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유인나. 에서 쓰는 이름 인나가 내 이름 그대로다.
1982년 6월 5일에 태어났다. 이번 작품이 데뷔작인데 어느새 스물여덟이다. (웃음) 시트콤 속 하숙집 식구들 중 김자옥 선생님을 제외하면 내가 제일 누나고 언니다. 하지만 언제나 내가 제일 후배라는 마음으로 배우려고 한다. 신애만 해도 내 선배 아닌가.
1살 많은 언니가 있다.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내가 작고 애교가 많은 타입이라면 언니는 정말 착한 맏며느리감이다. 1살 차이인데도 나를 되게 귀여워해준다. “우리 인나 TV에 나오는 거 보니까 너무 귀엽다” 이러면서. 그건 좋은데 “인나야, 오늘 그건 좀 별로였던 거 같다”라면서 지적을 아끼지 않는 건 조금…
김병욱 감독님의 은 내 인생의 청량제 같은 작품이었다. 하루 일과 중 꼭 보는 시트콤이었다. 그래서 라는 이름으로 오디션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뻤다.
유치원 다닐 때 즈음 엄마를 따라 연말 어른들 송년 모임에 갔는데 노래 대회를 하는 거다. 엄마 몰래 내 이름으로 참가를 신청해서 제 9회 MBC 창작동요제 대상곡인 ‘하늘나라 동화’를 불러 상을 탔다. 어릴 때 사진을 보면 장난감 마이크를 쥐고 있는데 노래 부르는 걸 정말 좋아했던 거 같다.
고등학교 때는 밴드부에서 보컬을 맡았다. 주로 자우림이나 에이브릴 라빈의 곡을 카피했는데 고2 때 학교 축제가 분당의 중앙공원에서 열리면서 시민들 앞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그 다음부터 다른 학교 1학년들이 가끔 학교 앞에서 편지도 줬는데 다 여학생들이었다. (웃음) 그렇게 보이시한 타입도 아니었는데 록을 불러서 그랬나 보다.
체력장에서 1급 넘는 특급이 나왔다. 멀리 던지기 빼면 정말 다 잘했다. 오래 매달리기를 할 때는 선생님이 “어차피 네가 1등이니까 내려와라”라고 말할 때까지 매달려 있었다. 육상부라 달리기도 빨랐다. 100m 달리기를 하면 15~16초 정도 기록했다. 별 것 아닌 거 같나? 여자가 이 정도면 빠른 거다.
대학 시절 치어리더를 맡았다. 비서학과를 다녔는데 봄 체육대회 때는 우리학과에서 치어리더를 맡았다. 그 때 많은 남학생들이 학과 불문하고 우리 학과 응원을 보러 왔었다. 동작을 상당히 정확하게 하고 체력도 좋은 편이라 나중에는 응원단장까지 했다.
원타임의 송백경 오빠를 통해 YG와 접촉하게 됐다. 아는 친구와도 알고, 아는 오빠와도 아는 사이라 몇 년 전부터 인사하고 지내는 사이였다. 오빠가 연기 파트 부장님에게 아는 친구가 있으니 연습을 시켜보는 건 어떠냐고 얘기해줬고 덕분에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겼다.
하숙집 멤버 중 가장 말이 잘 통하는 건 역시 광수다. 어쩜 그렇게 누나라는 소리를 잘하는지 모르겠다. 성격도 굉장히 닮았다. 나는 영화를 보면 완전히 주인공의 입장에 빠져드는데 광수도 똑같다. 를 보고선 자긴 이미 좋아하는 여자가 죽었고, 이미 울고 있고, 이미 수많은 편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 (웃음)
뮤지컬 무대의 핀 조명을 맡은 적이 있다. 뮤지컬 오디션을 보러 갔다가 같이 연습할 기회를 얻었는데 결국 무대에 오르진 못했다. 하지만 끝까지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감독님께서 핀 조명을 들 기회를 주셨고, 주위 사람들은 그 정도 끈기면 뭘 해도 할 거라고 말해줬다. 지금 생각해도 스스로에게 뿌듯한 기억이다.
의 러브 라인 중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건 정음-지훈 라인이다. 그나마 둘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하지만 정음의 친구 인나라면 지훈이고 준혁이고 사귀는 걸 반대할 거 같다. 아니 그 사람은 왜 키스하고 가만히 있는데? 아니 걔는 너 대신 다른 여자 좋아한다며? 이러면서.
어머니께서 친구들이랑 있으면 괜히 나한테 전화해서 “촬영 중이니?”라고 물어본다. (웃음) 자랑하고 싶으신가 보다. 아직 무슨 역할인지 다들 잘 모르는 작은 역할이니까 지금은 좀 자제해달라고 하는데 아마 다 얘기하고 다니실 거다.
내 미니홈피 포토란에 보면 황정음, 옥택연의 이름으로 댓글들이 달려 있다. 물론 그 황정음과 그 옥택연은 아니다. 정음이는 지금 미니홈피 할 시간이 없다. 재밌는 건 그 댓글 밑에 다른 사람들이 거짓말하지 말라고 댓글을 다는 거다. 그러고 있는 걸 보고 있으면 귀엽다.
영화 에서 안성기 선생님의 조카가 좋아하는 여자인 진이라는 역할을 맡았다. 사실 내 모습이 등장하는 신은 거의 없는데 그 조카가 안성기 선생님에게 ‘이 여자는 어쩌고저쩌고’ 설명하는 장면은 많다. 그것을 통해 안성기 선생님이 훨씬 연하인 이하나 씨의 마음을 알게 되는 거니까 분량은 적어도 역할은 크다고 생각한다.
YG의 가수 팀과는 다른 건물을 쓰기 때문에 친분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 다만 예전에 운동을 같은 곳에서 하느라 빅뱅이나 데뷔 전의 2NE1을 볼 수 있었다. 태양 같은 경우에는 러닝머신 위에서 느닷없이 노래를 부르며 연습을 했다. 그걸 보며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 2NE1 같은 경우에는 네 명 모두 정말 착해서 너무 예뻤다.
처음으로 메인 플롯의 주인공이 된 70회 대본을 인터넷으로 확인하면서 정말 많이 기뻤다. 감독님께서 언젠가 나와 광수 이야기를 좀 더 풀어내준다고 말씀하셨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사진. 이진혁 elev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1982년 6월 5일에 태어났다. 이번 작품이 데뷔작인데 어느새 스물여덟이다. (웃음) 시트콤 속 하숙집 식구들 중 김자옥 선생님을 제외하면 내가 제일 누나고 언니다. 하지만 언제나 내가 제일 후배라는 마음으로 배우려고 한다. 신애만 해도 내 선배 아닌가.
1살 많은 언니가 있다.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내가 작고 애교가 많은 타입이라면 언니는 정말 착한 맏며느리감이다. 1살 차이인데도 나를 되게 귀여워해준다. “우리 인나 TV에 나오는 거 보니까 너무 귀엽다” 이러면서. 그건 좋은데 “인나야, 오늘 그건 좀 별로였던 거 같다”라면서 지적을 아끼지 않는 건 조금…
김병욱 감독님의 은 내 인생의 청량제 같은 작품이었다. 하루 일과 중 꼭 보는 시트콤이었다. 그래서 라는 이름으로 오디션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뻤다.
유치원 다닐 때 즈음 엄마를 따라 연말 어른들 송년 모임에 갔는데 노래 대회를 하는 거다. 엄마 몰래 내 이름으로 참가를 신청해서 제 9회 MBC 창작동요제 대상곡인 ‘하늘나라 동화’를 불러 상을 탔다. 어릴 때 사진을 보면 장난감 마이크를 쥐고 있는데 노래 부르는 걸 정말 좋아했던 거 같다.
고등학교 때는 밴드부에서 보컬을 맡았다. 주로 자우림이나 에이브릴 라빈의 곡을 카피했는데 고2 때 학교 축제가 분당의 중앙공원에서 열리면서 시민들 앞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그 다음부터 다른 학교 1학년들이 가끔 학교 앞에서 편지도 줬는데 다 여학생들이었다. (웃음) 그렇게 보이시한 타입도 아니었는데 록을 불러서 그랬나 보다.
체력장에서 1급 넘는 특급이 나왔다. 멀리 던지기 빼면 정말 다 잘했다. 오래 매달리기를 할 때는 선생님이 “어차피 네가 1등이니까 내려와라”라고 말할 때까지 매달려 있었다. 육상부라 달리기도 빨랐다. 100m 달리기를 하면 15~16초 정도 기록했다. 별 것 아닌 거 같나? 여자가 이 정도면 빠른 거다.
대학 시절 치어리더를 맡았다. 비서학과를 다녔는데 봄 체육대회 때는 우리학과에서 치어리더를 맡았다. 그 때 많은 남학생들이 학과 불문하고 우리 학과 응원을 보러 왔었다. 동작을 상당히 정확하게 하고 체력도 좋은 편이라 나중에는 응원단장까지 했다.
원타임의 송백경 오빠를 통해 YG와 접촉하게 됐다. 아는 친구와도 알고, 아는 오빠와도 아는 사이라 몇 년 전부터 인사하고 지내는 사이였다. 오빠가 연기 파트 부장님에게 아는 친구가 있으니 연습을 시켜보는 건 어떠냐고 얘기해줬고 덕분에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겼다.
하숙집 멤버 중 가장 말이 잘 통하는 건 역시 광수다. 어쩜 그렇게 누나라는 소리를 잘하는지 모르겠다. 성격도 굉장히 닮았다. 나는 영화를 보면 완전히 주인공의 입장에 빠져드는데 광수도 똑같다. 를 보고선 자긴 이미 좋아하는 여자가 죽었고, 이미 울고 있고, 이미 수많은 편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 (웃음)
뮤지컬 무대의 핀 조명을 맡은 적이 있다. 뮤지컬 오디션을 보러 갔다가 같이 연습할 기회를 얻었는데 결국 무대에 오르진 못했다. 하지만 끝까지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감독님께서 핀 조명을 들 기회를 주셨고, 주위 사람들은 그 정도 끈기면 뭘 해도 할 거라고 말해줬다. 지금 생각해도 스스로에게 뿌듯한 기억이다.
의 러브 라인 중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건 정음-지훈 라인이다. 그나마 둘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하지만 정음의 친구 인나라면 지훈이고 준혁이고 사귀는 걸 반대할 거 같다. 아니 그 사람은 왜 키스하고 가만히 있는데? 아니 걔는 너 대신 다른 여자 좋아한다며? 이러면서.
어머니께서 친구들이랑 있으면 괜히 나한테 전화해서 “촬영 중이니?”라고 물어본다. (웃음) 자랑하고 싶으신가 보다. 아직 무슨 역할인지 다들 잘 모르는 작은 역할이니까 지금은 좀 자제해달라고 하는데 아마 다 얘기하고 다니실 거다.
내 미니홈피 포토란에 보면 황정음, 옥택연의 이름으로 댓글들이 달려 있다. 물론 그 황정음과 그 옥택연은 아니다. 정음이는 지금 미니홈피 할 시간이 없다. 재밌는 건 그 댓글 밑에 다른 사람들이 거짓말하지 말라고 댓글을 다는 거다. 그러고 있는 걸 보고 있으면 귀엽다.
영화 에서 안성기 선생님의 조카가 좋아하는 여자인 진이라는 역할을 맡았다. 사실 내 모습이 등장하는 신은 거의 없는데 그 조카가 안성기 선생님에게 ‘이 여자는 어쩌고저쩌고’ 설명하는 장면은 많다. 그것을 통해 안성기 선생님이 훨씬 연하인 이하나 씨의 마음을 알게 되는 거니까 분량은 적어도 역할은 크다고 생각한다.
YG의 가수 팀과는 다른 건물을 쓰기 때문에 친분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 다만 예전에 운동을 같은 곳에서 하느라 빅뱅이나 데뷔 전의 2NE1을 볼 수 있었다. 태양 같은 경우에는 러닝머신 위에서 느닷없이 노래를 부르며 연습을 했다. 그걸 보며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 2NE1 같은 경우에는 네 명 모두 정말 착해서 너무 예뻤다.
처음으로 메인 플롯의 주인공이 된 70회 대본을 인터넷으로 확인하면서 정말 많이 기뻤다. 감독님께서 언젠가 나와 광수 이야기를 좀 더 풀어내준다고 말씀하셨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사진. 이진혁 elev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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