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남주혁은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기자 지망생 이준하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좌절하고 아픈 청춘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큰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 지적인 매력까지 갖춘 준하는 부잣집 도련님 같아 보였지만 아니었다. 변두리 동네의 허름한 집이 그의 안식처다. 엄마는 없고, 아빠는 없는 존재이길 바라며 살아간다. 준하의 한 줄기 희망이자 원동력인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났다. 술잔을 기울이며 속마음을 털어놓은 스물다섯 혜자(한지민) 역시 갑자기 사라졌다.
경치 좋은 옥상과 그곳에서 마음을 털어놓을 상대가 있었기에 “동네에 정을 붙인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는 준하였는데, 그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남주혁은 그 쓸쓸함과 외로움의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준하의 무표정한 얼굴과 허망하고 황망한 눈빛은 쓸쓸하고 안쓰러운 현실을 담아냈다. 더불어 목소리와 표정, 동작 하나하나까지 극본과 연출의 의도대로 제대로 발현되고 있다. 아무도 없는 집에 홀로 있을 때 클로즈업된 손과 발, 혜자를 등진 어깨와 등까지 연기하고 있다는 감상평도 나왔다.
준하는 여러 가지 감정을 온전히 표현해내야 하는 인물이다. 할머니를 괴롭히는 아버지에게 소리칠 때는 살벌하다. 거대한 파도가 휘몰아치듯 쏟아낸 감정의 폭발 장면에서 남주혁의 연기는 빛났다. 또한 친한 척 자꾸 다가오는 나이 든 혜자(김혜자)를 마주할 때 “안 그래도 죽지 못해 겨우 사는데 무책임하게 얘기하지 마세요”라고 포효한 장면도, 보는 이들을 애잔하고 짠하게 만들었다.
혜자의 꿈속 데이트에서는 풋풋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전혀 이질감이 없었다. 현실과 꿈의 온도 차이가 확연히 달랐지만 섬세한 표현력으로 명장면을 완성했다.
지난 5일 방송에서 준하는 샤넬 할머니에게 아들의 주소를 아는 것처럼 계속해서 거짓말한 자신의 ‘죄’를 털어놨다. 또한 스물다섯 혜자와 이야기했던 ‘희망’인 오로라를 보기 위해 길을 떠나려 준비하는 모습도 담겨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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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주혁. / JTBC ‘눈이 부시게’ 방송화면.
배우 남주혁이 ‘천의 얼굴’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남주혁은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기자 지망생 이준하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좌절하고 아픈 청춘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큰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 지적인 매력까지 갖춘 준하는 부잣집 도련님 같아 보였지만 아니었다. 변두리 동네의 허름한 집이 그의 안식처다. 엄마는 없고, 아빠는 없는 존재이길 바라며 살아간다. 준하의 한 줄기 희망이자 원동력인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났다. 술잔을 기울이며 속마음을 털어놓은 스물다섯 혜자(한지민) 역시 갑자기 사라졌다.
경치 좋은 옥상과 그곳에서 마음을 털어놓을 상대가 있었기에 “동네에 정을 붙인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는 준하였는데, 그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남주혁은 그 쓸쓸함과 외로움의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준하의 무표정한 얼굴과 허망하고 황망한 눈빛은 쓸쓸하고 안쓰러운 현실을 담아냈다. 더불어 목소리와 표정, 동작 하나하나까지 극본과 연출의 의도대로 제대로 발현되고 있다. 아무도 없는 집에 홀로 있을 때 클로즈업된 손과 발, 혜자를 등진 어깨와 등까지 연기하고 있다는 감상평도 나왔다.
준하는 여러 가지 감정을 온전히 표현해내야 하는 인물이다. 할머니를 괴롭히는 아버지에게 소리칠 때는 살벌하다. 거대한 파도가 휘몰아치듯 쏟아낸 감정의 폭발 장면에서 남주혁의 연기는 빛났다. 또한 친한 척 자꾸 다가오는 나이 든 혜자(김혜자)를 마주할 때 “안 그래도 죽지 못해 겨우 사는데 무책임하게 얘기하지 마세요”라고 포효한 장면도, 보는 이들을 애잔하고 짠하게 만들었다.
혜자의 꿈속 데이트에서는 풋풋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전혀 이질감이 없었다. 현실과 꿈의 온도 차이가 확연히 달랐지만 섬세한 표현력으로 명장면을 완성했다.
지난 5일 방송에서 준하는 샤넬 할머니에게 아들의 주소를 아는 것처럼 계속해서 거짓말한 자신의 ‘죄’를 털어놨다. 또한 스물다섯 혜자와 이야기했던 ‘희망’인 오로라를 보기 위해 길을 떠나려 준비하는 모습도 담겨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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