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SBS노조가 지난달 28일 ‘SBS 소유-경영 분리 원칙 파기 규탄 피켓팅’을 SBS 목동 사옥에서 열고 성명서를 냈다. /이승현 기자 lsh87@
SBS노조가 지난달 28일 ‘SBS 소유-경영 분리 원칙 파기 규탄 피켓팅’을 SBS 목동 사옥에서 열고 성명서를 냈다. /이승현 기자 lsh87@
SBS의 드라마본부 조직원들이 최근 SBS 이사회에서 드라마 조직 분사에 대한 논의를 보류하자 공식적으로 항의에 나섰다.

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노보에 따르면 SBS 드라마본부 소속 66명은 지난달 28일 성명에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드라마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보자는 뜻을 모아 모든 구성원이 분사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사회 개최 단 하루 만에 2년간 논의가 휴짓조각이 됐다”고 밝혔다.

SBS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회의를 열었으나 SBS노조와 태영그룹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드라마 조직 분사 등 많은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바 있다. 태영은 SBS의 대주주이자 SBS 모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 지분을 절반 이상 보유하고 있다.

드라마본부는 “오랫동안 드라마본부에 몸담았던 조직원 3명은 퇴직 처리됐고, 분사된 회사를 이끌어 가기로 준비 중이던 전임 본부장은 이제 다른 회사 사람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조직 흔들기를 넘어 파탄에 이르게 한 박정훈 SBS 사장의 결정과 저의를 또 다른 구조조정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사장은 드라마 분사 보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분사에 대한 철학과 방법론도 말하라”고 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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