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가 꽉 찬다. 인원이 많아서라기보다는 무대전체를 강렬한 에너지로 가득 채운다는 느낌이다. 신이 나서 견딜 수가 없다. TV만 보고 있어도 알록달록한 기운이 집안을 가득 채운다. 푸시캣돌스의 파워풀하고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연상케 하는 그녀들. 디지털 싱글 ‘디바’로 활동 중인 애프터스쿨을 만났다.

입학과 졸업처럼 멤버들의 추가와 변경이 콘셉트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소영:
자극을 많이 받아서 좀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베카: 신입생이 들어오면 뭔가 배울 수도 있고 팀의 컬러가 새로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한다.
가희: 멤버들 역량에 의해서 좀 더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고 본다.

졸업을 하고 신입생이 입학을 하는 건 누가 결정을 하나?
정아:
그건 회사에서 하는 거지. 우리도 모른다. 하하

데뷔곡 ‘ah’에서 지금 ‘디바’로 이어지며 몇 개월간 쉼 없이 달리고 있는데.
정아:
‘ah’ 활동을 하면서 ‘디바’를 같이 준비하고 있었다.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베카: 바쁜 게 좋은 거다. 집에 있으면 안 되지 않나? 하하

왜 이리 알록달록한가?
소영:
이런 걸 비비드 컬러라고 한다.
베카: 이런 건 블링블링이고. (목걸이를 들어보이며)
가희: 지금 음악과 무대에 잘 맞아떨어지는 스타일이다.

소녀그룹이 아니고 여성그룹이라는 걸 강조한다.
가희:
막내인 베카와 내가 7살 차이가 난다. 또래위주의 소녀그룹이 아닌 버라이어티하고 강한 퍼포먼스의 무대를 보이는 게 콘셉트다.

같은 소속사의 손담비 같은 경우 예능 프로 출연이 도움이 되었는데. 그런 계획이 있나?
가희: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자신의 끈질긴 노력과 훌륭한 스태프들과의 음악 작업이 조화를 이룬 게 더 크다고 본다. 우선은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인터넷 얼짱 출신 주연은 요즘 미키마우스 머리띠로 화제다.
주연:
뮤직비디오 촬영 때 처음 받았는데 ‘나이가 어리지도 않은데 이게 맞을까?’하면서 한참을 고민했다. 다행히 팬들께서 좋아해주셔서 기쁘다. 코디언니께 감사할 뿐이다.

MBC <스친소>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던 유이는 이번에 신입생으로 애프터스쿨에 입학했는데?
유이:
연습생 시절 내가 1호팬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언니들이 멋있고 부러웠다. 좋은 기회가 닿아 이번에 신입생으로 합류하게 되어 너무 기분이 좋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

멤버가 늘어서 차가 비좁지는 않은지?
정아:
하하. 그게 가장 달라진 점이지만 그런 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좋은 멤버다.

사람이 많다보니 옷 같은 게 헷갈리는 일이 제법 있을 듯하다.
유이:
트레이닝복을 입는데 바지가 비슷하니까 입고 보니 내 것이 아닌 거 같은 느낌으로 무대에 서는 건 자주 있다. 적힌 이름이 베카가 아니고 유이였네. 뭐 그런. 하하.

대학 축제 기간이라 행사가 많을 텐데. 군대에도 가봤나?
소영:
신발이 날아가기도 하고, 모르고 무대에 올랐다가 얼굴 바로 앞에서 불꽃이 터지기도 하고. 너무 열광을 하셔서 무대기둥이 넘어지려고 해서 공연이 중단되기도 했고.
가희: ‘ah’ 무대 때는 후렴구에 남자들의 힘찬 함성이 막 나온다. 너와나 둘이 아~~~~~~~~ 여기서 둘이 아~~~~~~~~
전체: 하하하하

베카는 2년 전 하와이에서 왔다고 들었다.
베카:
1집 앨범에 있는 자기소개서에 고마운 분들 이름을 적는데 소속사대표님에게 땡쓰투 대표라고 썼다. 존대어를 몰랐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많았다. 근데 이건 평생 남는 거라…
전체: 뭐 귀엽잖아.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다는데 어느 정도인가?
소영: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다 지쳐 울기도 하고 체력에 한계가 오면 구석에서 잠들기도 하고 연습생들은 다 같다. 그래도 못 먹고 못 자는 그런 일은 없으니 걱정 말라. 하하.

곧 여름인데. 다른 뭔가가 또 나올 것 같다.
베카:
아직은 비밀이다. 열심히 ‘디바’로 활동해나갈 계획이다.

이제 마무리인데 한마디씩 부탁한다.
가희:
‘디바’를 열심히 더하고 애프터스쿨만의 색을 계속 키워나가겠다.
정아: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에게 본 보기가 되는 그런 그룹이 되고 싶다. 우리 팀에 입학하고 싶다는 생각이 막 들도록.
주연: 언제나 함께 할 수 있고 즐겁고 신나는 힘을 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유이: 내가 신입생인데 또 다시 들어오는 신입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유이가 되겠습니다.
소영: 이런 것은 애프터스쿨만 할 수 있는 거구나. 그런 이야기 듣고 싶다.
베카: 사람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기대를 주는 베카가 되겠습니다.

베카에게 하와이란?
베카:
하와이하면 파인애플만 생각나요.
전체: 먹고 싶다!

목에 아주 큰 쇠사슬 같은 목걸이를 걸고 있는데, 애프터스쿨에게 쇠사슬이란?
정아:
대단히 위험한 거다. 무대에 설 때 단단히 옷에 고정하지 않으면 이가 깨질 수도 있는…

글ㆍ사진. 이원우 (four@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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