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SBS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사진제공=SBS
SBS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사진제공=SBS
SBS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이하 ‘녹두꽃’)에서 윤시윤과 조희봉, 원수가 다시 만난다.

지난 21일 방송된 ‘녹두꽃’ 33~34회에서는 스스로 상투를 자르고 오니(도깨비)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백이현(윤시윤 분)의 잔혹한 변화가 격변하는 조선의 아픔을 보여줬다. 왜 백이현이 이렇게 변했는지, 그는 결국 이렇게 오니(도깨비)인 채로 살 것인지 궁금증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22일 ‘녹두꽃’ 제작진이 백이현과, 백이현 인생을 어긋나게 한 시발점 홍가(조희봉 분)가 다시 만난 장면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사진 속 백이현은 산길에서 무언가에 놀란 듯 지켜보고 있다. 그의 뒤에 무리를 지어 늘어선 일본군이 백이현의 변화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곧이어 백이현을 멈춰 세운 것이 누구인지 밝혀진다. 바로 길바닥을 구르는 홍가다. 홍가는 황석주(최원영 분) 집의 노비로 있을 때보다 더 처참한 몰골로, 백이현을 보고 깜짝 놀란 듯한 모습이다.

홍가는 본래 백이현의 아버지 백만득(박혁권 분) 밑에서 형방으로 일했다. 그러나 고부에 봉기가 일어났을 때 황석주에게 백만득이 숨은 위치를 알려주면서 인생이 뒤틀렸다. 훗날 황석주는 이를 빌미로 홍가를 협박, 홍가는 황석주를 도와 과거를 준비 중인 백이현이 향병에 징집되게 만들었다. 전쟁터에서 이를 안 백이현은 홍가를 붙잡았고, 백만득은 홍가에게 처절한 복수를 행했다.

이후 홍가는 황석주 곁에서 백이현을 다시 한 번 궁지로 몰아넣었다. 동학농민군 탈영병 김가(박지환 분)이 황명심(박규영 분)에게 늑혼을 걸었을 때, 황석주를 찾아가 백이현이 했다고 거짓으로 고한 것. 결국 백이현은 살인자가 됐고, 지금은 상투를 자른 오니(도깨비)가 됐다. 두 사람이야말로 악연 중의 악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두 사람이 마주했다. 그것도 과거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마주했다.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녹두꽃’은 오늘(2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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