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타니아: 성악과를 졸업했다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에 활동할 때부터 친분이 있었다. 서로 언니 동생 하며 지냈다. 2017년 가을쯤 한강에서 치킨을 먹다가 ‘팀 한 번 해볼래?’라는 얘기가 나왔다. 당시엔 모두 소속사가 없었고, 앨범을 전투적으로 내는 것보다 작은 공연부터 유닛 개념으로 활동해보자고 얘기했다.
하나린: 성악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스승의 뒤를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유학도 다녀온다. 하지만 우리 셋은 그렇지 않았다. 일찍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 면에서도 마음이 통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아름: 소프라노 출신으로 각자 이름을 알린 상태여서인지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연락이 왔다. 지금의 회사를 선택해서 지난해 7월 팀을 결성했다.
10. 팀 이름 나니아는 무슨 뜻인가?
타니아: 뜻은 없다. 하하. 세 사람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붙였다.
10. 첫 번째 싱글 타이틀 ‘우리 다시 만나면’은 어떤 노래인가?
하나린: 싱어송라이터로 알려진 정지찬 감독과 ‘한남자’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등 인기 발라드를 쓴 조은희 작사가가 함께 작업한 노래다. 결코 헤어질 수 없는 소중한 인연에 관한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타니아: 남녀 간의 사랑을 넘어서 남과 북,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들어도 좋을 노래다. (웃음)
10. 생각보다 대중적인 느낌이 강한 것 같은데?
하나린: 우리는 베이스가 성악이지만 출발은 팬들에게 친숙한 음악으로 하고 싶었다. 크로스오버 그룹이라 해서 거창하게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다. ‘우리 다시 만나면’은 담백한 발라드에 가깝다.
10. 멤버 모두 가창력이 뛰어난데 각자 파트와 분량 욕심은 없었나?
한아름: 각자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곡에 따라 적재적소에 파트를 나눌 수 있다. 지분 욕심을 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웃음)
10.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가?
한아름: 나린 언니는 목소리가 청아하다. 우리끼리 옥구슬 발성이라고 말한다. 반주 없이 목소리로만 노래할 때 특화된 사람이다. 타니아 언니는 감성이 깊다. 거미, 린, 이수영 씨 못지않다. 노래를 부를 때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듣다 보면 정신을 잃고 멍해질 수 있다. 하하.
타니아: 아름이는 천둥·번개 발성을 가지고 있다. 굉장히 파워풀하다. 소프라노는 저음을 힘들어하는 편인데, 안정적으로 소화한다. 진성과 반가성을 쉽게 넘나들고 성량이 좋다. 장르에 한계가 없는 친구다.
10. 나니아를 결성하고 가장 좋았던 건 뭔가?
하나린: 우리 셋의 공통점은 롤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뒤를 쫓지 않고, 한계가 없는 음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어서 좋았다.
타니아: 클래식은 왠지 공부하고 들어야 할 것 같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 음악은 대중음악과 결합해서 생각보다 쉽다. 팬들이 즐기면서 들어주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한아름: 최근에 처음으로 팬레터를 받아봤다. 지병을 앓고 있는 분이 우리 노래를 듣고 에너지를 느꼈다며 고맙다고 했다. 내 생에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내 목소리로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10. 오랜 시간 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마음고생도 있었겠다. 어떻게 극복했나?
하나린: 누군가의 선택을 받는 직업이다 보니 힘들 때가 많았다. 고비도 왔고 슬럼프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음악이 잡아줬다. 고민도 음악을 통해 해법을 찾으려고 애썼다. 성악을 할 때부터 지금까지 누군가가 ‘언니처럼 되고 싶어요’ ‘나도 언니가 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해줄 때 힘을 얻었다.
타니아: 우린 어떻게 보면 이단아다. 가요계에선 ‘넌 성악가지?’라고 하고, 클래식 쪽에서는 ‘넌 가수지?’라고 한다. 외딴섬에 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하지만 나만의, 그리고 우리만의 뚜렷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믿고 열심히 노래하고 있다.
10. 나니아만의 강력한 무기가 있다면?
하나린: 나이가 어리지 않은 게 강점이 아닐까? 하하. 어린 친구들보다 연륜과 노하우가 분명히 있다.
타니아: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곡을 우리만의 색깔로 소화할 수 있다. 각각 입시생도 가르치고 있고, 학교 출강도 하고, 여러 곳에서 레슨도 하고 있다. 실력은 자부할 수 있다. 우리 팀엔 구멍이 없다. 하하.
한아름: 어떤 가수와 협업을 해도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한다.
10. 협업하고 싶은 가수는?
한아름: 방탄소년단과 함께 하고 싶다. 멋있지 않나? 자신들이 음악을 만들고, 팀 색깔도 확실하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솔직히 말해서 존경스러울 정도다.
10. 인지도를 위해선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염두에 둬야 한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나?
하나린: 타니아가 ‘정글의 법칙’에 나갔으면 좋겠다. 그런 쪽으로 특화된 친구다. 스킨 스쿠버 자격증도 있고, 종합격투기도 즐겨 한다. 주로 파워 요가를 한다. 굉장히 액티브하다.
한아름: ‘전지적 참견 시점’ 같은 관찰 예능에 나가고 싶다. 우리가 공석이 아닌 자리에서 굉장히 웃기다. 망가질 준비가 돼 있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전혀 우아하지 않다. 깬 편이다.
10. 가수 외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타니아: 솔로로 활동할 때 뮤지컬을 했다. 일단 팀(나니아)에 집중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다.
하나린: 할 줄 아는게 음악밖에 없다. 계속해서 노래를 만들고는 있지만 더 열심히 해서 싱어송라이터로 불리고 싶다.
한아름: 난 조금 엇나가지만,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가를 해보고 싶다.
10. 어떤 가수로 불리길 원하나?
타니아: 우리만의 색깔을 갖고 싶다. 나아가서 ‘믿고 듣는 나니아’라고 불리고 싶다.
한아름: 리미티드한 가수로 불리면 좋겠다. 박효신 씨처럼 방송에 많이 출연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이 찾아가서 보고 싶은 가수로 남고 싶다.
하나린: 예쁜 그룹보다 멋있는 그룹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10. 올해 계획이나 목표는?
타니아: 일본에서 콘서트 위주로 활동할 것 같다. 이탈리아 쪽도 오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가요로, 외국에서는 팝페라로 팬들을 만날 생각이다.
한아름: 일단 라디오나 공개방송 위주로 활동할 계획이다. 라이브는 언제든지 준비돼 있다. 섭외 부탁드린다. 하하.
하나린: 우리나라에서는 클래식을 한다는 이미지를 탈피해서 색다른 비주얼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존에 없던 가수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 목표다. 특히 가요계에 ‘나니아’라는 존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동료 가수들이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노래 좀 한다는 여자 셋이 뭉쳤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일찌감치 가요계에 뛰어든 실력파 소프라노 하나린, 타니아, 한아름이다. 모두 솔로 가수로 데뷔해 뮤지컬 배우, 보컬 트레이너 등으로 10년 가까이 활동한 베테랑들이다. 친숙하고 듣기 편한 발라드로 팬들과 가까이하겠다며 데뷔 싱글 ‘우리 다시 만나면’을 발표한 크로스오버 그룹 나니아를 텐아시아 인터뷰룸에서 만났다.10. 각자 다른 소속사에서 솔로로 활동하다 어떻게 뭉치게 됐나?
타니아: 성악과를 졸업했다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에 활동할 때부터 친분이 있었다. 서로 언니 동생 하며 지냈다. 2017년 가을쯤 한강에서 치킨을 먹다가 ‘팀 한 번 해볼래?’라는 얘기가 나왔다. 당시엔 모두 소속사가 없었고, 앨범을 전투적으로 내는 것보다 작은 공연부터 유닛 개념으로 활동해보자고 얘기했다.
하나린: 성악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스승의 뒤를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유학도 다녀온다. 하지만 우리 셋은 그렇지 않았다. 일찍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 면에서도 마음이 통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아름: 소프라노 출신으로 각자 이름을 알린 상태여서인지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연락이 왔다. 지금의 회사를 선택해서 지난해 7월 팀을 결성했다.
10. 팀 이름 나니아는 무슨 뜻인가?
타니아: 뜻은 없다. 하하. 세 사람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붙였다.
10. 첫 번째 싱글 타이틀 ‘우리 다시 만나면’은 어떤 노래인가?
하나린: 싱어송라이터로 알려진 정지찬 감독과 ‘한남자’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등 인기 발라드를 쓴 조은희 작사가가 함께 작업한 노래다. 결코 헤어질 수 없는 소중한 인연에 관한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타니아: 남녀 간의 사랑을 넘어서 남과 북,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들어도 좋을 노래다. (웃음)
10. 생각보다 대중적인 느낌이 강한 것 같은데?
하나린: 우리는 베이스가 성악이지만 출발은 팬들에게 친숙한 음악으로 하고 싶었다. 크로스오버 그룹이라 해서 거창하게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다. ‘우리 다시 만나면’은 담백한 발라드에 가깝다.
10. 멤버 모두 가창력이 뛰어난데 각자 파트와 분량 욕심은 없었나?
한아름: 각자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곡에 따라 적재적소에 파트를 나눌 수 있다. 지분 욕심을 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웃음)
한아름: 나린 언니는 목소리가 청아하다. 우리끼리 옥구슬 발성이라고 말한다. 반주 없이 목소리로만 노래할 때 특화된 사람이다. 타니아 언니는 감성이 깊다. 거미, 린, 이수영 씨 못지않다. 노래를 부를 때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듣다 보면 정신을 잃고 멍해질 수 있다. 하하.
타니아: 아름이는 천둥·번개 발성을 가지고 있다. 굉장히 파워풀하다. 소프라노는 저음을 힘들어하는 편인데, 안정적으로 소화한다. 진성과 반가성을 쉽게 넘나들고 성량이 좋다. 장르에 한계가 없는 친구다.
10. 나니아를 결성하고 가장 좋았던 건 뭔가?
하나린: 우리 셋의 공통점은 롤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뒤를 쫓지 않고, 한계가 없는 음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어서 좋았다.
타니아: 클래식은 왠지 공부하고 들어야 할 것 같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 음악은 대중음악과 결합해서 생각보다 쉽다. 팬들이 즐기면서 들어주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한아름: 최근에 처음으로 팬레터를 받아봤다. 지병을 앓고 있는 분이 우리 노래를 듣고 에너지를 느꼈다며 고맙다고 했다. 내 생에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내 목소리로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10. 오랜 시간 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마음고생도 있었겠다. 어떻게 극복했나?
하나린: 누군가의 선택을 받는 직업이다 보니 힘들 때가 많았다. 고비도 왔고 슬럼프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음악이 잡아줬다. 고민도 음악을 통해 해법을 찾으려고 애썼다. 성악을 할 때부터 지금까지 누군가가 ‘언니처럼 되고 싶어요’ ‘나도 언니가 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해줄 때 힘을 얻었다.
타니아: 우린 어떻게 보면 이단아다. 가요계에선 ‘넌 성악가지?’라고 하고, 클래식 쪽에서는 ‘넌 가수지?’라고 한다. 외딴섬에 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하지만 나만의, 그리고 우리만의 뚜렷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믿고 열심히 노래하고 있다.
10. 나니아만의 강력한 무기가 있다면?
하나린: 나이가 어리지 않은 게 강점이 아닐까? 하하. 어린 친구들보다 연륜과 노하우가 분명히 있다.
타니아: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곡을 우리만의 색깔로 소화할 수 있다. 각각 입시생도 가르치고 있고, 학교 출강도 하고, 여러 곳에서 레슨도 하고 있다. 실력은 자부할 수 있다. 우리 팀엔 구멍이 없다. 하하.
한아름: 어떤 가수와 협업을 해도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한다.
한아름: 방탄소년단과 함께 하고 싶다. 멋있지 않나? 자신들이 음악을 만들고, 팀 색깔도 확실하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솔직히 말해서 존경스러울 정도다.
10. 인지도를 위해선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염두에 둬야 한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나?
하나린: 타니아가 ‘정글의 법칙’에 나갔으면 좋겠다. 그런 쪽으로 특화된 친구다. 스킨 스쿠버 자격증도 있고, 종합격투기도 즐겨 한다. 주로 파워 요가를 한다. 굉장히 액티브하다.
한아름: ‘전지적 참견 시점’ 같은 관찰 예능에 나가고 싶다. 우리가 공석이 아닌 자리에서 굉장히 웃기다. 망가질 준비가 돼 있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전혀 우아하지 않다. 깬 편이다.
10. 가수 외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타니아: 솔로로 활동할 때 뮤지컬을 했다. 일단 팀(나니아)에 집중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다.
하나린: 할 줄 아는게 음악밖에 없다. 계속해서 노래를 만들고는 있지만 더 열심히 해서 싱어송라이터로 불리고 싶다.
한아름: 난 조금 엇나가지만,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가를 해보고 싶다.
10. 어떤 가수로 불리길 원하나?
타니아: 우리만의 색깔을 갖고 싶다. 나아가서 ‘믿고 듣는 나니아’라고 불리고 싶다.
한아름: 리미티드한 가수로 불리면 좋겠다. 박효신 씨처럼 방송에 많이 출연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이 찾아가서 보고 싶은 가수로 남고 싶다.
하나린: 예쁜 그룹보다 멋있는 그룹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타니아: 일본에서 콘서트 위주로 활동할 것 같다. 이탈리아 쪽도 오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가요로, 외국에서는 팝페라로 팬들을 만날 생각이다.
한아름: 일단 라디오나 공개방송 위주로 활동할 계획이다. 라이브는 언제든지 준비돼 있다. 섭외 부탁드린다. 하하.
하나린: 우리나라에서는 클래식을 한다는 이미지를 탈피해서 색다른 비주얼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존에 없던 가수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 목표다. 특히 가요계에 ‘나니아’라는 존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동료 가수들이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