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우상’ 스틸/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영화 ‘우상’ 스틸/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영화 ‘우상’이 3월 20일 개봉 소식을 알리며, 각기 다른 우상을 좇는 세 사람의 면면을 담은 보도스틸 8종을 공개했다.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장편 데뷔작 ‘한공주’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를 통해 인정받은 이수진 감독의 차기작이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가 주연을 맡았다.

공개된 보도스틸에서 하나의 사건을 맞닥뜨린 세 사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신망받는 차기 도지사 후보이지만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벼랑 끝에 선 구명회(한석규). 흐트러진 넥타이와 분노에 사로잡힌 눈빛은 명예와 권력이라는 우상을 좇는 그에게 심상치 않은 사건이 닥쳤음을 암시한다. 혈육이라는 우상을 향해 폭주하는 유중식(설경구)의 절규는 단 한 컷의 이미지만으로도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통한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또한 사고의 내막을 파헤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가 아들의 죽음에 감춰진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련화(천우희)의 미스터리한 모습 또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수진 감독은 우상을 가질 생각도 못 한 채 오로지 생존만이 최우선인 련화에 대해 “계급적으로 가장 낮은 곳에 있을지 모르지만 수 틀리면 가차 없는 무서운 캐릭터”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생존을 위해서라면 극단적인 선택도 서슴지 않는 최련화는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인생 최악의 위기에 몰린 한석규, 차가운 눈빛과 처절한 부성애를 선보일 설경규,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변신을 시도한 천우희가 선보일 촘촘한 서스펜스와 이야기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진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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