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MBC ‘공부가 머니?’ 방송화면. /
MBC ‘공부가 머니?’ 방송화면. /
가수 김민우가 MBC 교양프로그램 ‘공부가 머니?’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김민우는 지난 17일 방송된 ‘공부가 머니?’에서 초등학교 5학년 딸 김민정 양과 동반 출연했다. 딸과의 일상을 보여주며 다양한 교육 정보와 따뜻한 해결 방안으로 시선을 모았다.

김민우는 3년 전 희귀성 난치병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어렵게 꺼냈다. 9살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은 민정이는 스스로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더 힘들어하는 아빠의 편이 돼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김민우의 이 같은 사연은 안방극장에 뜨거운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민정이는 공부와 생활 습관에서 12세 나이답지 않은 ‘바른 생활 완벽주의’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김민우는 “공부를 하라고 해본 적이 없다. 모든 걸 알아서 잘해줘서 고마운데 때로는 나이에 맞는 투정과 응석도 부렸으면 한다”고 남다른 고민을 털어놨다.

갓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민정이를 위해 초등학교 고학년의 학습 방법부터 사춘기 변화에 따른 현실적인 고민까지 맞춤형으로 구성된 전문가들의 특급 솔루션이 이뤄졌다.

더욱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양한 방법의 심리검사도 이어졌다. 아동심리 전문가 손정선은 “민정이는 일도 잘하고, 인성까지 완벽한 리더형”이라며 “다만 염려되는 부분은 아직 12살 아이라는 점이다. 스스로 해내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고립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민정이보다 아빠도 아내의 부재로 인해 부담감이 많이 크셨을 것 같다”면서 민정이와 자연스러운 감정 교류가 일어나도록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하고,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여성 멘토를 만들어 줄 것을 조언했다.

모든 솔루션을 들은 김민우는 “오늘 딸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봤다. 나를 되돌아봤던 시간이었다. 앞으로 민정이랑 더 많이 공유하겠다. 민정이만 학년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아빠의 학년도 올라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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