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정준영 이종현 / 사진=텐아시아DB
정준영 이종현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씨엔블루 이종현이 정준영 몰카를 공유 받았다는 사실을 자백하고도 활동 중단만 선언하자 팬들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디시인사이드 씨엔블루 갤러리는 15일 성명서를 내고 이종현의 퇴출을 요구했다.

팬들은 “이종현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씨엔블루와 FNC엔터테인먼트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하지만 수많은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이종현은 대중들과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은 커녕 어떠한 말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팬덤 대다수와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이종현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며 “씨엔블루 갤러리는 오늘부로 이종현의 활동 중단이 아닌 퇴출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종현은 정준영의 몰카를 공유받았다는 단톡 방 멤버로 지목됐다. 정준영은 범행을 인정하면서 연예계를 은퇴했고, 지난 14일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 및 유포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이종현은 단톡방 멤버로 처음으로 지목당한 지난 12일에는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종현과 정준영의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사실을 인정했다.

FNC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전 “이종현이 카카오톡 상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가졌다면 이를 방관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뉘우치고 있다”며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인 이종현은 본인의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에 따른 대중의 지적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깊은 후회와 자책 중”이라며 “공인으로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하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종현이 팀 탈퇴가 아닌 활동 중단을 선언하자, 씨엔블루 팬들은 물의를 빚고도 탈퇴하지 않는 이종현을 비난하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