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최우식/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최우식/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최우식이 영화 ‘기생충’의 OST를 부르게 된 배경을 밝혔다.

‘기생충’에서 가족 모두가 백수인 기택네 첫째 아들 기우 역을 맡은 배우 최우식을 3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최우식은 “기우의 메시지를 많이 담고 있는 노래”라며 “영화가 끝난 후 에필로그처럼 관객들에게 여운을 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주 한 잔’이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최우식이 불렀고, 봉준호 감독이 작사했다. 봉 감독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가입하고 입회비로 18만 원을 냈다. 최우식은 “노래방에서 저희끼리 많이 부를 것 같다”며 웃었다.

어떻게 노래를 부르게 됐냐고 묻자 최우식은 “영화 후시 작업이 막바지일 때 감독님이 나에게 노래해보지 않겠냐고 물었다. 저는 농담인 줄 알고 까불거리며 ‘내가 한 노래한다’고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정재일 음악감독님은 이미 구상 중이셨던 거다. 까불다가 진짜 노래를 부르게 된 거다”며 부끄러워 했다.

최우식은 “사실 내가 그럴 실력도 안 되고 어떤 자리에서 앞에 나서서 ‘노래 한 소절 하겠다’ 하는 성격도 아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우식의 ‘소주 한 잔’이었으면 못했을 거다. 하지만 기우가 부른는 것 같았다. 나는 기우를 연기하면서 기우가 노래한다고 생각했다”며 “시사회 때 노래가 나와서 부끄럽기도 했지만 기우의 마음을 전달된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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