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49재다. 그 날의 충격이 떠올라 감정이 북받칠 수도 있고, 조금은 안정된 마음으로 그의 명복을 빌어줄 수도 있다. 훨씬 냉정한 마음으로 어차피 추모는 충분히 했으니 미디어법 같은 현안에 좀 더 매달려야 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번
<유희열의 스케치북> KBS2 밤 12시 15분
지난 주 <2NE1 TV> 소개에서도 얘기했지만 2NE1이란 팀은 공개 혹은 노출이란 것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신인 아이돌이다. 연예인이라서, 신인이라서 자신들을 대중에게 드러낼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똑 부러지는 자기 세계를 지닌 이 네 명의 소녀들이 자신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자비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한 요구는 아니다. 이번 주 그녀들이 출연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기대되는 건 그래서다. 물론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음악 프로그램이고, 중요한 건 그들이 펼칠 퍼포먼스다. 하지만 현재 공중파 예능에서 활동 중인 MC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인터뷰어인 유희열이라면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무언가를 그들에게서 살살 긁어올 수 있지 않을까.
<21세기 아이돌 군단> MBC every1 오후 6시
H.O.T의 화려한 등장 이후 21세기 대한민국 가요계가 아이돌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물론 H.O.T와 신화처럼 오빠 소리를 듣던 아이돌에서 이젠 2PM과 샤이니처럼 ‘눈화’들에게 동생 소리를 듣는 아이돌로 변화해왔지만 결국 그것은 아이돌이라는 형태를 시간의 흐름에 맞춰 유지하기 위한 변화였다. 즉 아이돌의 콘셉트와 공략지점에 대한 전술의 변화는 있었어도 아이돌 기획이라는 전략에는 변화가 없었다. 오늘 첫 방송되는 <21세기 아이돌 군단>은 그토록 강력한 아이돌의 역사를 다양한 팩트와 시각으로 풀어내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적어도 당신이 아이돌이 화제가 되는 집단에 속해있다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 혹시 TV 볼 시간이 없다면 <10 아시아>의 아이돌 관련 포커스나 샤이니 등의 인터뷰 기사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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