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강하늘. /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강하늘. / 서예진 기자 yejin@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가장 큰 재미는 무대 위에서 다 같이 연기하는 겁니다.”

배우 강하늘이 26일 오후 2시 서울 동숭동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열린 연극 ‘환상동화'(연출 김동연)의 프레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1일 막을 올린 ‘환상동화’는 2003년 초연한 작품으로, 서로 다른 성격과 사상을 지닌 사랑광대, 전쟁광대, 예술광대가 각각 사랑과 전쟁,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2013년 이후 6년 만에 돌아왔다. 광대들이 창작한 극의 주인공인 음악가 한스와 무용수 마리의 사랑 이야기가 익살스러운 광대들의 구연으로 펼쳐진다.

한스와 마리의 러브스토리에 세 명의 광대를 보는 재미가 어우러진다. 광대들은 마임, 마술, 음악, 노래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연극’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총체적인 예술로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한스의 피아노 연주와 마리의 무용 안무 역시 감동의 깊이를 더한다.

배우 강하늘·송광일·장지후·기세중·원종환·육현욱·박규원·최정헌·백동현 등이 뭉쳤다. 특히 종영한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큰 인기를 얻은 강하늘의 차기작이어서 더욱더 주목받았다.

강하늘은 “‘환상동화’는 따뜻한 작품이다. 극을 보고 나가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가볍고 즐거울 것 같아서 선택했다. 사실 2009년에 작품을 관람하고 나중에 커서 능력이 생긴다면 이 공연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동연 연출가와의 남다른 인연도 언급했다. 지난 5월 전역한 그는 군 복무 중에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로 김동연 연출가와 호흡을 맞췄다. 강하늘은 “‘신흥무관학교’는 군 생활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출연했고, 전역해 민간인 신분으로 공연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하늘은 “영화나 뮤지컬, 연극을 통틀어 극장에서 보고 나올 때 익숙한 풍경이 달라 보일 때가 있는데, ‘환상동화’가 그런 작품 중 하나였다. 그게 출연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극중 사랑광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귀엽고 발랄한 매력을 보여주며 이목을 끌었다.

‘환상동화’는 내년 3월 1일까지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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