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과 최우식은 17일 SBS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생충’은 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에 대해 봉 감독은 “당연히 설레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심사받는 입장이 되면, 뜨거운 프라이팬에 벌거벗겨진 채 던져지는 느낌이다. 아마 다른 감독들도 다 공감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화정이 칸에 자주 가고, 외국 배우들 사이에서 더 유명하지 않냐고 묻자 봉 감독은 “동네가 조그마하다. 한 두 번만 가도 구석구석 알게된다. 외국 배우들을 많이 아는 것도 아니다. 같이 했던 배우들을 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봉 감독은 ‘거장’이라는 평가에 대해 “채 열 편도 못 찍었다. ‘기생충’이 일곱 번째 작품이다. 작품 수를 두 자릿수를 채워보고 싶고, 그때까지 살아남아 봐야 (거장이) 맞냐 아니냐의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