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명상 기자]
연예 매체 디스패치가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배우 이미숙 씨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보도했다. 또한 ‘장자연 리스트’가 작성된 배경에 배우 이미숙 씨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배우 윤지오 씨가 과거 ‘저보다 더 많은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함구하는 배우가 있다’는 발언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디스패치는 18일 ‘[단독] “이미숙은, 모릅니다?”…장자연, 마지막 CCTV 분석’ 보도를 통해 배우 이미숙의 참고인 조사 진술서 내용을 조명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당시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미숙에게 경찰은 “장자연을 알고 있나요?”라고 물었고 이미숙은 “과거에는 몰랐고 이번 사건을 통해 이름만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찰이 “장자연이 문건을 작성한 사실을 알고 있나요?”라고 묻자 이미숙은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디스패치는 ‘장자연과 문건을 모른다’라고 답한 이미숙의 답변에 의혹을 제기했다. 중요 연결고리는 이미숙의 매니저인 유장호 씨다. 장자연의 절친한 지인 이 모씨의 진술 조서에 따르면 사망 전 장자연 씨는 ‘문건’ 작성의 배경을 이야기한다. 이 모씨에 따르면 장자연은 “유장호가 할 이야기가 있다며 사무실로 오라 했어. 내가 당한 것들을 적어 주면 신원 보장도 해주고 계약도 풀릴거래. 그래서 문서를 작성하고 왔어”라고 말했다.
당시 장자연은 유장호의 사무실에서 A4 용지 4~6장 분량의 글을 썼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다. 내용에는 ‘김성훈(본명 김종승) 사장님 회사에 계약을 하면서 김성훈 사장님의 강요로 얼마나 술접대를 했는지 셀 수가 없습니다’는 내용이 있다. 배우 송선미와 이미숙의 피해사례도 열거했다.
디스패치는 인물의 관계를 재구성하며 의혹을 이어갔다. 당시 김종승은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장자연, 송선미, 이미숙 등을 데리고 있었다. 여기서 계약위반 문제가 터졌다. 이미숙의 매니저인 유장호는 2008년 8월 ‘호야’를 설립하며 송선미와 이미숙(2009년 1월)을 데려갔다. 당시 이미숙은 계약 기간이 1년이 남은 상태였기 때문에 계약위반 문제에 휘말렸다.
국면이 꼬이자 이미숙은 김종승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세호 감독에게 연락을 한다. 정 감독의 사실 확인서에 따르면 이미숙은 “김종승이 저를 상대로 전속계약 위반 문제가 있는데 감독님이 김종승과 친분이 있으니 혼내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나온다.
이때 이미숙은 장자연 리스트로 추정되는 문건을 언급한다. 디스패치가 대화체로 재구성한 내용에 따르면 이미숙은 “김종승이 감독님만 무서워 하니 야단쳐 달라. 손모가지 발모가지 부러뜨려 이 바닥에서 일 못하게 해야 한다. 유장호가 ‘A4용지’ 갖고 갈테니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A4용지는 장자연 문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유장호가 다시 정세호 감독에게 문자를 보냈다. 정 감독은 사실확인서에서 “유장호가 장자연을 데리고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문서를 들고요. 저는 ‘내 인생의 황금기’ 마지막 촬영이 있으니 3월 9일 월요일 오후에 만나자고 했습니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유장호는 장자연에게 3월 7일 오후 3시 34분, “월요일(9일)에 나랑 누구 만날꺼같아. 오후에 스케줄 비워줘. 월요일 오전에 전화해”라는 문자를 보낸다. 그리고 장자연은 이 문자를 받고 2시간 뒤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디스패치 보도는 이미숙의 조사진술서를 보여주며 마무리된다. 당시 경찰은 “정세호 감독의 진술에 의하면 진술인(이미숙)이 장자연이 작성한 문건 A4 용지를 보았으며 그 내용도 알고 정세호에게 말했다는데 사실이 아닌가요?”라고 묻자 이미숙은 “아니요. 정세호 감독이 잘못 들으셨나본데요”라고 답했다.
이번 디스패치 보도와 함께 과거 윤지오 씨가 방송에서 언급한 배우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배우 윤지오 씨는 “저보다 더 많은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함구하는 배우가 있다. 저보다는 영향력 있는 배우들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리포터가 “우리가 알 만한 배우인가?”라고 물었고, 윤 씨는 “맞다. 그 분도 마음 한 쪽이 무거울 거라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윤지오 씨가 언급한 배우가 과연 이미숙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고 장자연 사건의 공소시효는 18일 기준으로 13일 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故장자연씨의 수사 기간 연장 및 재수사를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진행 중이며 현재 63만35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그러나 디스패치는 ‘장자연과 문건을 모른다’라고 답한 이미숙의 답변에 의혹을 제기했다. 중요 연결고리는 이미숙의 매니저인 유장호 씨다. 장자연의 절친한 지인 이 모씨의 진술 조서에 따르면 사망 전 장자연 씨는 ‘문건’ 작성의 배경을 이야기한다. 이 모씨에 따르면 장자연은 “유장호가 할 이야기가 있다며 사무실로 오라 했어. 내가 당한 것들을 적어 주면 신원 보장도 해주고 계약도 풀릴거래. 그래서 문서를 작성하고 왔어”라고 말했다.
당시 장자연은 유장호의 사무실에서 A4 용지 4~6장 분량의 글을 썼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다. 내용에는 ‘김성훈(본명 김종승) 사장님 회사에 계약을 하면서 김성훈 사장님의 강요로 얼마나 술접대를 했는지 셀 수가 없습니다’는 내용이 있다. 배우 송선미와 이미숙의 피해사례도 열거했다.
디스패치는 인물의 관계를 재구성하며 의혹을 이어갔다. 당시 김종승은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장자연, 송선미, 이미숙 등을 데리고 있었다. 여기서 계약위반 문제가 터졌다. 이미숙의 매니저인 유장호는 2008년 8월 ‘호야’를 설립하며 송선미와 이미숙(2009년 1월)을 데려갔다. 당시 이미숙은 계약 기간이 1년이 남은 상태였기 때문에 계약위반 문제에 휘말렸다.
국면이 꼬이자 이미숙은 김종승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세호 감독에게 연락을 한다. 정 감독의 사실 확인서에 따르면 이미숙은 “김종승이 저를 상대로 전속계약 위반 문제가 있는데 감독님이 김종승과 친분이 있으니 혼내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나온다.
이때 이미숙은 장자연 리스트로 추정되는 문건을 언급한다. 디스패치가 대화체로 재구성한 내용에 따르면 이미숙은 “김종승이 감독님만 무서워 하니 야단쳐 달라. 손모가지 발모가지 부러뜨려 이 바닥에서 일 못하게 해야 한다. 유장호가 ‘A4용지’ 갖고 갈테니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A4용지는 장자연 문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유장호가 다시 정세호 감독에게 문자를 보냈다. 정 감독은 사실확인서에서 “유장호가 장자연을 데리고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문서를 들고요. 저는 ‘내 인생의 황금기’ 마지막 촬영이 있으니 3월 9일 월요일 오후에 만나자고 했습니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유장호는 장자연에게 3월 7일 오후 3시 34분, “월요일(9일)에 나랑 누구 만날꺼같아. 오후에 스케줄 비워줘. 월요일 오전에 전화해”라는 문자를 보낸다. 그리고 장자연은 이 문자를 받고 2시간 뒤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디스패치 보도는 이미숙의 조사진술서를 보여주며 마무리된다. 당시 경찰은 “정세호 감독의 진술에 의하면 진술인(이미숙)이 장자연이 작성한 문건 A4 용지를 보았으며 그 내용도 알고 정세호에게 말했다는데 사실이 아닌가요?”라고 묻자 이미숙은 “아니요. 정세호 감독이 잘못 들으셨나본데요”라고 답했다.
이번 디스패치 보도와 함께 과거 윤지오 씨가 방송에서 언급한 배우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배우 윤지오 씨는 “저보다 더 많은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함구하는 배우가 있다. 저보다는 영향력 있는 배우들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리포터가 “우리가 알 만한 배우인가?”라고 물었고, 윤 씨는 “맞다. 그 분도 마음 한 쪽이 무거울 거라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윤지오 씨가 언급한 배우가 과연 이미숙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는 모습이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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