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코미디언 김준호.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코미디언 김준호.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버닝썬 사태의 불똥이 일부 지방자치단체로도 번졌다. ‘내기 골프 논란’으로 방송을 중단한 김준호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던 부산시와 대전시 등이 난감해 하고 있다.

27일 연합뉴스는 부산시가 개그맨 김준호를 ‘대중교통 중심도시 부산’ 명예 홍보대사에서 해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준호는 지난해 1월부터 2년 임기의 부산시 대중교통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해왔다. 부산시 대중교통 포스터와 각종 홍보물 등에 등장해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교통 정책을 알리고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김준호가 최근 내기골프 논란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부산시는 명예 홍보대사 해촉과 함께 김준호가 등장하는 홍보물도 수거할 예정이라고 이 기사는 전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부코페)의 집행위원장을 처음부터 맡아 행사 전반을 이끌었던 김준호의 역할도 불투명한 상태다. 부코페는 해마다 여름철 영화의전당과 벡스코, 해운대해수욕장 등에서 코미디 경연대회와 무료 공연 등을 열며 부산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 잡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도 예산이 편성돼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부코페를 열기로 한 상태”라며 “김준호 씨 문제로 행사 집행위원회 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대전시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올해를 ‘대전 방문의 해’로 선포하면서 김준호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 대전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김준호 사진이 들어간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유관기관 등에 배포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김준호의 사진이 들어간 포스터를 가급적 활용하지 말도록 지시하고 김준호를 활용한 홍보 활동도 중단했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이에 대해 김준호의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산시와 대전시에 알아본 결과, 홍보대사 해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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