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채널 CGV 저녁 8시 10분
콴티코 해군 기지의 물탱크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단순 살인사건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의심스러운 점이 적지 않아 조사하던 중 시체의 입속에서 다음 희생자를 암시하는 쪽지가 발견된다. 해군 범죄 수사대 특수요원들은 연쇄 살인범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범인을 추격하지만 범인은 수수께끼 같은 단서를 남기며 요원들을 농락하고 사건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면서 연쇄살인은 멈출 줄 모른다. 심지어 단서를 풀던 중 다음 목표는 수사대의 리더인 깁스(마크 하몬)라는 내용이 드러나며 이들을 긴장시킨다.

<내조의 여왕> 20회 MBC 밤 10시
천지애(김남주)는 정말 온달수(오지호)와 이혼할까? 한준혁(최철호)과 양봉순(이혜영)은 이제 좀 마음 편히 살 수 있을까? 허태준(윤상현)과 은소현(선우선)의 관계는 정말 여기서 끝인 걸까? 이웃집, 아니 친척집 일보다 더 궁금하고 마음 쓰이는 주인공들의 이야기 <내조의 여왕>이 4회 연장에도 불구하고 오늘 드디어 막을 내린다. 백수 남편과 극성 아내의 이야기가 이렇게 상큼하고 발랄하고 가슴 찡할 줄이야, ‘꽃보다 경종’이 이렇게 달라질 줄이야, ‘30대 구준표’가 이다지도 여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보내기는 아쉽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의 까메오 출연으로 마지막까지 ‘빵 터질’ <내조의 여왕>, 다음 주 이 시간부터는 새로운 여왕인 <선덕여왕>이 찾아온다.

MBC 밤 11시 15분
매주 고민한다. 이번 주에도 을 또 추천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다. 하지만 내용을 미리 알고 나면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오늘로 814회를 맞는 은 여전히, 현재 대한민국의 그늘을 가장 똑바로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비공개 3천 쪽, 무엇이 담겼나?’는 지난 1월 여섯 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화재참사에 관련된 1만 500여 쪽의 방대한 검찰의 수사기록 가운데 검찰에서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3000여 쪽에 대한 추적이다. 철거민 측 변호인단은 재판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해 재판 참여를 거부하고 있고, 공판은 무기한 연기되었다. 검찰은 왜, 무엇을 덮고자 수사기록 공개를 거부하고 있을까.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냥 바라보면- 으음- 아, 이건 검찰 비꼬는 게 아니라 ‘情’ 이 그렇단 얘기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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