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4일
2010년 3월 24일
캐치온 밤 9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역사에서 지워지지 않을 업적을 남겼다.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강적과 싸워 이긴 그는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자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오늘 방송되는 은 그러한 오바마 대통령의 대권 도전의 역사를 인텐시브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2008년 초에 시작된 민주당 경선부터 그해 11월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까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포착한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지난해 11월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1주년을 기념하여 HBO에서 방영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카리스마의 리더십, 드라마틱한 역전의 스토리, 그리고 그토록 고단한 일정 틈틈이 아내와 자녀들에게 전화를 하는 로맨틱한 모습까지 오바마의 거의 모든 면을 만날 수 있다.
2010년 3월 24일
2010년 3월 24일
MBC 밤 12시 35분
음악을 즐기는데 관객의 반응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감흥의 매력보다는 음악 자체의 정갈함에 큰 점수를 둔다면 는 국내 음악 방송 중에 가장 밀도가 높은 프로그램일 것이다. 박수소리 대신 뮤지션의 집중력을 보조하는 것을 선택한 이 방송은 오버그라운드와 언더그라운드를 가리지 않고 연주와 노래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뮤지션들에게 소박하지만 알찬 무대를 제공해 왔다. 그리고 오늘 출연하는 두 사람, 정인과 정엽은 그러한 프로그램의 특성에 가잘 알맞은 사람들이다. 누구와도 비교되지 않는 유일무이의 목소리를 가진 이들은 평일 심야에 깨어 있을 충분한 이유를 제공한다. 특히 정인이 부르는 ‘Honesty’와 기타리스트 박주원과 호흡을 맞춘 정엽의 ‘Nothing Better’는 익숙함 속의 새로움에 대한 기대를 품게 만든다.
2010년 3월 24일
2010년 3월 24일
패션앤 밤 11시
예쁘고, 섹시하며, 늘씬한데 착하기까지 한다면, 사실 그건 좀 과한 욕심이다. 그러나 오늘부터 방송되는 은 각자 다른 개성과 매력을 갖춘 10명의 미녀들에게 선하고 고운 마음씨까지 갖추라는 과도한 요구를 한다. 돈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하며 내숭과 가식으로 자존심을 지켜온 이들에게 ‘착해지라’는 것은 사실상 지상 최악의 주문이다. 하지만 특별 파티를 위해 하루 종일 치장을 한 이들을 평가할 심사위원이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라면, 이들이 그토록 공들여 온 화려한 겉모습은 아무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성격 개조에 돌입한 이들은 과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심지어 가장 아름다운 내면을 가꾼 한명에게는 5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고 하니,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는 옛 말이 역시 옳은 이야기인가 보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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