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짐승, 엽기, 개그 아이돌. 뭐라 부르던 상관없다. 지금껏 본적이 없는 그런 매력의 무규칙 이종 아이돌이 바로 2PM의 정체성이니까. 싱글 2집 음반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에도 지상파와 케이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언제나 무수한 화제의 중심에 있는 이 일곱 명의 혈기왕성한 청년들은 요즘 어떻게 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데뷔 1주년을 코앞에 두고 정신없이 달려온 2PM과 함께한 데이트를 공개한다.

요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본인들의 인기를 실감하는지?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2PM을 이상형으로 언급하더라. (alien)
재범
: 뭐, 그건 재미로 그렇게 말씀 하시는 거고.
준호 : 아니야. 특정 멤버 한두 명이 주로 거론되더라.
우영 : 그렇지. 한두 명만!
준수 : 우리는 언급도 안 된다.

여자 가수 선배들은 특히 재범을 좋아하더라.
준호
: 에휴. 이제 해탈 했다.
우영 :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한다고 해서 그 분들이 마음을 돌려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준수 : 우영이 니가 항상 하는 말 있잖아. 마음을 비워라- 그거 굉장히 좋은 말이다.
준호 : 그런 말들을 사실 듣기 싫다. 그런데 재범이 형이 자꾸 와서 말해준다. “누가 내 얘기 했더라” 그러면서. 에잇에잇!
재범 : 아, 나는 신기하니까 그런 거지.

“여동생이 있다면 아무도 소개시켜주지 않을 거다”

예능의 끝, MBC <무한도전>에 출연했다. 소감이 어떤지? (misswine)
준호
: 솔직히 피곤했다. 밤새 촬영을 하고, 아침부터 이동하느라 차에서 잠을 자야 했으니까.
우영 : 그래도 젊으니까 참아라. 젊잖아.
재범 : 아직 방송 안 된 것 중에 ‘모내기 특집’이 있는데 그 때 정말 놀랐다. 촬영을 안 할 때도 끝까지 일을 해야 하더라.
준수 : 감독님이 대박이었지. 끝에 작은 부분까지 끝까지 마무리 시키더라. 정-말 끝까지!
찬성 : 방송이라서 그렇게까지는 안 시킬 줄 알았는데. 우와하.
재범 : 카메라 꺼지고 나서도 끝까지 시키셨다.
준수 : 마지막에 그거 뿌리는 것 까지 했다.
재범 : 달팽이 같은 거!
준호 : 해충 죽이는 거 있지 않나. 우렁이!
택연 : 완벽 마무리지.

만약 여자라면 2PM 멤버 중에서 누구와 사귀고 싶을지 궁금하다! (kov2624)
재범
: 아우. 그런 질문이 항상 당황스럽다. 만약에 여자였다면 멤버 중 누구를 좋아할 건가…… 그런 건 좀 싫다.

Mnet <와이드 연예 뉴스>에서 5월의 신부 순위에 없으니까 서운해 하는 방송 다 봤다. 그런 농담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 (웃음)
재범
: 아, 그땐 농담으로 장난처럼 말 한 거고. 그런 질문을 받으면 기분이 이상하다. 나는 여자가 아니니까. 그런 걸 상상할 수 없으니까. 기분이 묘하다. 하하
준수 : 우리나라 여자 연예인 중에 이상형 고르라든가, 그런 질문도 되게 곤란하다.
준호 : 그건 수능이야 수능.

비슷한 맥락으로 ‘여동생이 있다면 누구를 소개시켜 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무도 소개해주기 싫다는 대답을 했더라.
우영
: 솔직하다, 우리가.
재범 : 아마 내가 그렇게 썼던 것 같다.
우영 : 내가 그렇게 썼다.
준수 : 나도 그렇게 썼는데? 거의 다 그렇게 썼다.
준호 : 아니야, 쿤이 형이랑 재범이 형은 대답에 나왔었어.

요즘 우영이 남자 팬들이 부쩍 늘었다. 알고 있는지? (윤진욱 tlsrhrs***)
재범
: 우영이가 진짜 남자 팬이 많다.
준수 : 우영이가 좀 그렇지.
우영 : 예, 예, 예…… 알았어요.

택연은 패션 테러리스트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지, 방송용 설정인지 말해 달라. (신재연 bini***)
택연
: 실제로 원색을 좋아한다. 주황색 바지 노란색 셔츠 같은걸 많이 갖고 있다. 어려서 부터 부모님이 나를 좀 색동을 입혀서 키우셨다. 외모랑 안 어울리는 색깔 옷을 입으니까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별명이 생긴 것 같은데, 자꾸 팬 분들이 그렇게 말해주니까 이제는 세뇌가 된 것 같다. 그래서 방송에서 사복을 보여주게 되면 좀 더 못 입고 싶고, 좀 더 튀는 색을 찾게 되고 그렇다.

Mnet <와일드 바니> ‘건어물남’ 편에서 안경을 끼고 나온 것도 그런 의도였나?
택연
: 원래 안경을 낀다. 그날은 눈이 안 좋아서 렌즈를 못 끼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아, 성대 결절에 이래저래 몸 상태가 최악인 날이었다.
재범 : 택연이는 사람들이 ‘어우, 왜 그래’ 그러는 걸 좋아한다. 관심 받고 싶어서!
찬성 : 진짜 좋아한다니까.

“우리가 줄리엣을 부른다면, 짐승처럼 될 것 같다”

하루 동안 스케줄 없이 숙소를 벗어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안창용 get***)
재범
: 얼마 전에 짧은 휴가가 있었는데 별 거 없었다. 피아노 레슨하고. 밥 먹고, 운동하고.
찬성 : 영화보고 싶다.
준수 : 심야영화! 심야영화!
재범 : 아, <트랜스포머> 같은 영화 좋아한다. 그리고 미국에도 가고 싶고.
준호 : 뭐 친구 만나고 그 정도? 별 거 있나.
재범 : 음. 우울해지는군.
준수 : 친구들도 다 군대 갔다. 마지막 한명 남았었는데, 얼마 전에 걔까지 가 버렸다.
찬성 : 돈도…… 없고.

2PM에게 망고란? 혹시 권력 유지의 도구였는데 마트에서도 판다는 사실 때문에 충격을 받은 건 아닌가? (이정미 wjda***)
택연
: 아! 그런 건 아니지만, 진짜 놀랐다. 똑같은 브랜드의 망고가 한국에 들어와 있다니!

평소에 마트에 갈 일이 잘 없나보다.
택연
: 갈 이유가 없어서 거의 안 간다. 아주 가끔씩 나나 찬성이가 요리를 하기도 하는데, 그것도 ‘10점 만점에 10점’ 할 때 얘기다. 이번 앨범 활동을 하면서는 정말 바빠져서 숙소는 그냥 잠만 자는 곳이 되어 버렸다. 밥은 대부분 밖에서 먹는다.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샤이니와 자주 비교된다. 샤이니의 콘셉트를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나? (송정아 sjatk***)
재범
: 샤이니는 정말 잘한다. 어린 친구들인데 실력도 정말 좋고 색깔도 밝고 비비드해서 나름의 멋이 있는 것 같다.
준호 : 아이고. 샤이니 스타일은 안 맞을 걸.
재범 : 우리는 그런 샤방샤방한 멤버가 쿤밖에 없어서 안 될 것 같다.
준수 : 쿤은 잘 어울리겠다.
찬성 : 그 음악이 아마 짐승처럼 될 것 같다. 줄리엣! 으헛!

방송과 실제가 가장 다른 멤버가 있다면 누구? (angdu89)
재범
: 택연이가 어떨 때는 짐승 같지만, 어떨 때는 까불까불하고, 여성스러운 면도 있다.
찬성 : 아니, 여성스러운 건 아닌데…… 애교가 되게 많다.
재범 : 애교는 아닌데, 뭔가 밝고……. 이상한 뭔가 그런 게 있다.
준호 : 그러니까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
준수 : 반면 택연이가 없으면 분위기가 다운되는 면이 있다. 분위기를 항상 업 시키는 에너지가 있어서.
택연 : 무대에서는 키도 크고, 덩치도 크다보니까 거칠고 와일드 한 부분이 부각된다. 그렇지만 우리 가족 분위기도 그렇고, 부모님께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자라서 그런지 애교가 많다. 그렇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잘 안보여 준다는 거! 으하하하하.

그래도 여전히 2PM은 ‘짐승돌’이다. 짐승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ou3511)
재범
: 개인적으로 좋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역동적이고 솔직하고 자유스럽다는 소리로 들리니까.

[스타ON]은 <10 아시아>(www.10asia.co.kr)와 네이트(www.nate.com)가 함께 합니다.

인터뷰. 강명석 (two@10asia.co.kr)
인터뷰. 최지은 (five@10asia.co.kr)
인터뷰. 윤희성 (nine@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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