막내스러움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리더십을 많이 잃었다. 다시 리더십을 회복하기 어려웠지만, 멤버들이 다들 착해서 수월했던 것 같다.
첫 MC 경험은 Mnet 였다. 데뷔하기 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 프로그램 되게 재밌네, 역대 MC들이 (나중에) 다 잘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나에게도 기회가 왔다. 유키스 동호와 5살 차이라 걱정했는데, 동호가 어른스러운 면이 있어서 재밌게 진행했다. MC는 어려울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를 통해 나만의 MC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스케줄이 많다보니, 3일에 한 번꼴로 몰아서 푹 자는 편이다.
요즘 시크릿에는 엄마가 없다. 초기엔 지은이가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면서 엄마 역할을 해줬는데 아쉽다.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오면 아마 일이 너무 많아서 우실지도 모른다.
비욘세를 존경한다. 오랫동안 솔로앨범까지 내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꾸준한 변신을 꾀하는 아티스트다. 그런데 내한공연을 못 가서 아쉽다. My name is 한선화. 별명은 백지선화, 발습녀, 뿌까다.
1990년 10월 6일 생. 여전히 아빠와의 통화가 어색한 부산 사람이다.
음악방송 결방으로 ‘매직’ 무대가 몇 번 없었다. 매 무대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가발까지 썼는데, 격렬한 춤에 라이브까지 소화하느라 가발이 불편했다. 이제는 가끔만 쓰려고 한다.
효성언니를 만나기 전, ‘언니’라는 말에 긴장했다. ‘절대 기 안 죽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언니를 처음 보고 ‘와, 진짜 동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징거 양은 우리 회사에 오디션 보러 오는 걸 두 번 봤기 때문에 시크릿에 합류했을 때 더 반가웠다. 지은 양과도 신기한 인연이 있다. 내가 언터처블 선배님의 ‘다 줄게’로 방송활동을 하면서 회사에 들어왔는데, 그 곡을 진짜 녹음한 사람이 지은 양이었다. 인연이 고루고루 섞여 있는 게 신기하다.
유리-태우-선화 삼각관계는 내가 그냥 툭 던진 말에서 시작됐다. 태우 오빠한테 ‘나도 러브라인 하면 안 돼?’라고 했더니 ‘그거 재밌겠다, 밀어봐’라고 흔쾌히 좋아해주셨다. 태우 오빠랑 유리 언니가 많이 도와줘서 좋은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
KBS 첫 녹화 때 신영언니가 날 챙겨주셨다. 멤버들과 못 섞이고 다른 곳에 가 있었는데, 신영언니가 ‘선화야, 이리와’라고 말했다. ‘이런 게 MC구나, 선배구나’라는 걸 느꼈다. 유리언니와는 삼각관계 캐릭터 때문에 친해졌고, 써니와는 닭 잡는 법을 알려주면서 가까워졌다. 하라는 먼저 와서 반겨주는 스타일이다.
이상형이 정해진 건 아닌데, 편안하고 유쾌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런데 KBS 에서 뵌 이봉원 선배님 첫인상이 딱 그랬다. 연륜이 있으신대도 스타일리쉬함이 돋보여서 진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미선 선배님은 이런 나를 그냥 귀엽게 봐주시는 것 같다.
세 가지 소원이 있다면 우선 나를 한 명 복제하고 싶다. 원래 자유분방한 성격인데다 한창 친구들과 놀고 싶은 20대 초반인데,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그런 자유를 조금 잃게 됐다. 진짜 나는 놀러가고, 복제인간은 일을 시키고 싶다. 두 번째 소원은 먹을 것을 잔뜩 쌓아놓는 것이다. 부산에 있을 때는 맛있는 게 그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빵, 특히 프레즐을 제일 좋아한다. 마지막으로 순간이동을 하고 싶다. 집에 빨리 갈 수도 있고, 스케줄 늦을 때 빨리 움직일 수도 있으니. 이왕이면 하루 만에 외국 여행도 다녀오고 싶다.
MBC 카메오로 출연하면서 연기에 대한 재미를 알게 됐다. 예전에는 ‘내가 과연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공부해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
MBC every1 에서 막내역할을 맡았다. 원래는 첫째인데, 막내 역할을 하려니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다. 처음에는 의 현아처럼 징징대봤는데, 그것도 쉽지 않았다. ‘어느 정도 징징대야 시청자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나’라는 생각도 들고. 가상 가족이지만 부모님, 언니, 오빠들이 잘 챙겨주신다. 친아빠가 전화하셔서 ‘왜 TV에서는 잘하면서 나한테는 못하냐’고 말씀하실 정도다.
가수와 예능을 같이 하다 보니 무대와 예능에서의 모습이 달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효리 선배님을 보면 예능에서는 털털하시지만, 무대에서는 여성미를 강조하는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것 같다.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My name is 송지은.
1990년 5월 5일 생. 외동딸이다.
매ㅈㅢㄱ(Mazic)을 만든 장본인이다. 대중들이 한 번 듣고도 따라할 수 있도록 독특한 발음을 생각하다보니, Magic이 아닌 Mazic이 나왔다.
숙소 생활 초기에는 유난히 깔끔했다. 청소와 설거지를 즐기는, 시크릿의 엄마였다. 그러다가 개인책상이 생겼는데, 점점 책상이 물건 받침대로 변하면서 최근에는 가장 더러운 멤버가 됐다.
데뷔 전 ‘제2의 빅마마’ 그룹을 준비했다. 2AM의 창민처럼 그룹 마지막 멤버로 들어갔는데, 한 명이 빠지면서 3인조 그룹이 되었다. 격한 댄스 그룹이 콘셉트였는데, 다들 노래가 강점인 친구들이었다. 그래서 좀 더 연습기간이 필요하겠다고 미뤄졌고, 결국 데뷔가 무산됐다.
소울풀한 목소리를 좋아해서 멤버들이 내 목소리 보고 ‘옥구슬 굴러간다’고 말한다.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장점이지만, 성량이 작아 고민이다. 최대한 발음을 곱씹어서 성량이 커보이도록 노력 중이다.
솔로앨범 에서 환희 선배님과 듀엣곡을 불렀다. 환희 선배님 목소리가 허스키해서 나와 안 맞을까봐 걱정했는데, 본인 창법을 버리고 내 창법에 맞춰주시는 모습을 보고 ‘이게 연륜이구나,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화요비 언니한테 보컬레슨을 받으면서 한순간에 나의 롤 모델이 바뀌었다. 보통 다른 사람 노래를 부르면 그 가수 창법을 따라 하기 마련인데, 화요비 언니는 모든 노래를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매력이 있다. 본받을 게 많은 선배님이다.
발이 225라서 내 몸을 잘 지탱하지 못하는 것 같다. 효성언니는 큰 발(240)이 콤플렉스라지만, 난 반대로 발이 컸으면 좋겠다. 사진을 보면 항상 발만 보는 습관이 생겼다.
‘흉물스러운 팬츠’라는 리플에 상처받았다. 뮤직비디오 촬영 때 그 의상을 보고 ‘우리만의 색깔이 묻어난다’, ‘대박 나겠다’고 좋아했는데 ‘흉물스러운 팬츠’, ‘기저귀’라는 말을 들을 줄은 몰랐다. 다음부터는 구체적인 이유를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웃음)
아티스트 타미아를 좋아한다. 어떤 노래를 불러도 편안하고 자장가 같은 느낌이다. 누구에게나 편안한 목소리로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을 닮고 싶다. 특히, ‘Officially Missing You’를 가장 좋아한다. 부담감도 거부감도 없는 노래다. My name is 징거. 본명은 정하나. 푸시캣 돌스 멤버인 ‘니콜 셰르징거’에서 이름을 따왔다.
1990년 2월 2일 생. 외동딸이다.
‘징거버거’라는 별명 때문에 고민했지만, 그만큼 ‘징거’가 한국 사람한테 익숙한 단어라 생각해서 이름을 ‘징거’라 정했다. 같은 여자인데도 니콜 셰르징거의 눈빛에 반했다. 내가 좋아하는, 닮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가진 건 운명인 것 같다.
부모님 틀에 갇혀 살던 외동딸이라 숙소생활이 익숙하지 않았다. 나는 나름 배려한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면 전혀 배려라고 볼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숙소생활을 8~9개월 하면서 성격도 많이 변했고, 사회생활을 배우게 됐다.
첫인상은 강하지만 애교가 많다. 나는 애교가 많은 줄 몰랐는데, 외동이라 그런지 주변에서 그렇게 말해준다. 특히, 뭘 먹고 싶을 때 ‘땡깡’ 부리는 애교에 강하다.
시크릿에 합류하면서 랩을 시작했다. 처음엔 윤미래 선배님처럼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그래서 ‘3년 6개월’ 녹음할 때도 굉장히 어색했다. 차차 배우면서 내 색깔을 찾게 됐다. 하이 톤으로 랩을 하면서도 저음 목소리가 섞이면서 내 매력이 나오는 것 같다.
초등학교 때부터 유별나게 치장에 관심이 많았다. 이의정 씨가 신던 통굽 운동화를 즐겨 신다보니 엄지발가락이 많이 망가졌다. 요즘에도 힐을 신으면 발이 아프다.
먼저 연예계 바닥을 경험한 가수 출신 어머니가 많이 도움을 주셨다. 가수를 반대하는 대신, ‘정말 힘들거다, 잃을 게 많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나중에 음악적인 힙합을 하게 된다면, 릴마마처럼 진지한 힙합을 하고 싶다. 그리고 파워풀하면서도 섹시한 가수의 모습도 욕심난다.
글. 이가온 thir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
1989년 10월 13일 생. 3녀 중 둘째다. 언니와 동생은 집에서 태어났는데, 나만 유일하게 병원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침형 인간이 막연히 멋있어 보여 신문배달을 시작했다. 덕분에 키도 많이 자랐다. 가끔 부모님이 세금 내실 때 나에게 ‘돈 좀 꿔줘’라고 하실 정도로, 나의 한 달 용돈 12,000원은 꽤 풍족했다.
대전지역에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하필 준비했던 CD를 안 가져갔다. 오디션이 끝나고 ‘더 하실 분 없으세요’라는 말에 결국 당시 갖고 있던 CD로 오디션을 봤다. 원래 준비한 걸 못해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 다행히 연락이 왔다. 댄스부문 1위를 차지했다.
Mnet 참가는 가수 신화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신화 팬이었는데, 데뷔 이후 만날 기회가 없었다. 는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사람들에게 너무 정을 주면 안 되겠구나, 너무 나만 생각하면 안 되겠구나, 가끔은 내 감정을 숨길 줄도 알아야겠구나 등을 배웠다.
19살은 내 인생의 ‘삼재’였던 것 같다. 갑자기 소속사가 어디에 넘어갈지도 모른다는데, 정확히 얘기해주는 사람도 없고 동료 연습생들도 하나 둘 떠나갔다. 미래가 불분명한 상황이었다. 그 때, 처음 실패라는 걸 겪어봤다.
오랜 연습생 경험이 있어서 날 리더로 정해주신 것 같다. 그룹 오소녀에서는 막내였는데, 그때 막내스러움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리더십을 많이 잃었다. 다시 리더십을 회복하기 어려웠지만, 멤버들이 다들 착해서 수월했던 것 같다.
첫 MC 경험은 Mnet 였다. 데뷔하기 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 프로그램 되게 재밌네, 역대 MC들이 (나중에) 다 잘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나에게도 기회가 왔다. 유키스 동호와 5살 차이라 걱정했는데, 동호가 어른스러운 면이 있어서 재밌게 진행했다. MC는 어려울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를 통해 나만의 MC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스케줄이 많다보니, 3일에 한 번꼴로 몰아서 푹 자는 편이다.
요즘 시크릿에는 엄마가 없다. 초기엔 지은이가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면서 엄마 역할을 해줬는데 아쉽다.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오면 아마 일이 너무 많아서 우실지도 모른다.
비욘세를 존경한다. 오랫동안 솔로앨범까지 내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꾸준한 변신을 꾀하는 아티스트다. 그런데 내한공연을 못 가서 아쉽다. My name is 한선화. 별명은 백지선화, 발습녀, 뿌까다.
1990년 10월 6일 생. 여전히 아빠와의 통화가 어색한 부산 사람이다.
음악방송 결방으로 ‘매직’ 무대가 몇 번 없었다. 매 무대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가발까지 썼는데, 격렬한 춤에 라이브까지 소화하느라 가발이 불편했다. 이제는 가끔만 쓰려고 한다.
효성언니를 만나기 전, ‘언니’라는 말에 긴장했다. ‘절대 기 안 죽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언니를 처음 보고 ‘와, 진짜 동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징거 양은 우리 회사에 오디션 보러 오는 걸 두 번 봤기 때문에 시크릿에 합류했을 때 더 반가웠다. 지은 양과도 신기한 인연이 있다. 내가 언터처블 선배님의 ‘다 줄게’로 방송활동을 하면서 회사에 들어왔는데, 그 곡을 진짜 녹음한 사람이 지은 양이었다. 인연이 고루고루 섞여 있는 게 신기하다.
유리-태우-선화 삼각관계는 내가 그냥 툭 던진 말에서 시작됐다. 태우 오빠한테 ‘나도 러브라인 하면 안 돼?’라고 했더니 ‘그거 재밌겠다, 밀어봐’라고 흔쾌히 좋아해주셨다. 태우 오빠랑 유리 언니가 많이 도와줘서 좋은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
KBS 첫 녹화 때 신영언니가 날 챙겨주셨다. 멤버들과 못 섞이고 다른 곳에 가 있었는데, 신영언니가 ‘선화야, 이리와’라고 말했다. ‘이런 게 MC구나, 선배구나’라는 걸 느꼈다. 유리언니와는 삼각관계 캐릭터 때문에 친해졌고, 써니와는 닭 잡는 법을 알려주면서 가까워졌다. 하라는 먼저 와서 반겨주는 스타일이다.
이상형이 정해진 건 아닌데, 편안하고 유쾌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런데 KBS 에서 뵌 이봉원 선배님 첫인상이 딱 그랬다. 연륜이 있으신대도 스타일리쉬함이 돋보여서 진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미선 선배님은 이런 나를 그냥 귀엽게 봐주시는 것 같다.
세 가지 소원이 있다면 우선 나를 한 명 복제하고 싶다. 원래 자유분방한 성격인데다 한창 친구들과 놀고 싶은 20대 초반인데,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그런 자유를 조금 잃게 됐다. 진짜 나는 놀러가고, 복제인간은 일을 시키고 싶다. 두 번째 소원은 먹을 것을 잔뜩 쌓아놓는 것이다. 부산에 있을 때는 맛있는 게 그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빵, 특히 프레즐을 제일 좋아한다. 마지막으로 순간이동을 하고 싶다. 집에 빨리 갈 수도 있고, 스케줄 늦을 때 빨리 움직일 수도 있으니. 이왕이면 하루 만에 외국 여행도 다녀오고 싶다.
MBC 카메오로 출연하면서 연기에 대한 재미를 알게 됐다. 예전에는 ‘내가 과연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공부해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
MBC every1 에서 막내역할을 맡았다. 원래는 첫째인데, 막내 역할을 하려니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다. 처음에는 의 현아처럼 징징대봤는데, 그것도 쉽지 않았다. ‘어느 정도 징징대야 시청자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나’라는 생각도 들고. 가상 가족이지만 부모님, 언니, 오빠들이 잘 챙겨주신다. 친아빠가 전화하셔서 ‘왜 TV에서는 잘하면서 나한테는 못하냐’고 말씀하실 정도다.
가수와 예능을 같이 하다 보니 무대와 예능에서의 모습이 달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효리 선배님을 보면 예능에서는 털털하시지만, 무대에서는 여성미를 강조하는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것 같다.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My name is 송지은.
1990년 5월 5일 생. 외동딸이다.
매ㅈㅢㄱ(Mazic)을 만든 장본인이다. 대중들이 한 번 듣고도 따라할 수 있도록 독특한 발음을 생각하다보니, Magic이 아닌 Mazic이 나왔다.
숙소 생활 초기에는 유난히 깔끔했다. 청소와 설거지를 즐기는, 시크릿의 엄마였다. 그러다가 개인책상이 생겼는데, 점점 책상이 물건 받침대로 변하면서 최근에는 가장 더러운 멤버가 됐다.
데뷔 전 ‘제2의 빅마마’ 그룹을 준비했다. 2AM의 창민처럼 그룹 마지막 멤버로 들어갔는데, 한 명이 빠지면서 3인조 그룹이 되었다. 격한 댄스 그룹이 콘셉트였는데, 다들 노래가 강점인 친구들이었다. 그래서 좀 더 연습기간이 필요하겠다고 미뤄졌고, 결국 데뷔가 무산됐다.
소울풀한 목소리를 좋아해서 멤버들이 내 목소리 보고 ‘옥구슬 굴러간다’고 말한다.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장점이지만, 성량이 작아 고민이다. 최대한 발음을 곱씹어서 성량이 커보이도록 노력 중이다.
솔로앨범 에서 환희 선배님과 듀엣곡을 불렀다. 환희 선배님 목소리가 허스키해서 나와 안 맞을까봐 걱정했는데, 본인 창법을 버리고 내 창법에 맞춰주시는 모습을 보고 ‘이게 연륜이구나,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화요비 언니한테 보컬레슨을 받으면서 한순간에 나의 롤 모델이 바뀌었다. 보통 다른 사람 노래를 부르면 그 가수 창법을 따라 하기 마련인데, 화요비 언니는 모든 노래를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매력이 있다. 본받을 게 많은 선배님이다.
발이 225라서 내 몸을 잘 지탱하지 못하는 것 같다. 효성언니는 큰 발(240)이 콤플렉스라지만, 난 반대로 발이 컸으면 좋겠다. 사진을 보면 항상 발만 보는 습관이 생겼다.
‘흉물스러운 팬츠’라는 리플에 상처받았다. 뮤직비디오 촬영 때 그 의상을 보고 ‘우리만의 색깔이 묻어난다’, ‘대박 나겠다’고 좋아했는데 ‘흉물스러운 팬츠’, ‘기저귀’라는 말을 들을 줄은 몰랐다. 다음부터는 구체적인 이유를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웃음)
아티스트 타미아를 좋아한다. 어떤 노래를 불러도 편안하고 자장가 같은 느낌이다. 누구에게나 편안한 목소리로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을 닮고 싶다. 특히, ‘Officially Missing You’를 가장 좋아한다. 부담감도 거부감도 없는 노래다. My name is 징거. 본명은 정하나. 푸시캣 돌스 멤버인 ‘니콜 셰르징거’에서 이름을 따왔다.
1990년 2월 2일 생. 외동딸이다.
‘징거버거’라는 별명 때문에 고민했지만, 그만큼 ‘징거’가 한국 사람한테 익숙한 단어라 생각해서 이름을 ‘징거’라 정했다. 같은 여자인데도 니콜 셰르징거의 눈빛에 반했다. 내가 좋아하는, 닮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가진 건 운명인 것 같다.
부모님 틀에 갇혀 살던 외동딸이라 숙소생활이 익숙하지 않았다. 나는 나름 배려한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면 전혀 배려라고 볼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숙소생활을 8~9개월 하면서 성격도 많이 변했고, 사회생활을 배우게 됐다.
첫인상은 강하지만 애교가 많다. 나는 애교가 많은 줄 몰랐는데, 외동이라 그런지 주변에서 그렇게 말해준다. 특히, 뭘 먹고 싶을 때 ‘땡깡’ 부리는 애교에 강하다.
시크릿에 합류하면서 랩을 시작했다. 처음엔 윤미래 선배님처럼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그래서 ‘3년 6개월’ 녹음할 때도 굉장히 어색했다. 차차 배우면서 내 색깔을 찾게 됐다. 하이 톤으로 랩을 하면서도 저음 목소리가 섞이면서 내 매력이 나오는 것 같다.
초등학교 때부터 유별나게 치장에 관심이 많았다. 이의정 씨가 신던 통굽 운동화를 즐겨 신다보니 엄지발가락이 많이 망가졌다. 요즘에도 힐을 신으면 발이 아프다.
먼저 연예계 바닥을 경험한 가수 출신 어머니가 많이 도움을 주셨다. 가수를 반대하는 대신, ‘정말 힘들거다, 잃을 게 많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나중에 음악적인 힙합을 하게 된다면, 릴마마처럼 진지한 힙합을 하고 싶다. 그리고 파워풀하면서도 섹시한 가수의 모습도 욕심난다.
글. 이가온 thir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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