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동백꽃 필 무렵’ 엄혜란./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동백꽃 필 무렵’ 엄혜란./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염혜란이 카리스마부터 코믹까지 촌철살인 매력을 뽐냈다.

지난 2일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자영의 남편 규태(오정세 분)가 외박을 해 잔뜩 독이 오른 자영의 모습이 담겼다. “오늘은 오늘의 태양이 기어코 떠올랐고, 놈은 외박했다. 나는 어제의 홍자영일 수 없었다”라는 아찔한 내레이션이 흘러나오며 더욱 쫄깃한 전개가 예고된 상황. 외박한 규태의 카드 내역에 명시된 ‘양평 수상스키장’ ‘파인수상레저몰 양평점’ ‘양평 한방오리’가 극의 긴장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외박 후 돌아온 규태는 자영에게 서툰 거짓말을 내 뱉었다. 이에 자영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얼굴이 벌겋게 익은 채 장례식에 다녀왔다고 거짓말을 하는 규태에게 “문상을 선글라스 끼고 했니?”라고 팩트 폭격을 날리며 팽팽한 텐션감을 이끌었다. 설상가상 시어머니 은실(전국향 분)마저 자영의 속을 긁으며 조마조마한 상황이 이어졌다. 생일날 구절판을 내오라는 시어머니의 말에 “제가 지금 어머니 생신상에 구절판 차려드릴 기분이 아니에요”라고 딱 잘라 말한 후 “애비가 아버님을 닮았어요”라며 시집살이를 시켜보려는 은실의 사기를 꺾는 촌철살인 멘트로 극 재미를 드높였다.

염혜란은 이날 불꽃같은 카리스마는 물론, 진지함 속에 묻어나는 코믹함까지 놓치지 않고 맛깔나게 살려내며 극 재미를 더했다. 상황에 따른 유연한 연기 변주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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