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이영애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굳피플
배우 이영애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굳피플
최근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시상자로 나와 여전한 미모로 시청자를 놀라게 한 배우 이영애가 그러한 반응이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25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영화 ‘나를 찾아줘’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우 이영애를 만났다. 이영애는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사투하는 엄마 정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번 영화에서 이영애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고 갯벌을 뛰어다니며 온갖 고생을 한다. 14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인 데다 배우로서 외모에 당연히 신경 쓰이지 않냐는 물음에 이영애는 “감독님이 다음 작품에서는 시상식처럼 예쁘게 해주시겠다고 하더라”면서 웃었다. 이어 “‘대장금’ 때도 그랬던 것 같다”며 “다른 분들은 황진이 한복처럼 다들 멋진 한복을 입는데 저는 계속 수라간 나인 옷만 입지 않았나. 지금은 결혼한 후기도 했고 그 때보다 고민거리도 많지만 내려놓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캐릭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대 때와 40대 때는 배우로서 색깔이 다르다면, 지금의 나는 온전히 배우로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래도 예쁘게 나오고 싶다”고 덧붙이며 미소 지었다.

최근 이영애는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시상자로 나섰다. 변함 없이 아름다운 미모는 시청자들의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영애는 “5분을 위해서 4시간 준비한 보람이 있다고 메이크업 해준 분과 이야기했다. 실검에도 올라오고 상 받은 거 만큼 보람이 있다는 얘길 했다”고 말했다. 전작 ‘친절한 금자씨’로 제26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만큼 이번 작품으로도 상에 대한 욕심이 있느냐고 묻자 “상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고르진 않는다. 이번 작품은 특히나 그랬다”면서 “개봉 직전 마지막 시사회에서 소감을 말할 때가 시상식에서의 수상 때보다 더 떨리고 뭉클하고 감사할 것 같다는 얘길 주변에 했다”고 답했다.

이영애는 시상식 날 있었던 딸과의 귀여운 에피소드도 털어놓았다. 그는 “청룡영화상 시상이 끝나고 집으로 오니 딸이 왜 벌써 왔느냐고 하더라. 박소담 씨 싸인 받아와야지 그냥 오면 어떡하냐고 해서 엄마가 이영애라고 했는데 안 통했다”며 웃었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27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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