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영화 ‘빅 피쉬'(연출 스캇 슈왈츠)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뮤지컬 ‘빅 피쉬’의 대본 작업을 한 극작가 존 어거스트(John August)가 새롭게 탄생한 한국 버전의 뮤지컬 ‘빅 피쉬’를 관람하기 위해 내한했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가족들과 한국을 찾은 그는 지난 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을 본 뒤 한국 프로덕션에 대한 놀라움을 전했다.
‘빅 피쉬’는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후 6년 만인 지난 12월 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한국 초연을 올렸다. 제작사 CJ ENM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출가 스캇 슈왈츠와 ‘빅 피쉬’의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프로덕션 각각의 좋은 점을 취합해 국내 정서에 맞는 한국만의 새로운 분위기로 만들었다. 영화계 거장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 피쉬’로도 잘 알려진 이 작품은 다니엘 월러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존 어거스트가 영화와 뮤지컬 모두 대본 작업에 참여했다.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 잘 알려진 존 어거스트는 영화 ‘빅 피쉬’를 비롯해 ‘찰리와 초콜릿 공장’ ‘프랑켄위니’ 등 주로 팀 버튼 감독 작품의 극본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 실사영화 ‘알라딘’의 각본에도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공연 관람에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책은 탈고하면 그 형태로 영원히 가지만, 연극과 뮤지컬은 매번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 그것을 바라보는 것은 작가로서 보람된 일”이라며 “한국 프로덕션의 특징을 가늠해보고 뮤지컬의 성장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새롭게 펼쳐진 ‘빅 피쉬’를 관람한 존 어거스트는 이제까지 본 여러 개의 다른 프로덕션과는 차별화된 한국 프로덕션만의 특징에 대해 호평했다. “한국 프로덕션은 한 번도 보지 못한 요소들이 결합돼 있었다”면서 화려한 무대 연출을 극찬했다.
또한 한국말을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한국 배우들의 멋진 목소리로 ‘빅 피쉬’의 넘버(뮤지컬 삽입곡)를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무대는 물론 배우들의 호흡에도 놀라웠다”며 열연을 펼친 배우들을 칭찬했다. 아울러 “공연의 첫 시작인 ‘이야기의 주인공’을 마지막 커튼콜에서 관객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부르는 장면은 배우들이 캐릭터를 벗어나 관객들과 호흡하는 순간으로, 매우 인상 깊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넘버가 머릿속을 맴돌도록 마치 관객들을 위한 선물과 같았다”고 덧붙였다.
20년 전 원작 소설인 ‘빅 피쉬’를 처음 읽을 당시, 자신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떠올리며 각본을 썼다고 밝힌 그는 “뮤지컬 ‘빅 피쉬’는 남녀노소 모든 관객들을 위한 작품이다. 아이들은 이 작품을 통해 하나의 큰 인생 이야기를 보게 될 것이고, 성인 관객들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그리고 한 가족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젊은 관객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중장년층 관객들에게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추억할 만한 작품이 되길 바란다. ‘빅 피쉬’를 보는 관객들 모두가 만족스러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름다운 가족들을 위해 위대해질 수밖에 없었던 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와 그런 아버지의 진실을 찾고자 하는 아들 윌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인생의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는 ‘빅피쉬’. 에드워드 역은 남경주와 박호산, 손준호가 맡았고 아내 산드라 역은 구원영과 김지우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아들 윌은 이창용, 김성철이 연기한다. 내년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빅 피쉬’는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후 6년 만인 지난 12월 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한국 초연을 올렸다. 제작사 CJ ENM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출가 스캇 슈왈츠와 ‘빅 피쉬’의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프로덕션 각각의 좋은 점을 취합해 국내 정서에 맞는 한국만의 새로운 분위기로 만들었다. 영화계 거장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 피쉬’로도 잘 알려진 이 작품은 다니엘 월러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존 어거스트가 영화와 뮤지컬 모두 대본 작업에 참여했다.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 잘 알려진 존 어거스트는 영화 ‘빅 피쉬’를 비롯해 ‘찰리와 초콜릿 공장’ ‘프랑켄위니’ 등 주로 팀 버튼 감독 작품의 극본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 실사영화 ‘알라딘’의 각본에도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공연 관람에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책은 탈고하면 그 형태로 영원히 가지만, 연극과 뮤지컬은 매번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 그것을 바라보는 것은 작가로서 보람된 일”이라며 “한국 프로덕션의 특징을 가늠해보고 뮤지컬의 성장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새롭게 펼쳐진 ‘빅 피쉬’를 관람한 존 어거스트는 이제까지 본 여러 개의 다른 프로덕션과는 차별화된 한국 프로덕션만의 특징에 대해 호평했다. “한국 프로덕션은 한 번도 보지 못한 요소들이 결합돼 있었다”면서 화려한 무대 연출을 극찬했다.
또한 한국말을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한국 배우들의 멋진 목소리로 ‘빅 피쉬’의 넘버(뮤지컬 삽입곡)를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무대는 물론 배우들의 호흡에도 놀라웠다”며 열연을 펼친 배우들을 칭찬했다. 아울러 “공연의 첫 시작인 ‘이야기의 주인공’을 마지막 커튼콜에서 관객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부르는 장면은 배우들이 캐릭터를 벗어나 관객들과 호흡하는 순간으로, 매우 인상 깊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넘버가 머릿속을 맴돌도록 마치 관객들을 위한 선물과 같았다”고 덧붙였다.
20년 전 원작 소설인 ‘빅 피쉬’를 처음 읽을 당시, 자신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떠올리며 각본을 썼다고 밝힌 그는 “뮤지컬 ‘빅 피쉬’는 남녀노소 모든 관객들을 위한 작품이다. 아이들은 이 작품을 통해 하나의 큰 인생 이야기를 보게 될 것이고, 성인 관객들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그리고 한 가족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젊은 관객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중장년층 관객들에게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추억할 만한 작품이 되길 바란다. ‘빅 피쉬’를 보는 관객들 모두가 만족스러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름다운 가족들을 위해 위대해질 수밖에 없었던 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와 그런 아버지의 진실을 찾고자 하는 아들 윌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인생의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는 ‘빅피쉬’. 에드워드 역은 남경주와 박호산, 손준호가 맡았고 아내 산드라 역은 구원영과 김지우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아들 윌은 이창용, 김성철이 연기한다. 내년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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