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애를 써도 숨길 수 없는 것 3가지는 사랑, 재채기, 그리고 넘쳐나는 재능이다. 2AM의 리더로서 뛰어난 가창력을 갖춘 조권은 8년 연습의 포스를 뿜어내듯 처음 시도하는 “JYP 스타일 랩”을 누에고치에서 실 뽑아내듯 술술 뱉어냈다. 그런 그를 두고 작곡가 이민수는 “타이거 JK가 바로 조(J)권(K)”을 이르는 것이라 했고, 시청자들은 ‘역(시)조(권은)강(해)’의 위력을 절감했다. 물론 아직 그의 랩 실력이 술 취한 호랑이에 비견될 만큼 뛰어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재즈 스킷, 전통 국악, 영어, 댄스, 연기, 디지털 보이스까지 커버할 수 있는 그의 다재다능함은 사실 곶감을 찢어발기는 호랑이만큼이나 무서울 지경이다. 게다가 이 엄청난 ‘끼’의 향연이 이미 십여년 전부터 숙성되어 온 것이라는 사실은 우리를 오금저리고 얼어붙게 만든다. 다시 십년 후, 그는 대체 무엇이 되어 있을 것인가!
타이거 JK 주니어
2010년, 새해벽두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신동래퍼 서조단은 “바랴버려”와 “붐파파우”를 믹스한 프리스타일 래핑으로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아빠도 좋지만 2NE1이 더 좋다는 확고한 취향의 소유자인 그는 등장하는 순간 모든 관객의 시선을 독점하는 엄청난 무대장악력을 갖추었으며 적절한 순간 살인적인 미소를 날려 인기의 기반을 다지는 천부적인 연예인의 센스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미래 무브먼트 수장으로 자라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아빠 호랑이는 아들에게 음악의 고통을 대물림하고 싶어 하지 않았고, 그저 “늦게 때 묻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래서인지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조단은 밥상 밑에서 물병을 찾고, 세트 뒤에서 사과를 찾아내는 탐정으로서의 재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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