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국민 MC’ 유재석과 ‘1등 개그우먼’ 박나래. 연말 ‘연예대상’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지상파 방송 3사 연예대상 시상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 가운데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유재석과 박나래가 맞붙을 MBC ‘방송연예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재석은 1991년 데뷔 이후 방송 3사를 통틀어 대상만 13차례 수상했다. 특히 10년 넘게 국민 예능 ‘무한도전’을 이끈 유재석은 2006년, 2007년, 2009년, 2010년, 2014년, 2016년, MBC에서만 여섯 개의 대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SBS에서는 5회, KBS에서는 2회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2018년 ‘무한도전’이 종영한 이후 MBC에서의 활동이 뜸했던 유재석은 올해 ‘영원한 단짝’ 김태호 PD가 야심 차게 내놓은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면서 다시금 ‘국민 MC’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7월 27일 처음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김 PD가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건네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를 필두로 조의 아파트 특집, 유플래쉬 특집, 뽕포유 특집을 선보이며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첫 회 4.6%로 출발한 시청률은 지난 7일 8.5%까지 상승해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유플래쉬’ 특집에서는 드럼의 ‘드’자도 몰랐던 유재석이 얼떨결에 드럼 비트를 완성해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과 협업하고, 결국 독주회까지 마쳤다. 과거 ‘무한도전’의 열혈 시청자들에겐 향수를 느끼게 했고, 참신하고 의미 있는 시도에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유재석은 트로트 가수 도전기인 ‘뽕포유’ 특집을 통해 ‘국민 MC’의 막강한 힘을 폭발시켰다. 그동안 ‘무한도전’ 등의 프로그램에서 자칭 ‘압구정 날라리’라며 남다른 노래와 댄스 실력 등을 자랑해 온 그는 ‘유산슬’이라는 이름으로 진짜 트로트 가수가 됐다. ‘합정역 5번 출구’ ‘사랑의 재개발’ 등의 음원을 발표하면서 올해 불어닥친 ‘트로트 열풍’에 가세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유산슬은 KBS ‘아침마당’, SBS ‘영재발굴단’ 등 방송사를 넘나들며 벽을 허물었다. 또한 인천 차이나타운, 서울 합정역 앞 등에서 버스킹을 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앞, 순천 기적의 도서관 재개관 축하 무대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을 홍보했다. 그 결과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유산슬에게 뜨겁게 반응했다.
앞서 ‘놀면 뭐하니’는 ‘뽕포유’ 특집을 ‘유플래쉬’와 격주로 내보내다 지난달 2일부터 ‘뽕포유’ 특집을 매주 방송하기 시작했고, 한 주만에 4.9%에서 7.2%로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유재석의 ‘뽕필’이 폭발하면서 ‘놀면 뭐하니’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오랜 시간 KBS2 ‘불후의 명곡’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내줬던 MBC 토요일 예능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PD의 연출력도 의심의 여지 없이 탁월하지만 유재석의 분투가 없다면 이런 성과는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 단독 무한도전’이라 불릴 만큼 그의 영향력이 지대하다. 포털 사이트 출연자 정보에도 ‘유재석’이라는 이름만 달랑 올라와 있다.
유재석의 MBC 복귀는 그야말로 ‘왕의 귀환’인 셈이다. 하지만 강력한 대상 라이벌이 존재한다. 위태롭던 ‘나 혼자 산다’의 중심을 잡고, 신설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의 인기를 견인한 박나래다.
사실 박나래는 지난해 ‘방송연예대상’에서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였다. ‘뼛속까지 개그맨’ 면모로 그 어느 해보다 눈부신 활약을 펼쳐 ‘나 혼자 산다’의 웃음을 책임졌다. 안타깝게도 이영자에게 대상을 양보했고, ‘나 혼자 산다’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3월 잘 나가던 ‘나 혼자 산다’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커플이 된 전현무와 한혜진이 결별하면서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하차했다. ‘나 혼자 산다’의 진행을 도맡았던 전현무가 하차하면서 그 짐을 박나래가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시언, 기안84보다 예능 경험이 많다고 해도 인기 프로그램을 이끄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전현무와 한혜진이 하차한 이후 ‘나 혼자 산다’와 관련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일각에서는 ‘멤버 교체설’도 나왔고, ‘진행은 누가 하나’라는 걱정도 많았다. 초반 어수선한 분위기는 방송을 통해 그대로 노출됐다.
하지만 박나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멘트를 치고, 리액션을 하고, 이시언·성훈·화사·기안84 등 기존 멤버들과 남다른 케미를 보여주며 ‘나 혼자 산다’ 특유의 팀워크를 다져갔다. 그 결과 ‘나 혼자 산다’는 꾸준하게 9~10%대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박나래는 올해 3월 처음 방송된 ‘구해줘 홈즈!’도 이끌고 있다. 특유의 안정적인 진행 실력과 개그감을 발휘하면서 프로그램을 일요일 밤 예능 강자로 우뚝 서게 했다.
케이블 채널 MBC 에브리원의 ‘비디오스타’가 예상과 달리 3년 넘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박나래의 큰 역할 덕분이다.
다양한 채널에서 그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박나래의 활약은 특히 MBC에서 돋보인다. 인기 프로그램들을 이끄는 만큼 이제는 MBC를 대표하는 예능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나래는 2017년 ‘나 혼자 산다’의 인기에 힘입어 ‘방송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지난해에 대상 대신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았다. 이제는 받을 때가 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발표된 예능인 브랜드평판 12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유재석이 6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박나래는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에 이어 4위다. 또한 지난 1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2019년 올해를 빛낸 예능방송인·코미디언’ 조사 결과 유재석이 47%의 지지를 얻어 8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박나래는 27.3%로 강호동, 이영자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처럼 유재석과 박나래는 예능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두 사람이 맞붙는 MBC ‘방송연예대상’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유재석이 3년 만에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고 최다 대상 수상자 자리를 이어나갈지, 박나래가 지난해에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면서 생애 최초 대상과 함께 2년 연속 여성 대상 수상의 새 기록을 쓸지 주목된다. 결과는 오는 30일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밝혀진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유재석은 1991년 데뷔 이후 방송 3사를 통틀어 대상만 13차례 수상했다. 특히 10년 넘게 국민 예능 ‘무한도전’을 이끈 유재석은 2006년, 2007년, 2009년, 2010년, 2014년, 2016년, MBC에서만 여섯 개의 대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SBS에서는 5회, KBS에서는 2회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2018년 ‘무한도전’이 종영한 이후 MBC에서의 활동이 뜸했던 유재석은 올해 ‘영원한 단짝’ 김태호 PD가 야심 차게 내놓은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면서 다시금 ‘국민 MC’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7월 27일 처음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김 PD가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건네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를 필두로 조의 아파트 특집, 유플래쉬 특집, 뽕포유 특집을 선보이며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첫 회 4.6%로 출발한 시청률은 지난 7일 8.5%까지 상승해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유플래쉬’ 특집에서는 드럼의 ‘드’자도 몰랐던 유재석이 얼떨결에 드럼 비트를 완성해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과 협업하고, 결국 독주회까지 마쳤다. 과거 ‘무한도전’의 열혈 시청자들에겐 향수를 느끼게 했고, 참신하고 의미 있는 시도에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유재석은 트로트 가수 도전기인 ‘뽕포유’ 특집을 통해 ‘국민 MC’의 막강한 힘을 폭발시켰다. 그동안 ‘무한도전’ 등의 프로그램에서 자칭 ‘압구정 날라리’라며 남다른 노래와 댄스 실력 등을 자랑해 온 그는 ‘유산슬’이라는 이름으로 진짜 트로트 가수가 됐다. ‘합정역 5번 출구’ ‘사랑의 재개발’ 등의 음원을 발표하면서 올해 불어닥친 ‘트로트 열풍’에 가세했다.
앞서 ‘놀면 뭐하니’는 ‘뽕포유’ 특집을 ‘유플래쉬’와 격주로 내보내다 지난달 2일부터 ‘뽕포유’ 특집을 매주 방송하기 시작했고, 한 주만에 4.9%에서 7.2%로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유재석의 ‘뽕필’이 폭발하면서 ‘놀면 뭐하니’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오랜 시간 KBS2 ‘불후의 명곡’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내줬던 MBC 토요일 예능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PD의 연출력도 의심의 여지 없이 탁월하지만 유재석의 분투가 없다면 이런 성과는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 단독 무한도전’이라 불릴 만큼 그의 영향력이 지대하다. 포털 사이트 출연자 정보에도 ‘유재석’이라는 이름만 달랑 올라와 있다.
유재석의 MBC 복귀는 그야말로 ‘왕의 귀환’인 셈이다. 하지만 강력한 대상 라이벌이 존재한다. 위태롭던 ‘나 혼자 산다’의 중심을 잡고, 신설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의 인기를 견인한 박나래다.
올해 3월 잘 나가던 ‘나 혼자 산다’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커플이 된 전현무와 한혜진이 결별하면서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하차했다. ‘나 혼자 산다’의 진행을 도맡았던 전현무가 하차하면서 그 짐을 박나래가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시언, 기안84보다 예능 경험이 많다고 해도 인기 프로그램을 이끄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전현무와 한혜진이 하차한 이후 ‘나 혼자 산다’와 관련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일각에서는 ‘멤버 교체설’도 나왔고, ‘진행은 누가 하나’라는 걱정도 많았다. 초반 어수선한 분위기는 방송을 통해 그대로 노출됐다.
하지만 박나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멘트를 치고, 리액션을 하고, 이시언·성훈·화사·기안84 등 기존 멤버들과 남다른 케미를 보여주며 ‘나 혼자 산다’ 특유의 팀워크를 다져갔다. 그 결과 ‘나 혼자 산다’는 꾸준하게 9~10%대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박나래는 올해 3월 처음 방송된 ‘구해줘 홈즈!’도 이끌고 있다. 특유의 안정적인 진행 실력과 개그감을 발휘하면서 프로그램을 일요일 밤 예능 강자로 우뚝 서게 했다.
케이블 채널 MBC 에브리원의 ‘비디오스타’가 예상과 달리 3년 넘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박나래의 큰 역할 덕분이다.
박나래는 2017년 ‘나 혼자 산다’의 인기에 힘입어 ‘방송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지난해에 대상 대신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았다. 이제는 받을 때가 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발표된 예능인 브랜드평판 12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유재석이 6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박나래는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에 이어 4위다. 또한 지난 1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2019년 올해를 빛낸 예능방송인·코미디언’ 조사 결과 유재석이 47%의 지지를 얻어 8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박나래는 27.3%로 강호동, 이영자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처럼 유재석과 박나래는 예능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두 사람이 맞붙는 MBC ‘방송연예대상’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유재석이 3년 만에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고 최다 대상 수상자 자리를 이어나갈지, 박나래가 지난해에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면서 생애 최초 대상과 함께 2년 연속 여성 대상 수상의 새 기록을 쓸지 주목된다. 결과는 오는 30일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밝혀진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